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글 그자체를 떠나서...이번 권왕무적의 문제는 이북연재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이북을 연재하면서 출판사와의 마찰은 이해가 가지만.....
이번 마지막권 연재의 경우 책을 빌려보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불하는 이북독자들에게 너무 양치기 소년이었습니다. 이북독자들이 오히려 훨씬 충성도가 높은 고객인데도 말이죠....2200원을 지불하고 마지막권 연재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편이 책이랑 같이 나왔다는건...그마저도 엄청난 딜레이가 있었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책임지지 못할 일은 하면 안되고 약속을 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신용이란 한번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거고요...머리로는 이해를 해도 가슴으로는 이해를 못하는게 사람들입니다..... 항상 이성적이라고 자부하는 저마저도 실망을 했으니....흠... 아무튼 장르문학의 스타작가이시니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중국 건은 잘 되셨으면 합니다.. 뭐 새로운 이북연재를 볼 일은 없을거 같긴 하지만요....
저는 플롯의 문제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듯이 먼치킨도 쓰는 사람 나름일겁니다.
오히려 전체적인 글의 윤곽보다도 문장하나하나와, 케릭의 성격, 내뱉는 말투등등 개별적이고 아기자기한 , 좀더 섬세한 표현을 요구하는 부분들을 신경쓴다면 그 작품은 더 없이 매력적인 작품들이 될겁니다.
작금의 초우님의 작품을 들여다 보면, 인물이 기계마냥 정형화된 패턴을 가지고 있음을 부인하기 힘들겁니다. 하다못해 소설에서 등장하는 시구들 조차도 무미건조하게 느껴집니다. 로봇들이 주고 받는 인조화 같이 느껴지니... 저에게 느껴지는 초우님의 글의 장벽은 더욱 클수밖에 없습니다.
무협소설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는 더할나위 없이 강대한 힘을 가지고 주변을 아우르며 거칠것 없는 무력을 뽑낼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재미를 소설의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선 긴장감의 조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호위무사는 그 부분을 충분히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마지막 부분에서는 실망을 했지만서도...
주인공 딸과 용설아의 위기의 조율이 마지막 권까지 전체의 흐름과 독자의 마음을 이끌어 가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했던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무수히 많은 케릭터의 성격을 잘 부여하였기 때문에 독자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었다고 봅니다.
너무 뻔한 얘기들이지만, 장편의 소설을 끝가지 이끌어 나갈려면 하나의 큰 흐름을 잡아주고 주변주변에 긴장감의 극대화를 통해 독자의 몰입을 이끌어 주었어야 했는데. 권왕무적은 똑같은 사건과 케릭터의 연속성에 독자들이 보다가 질려버리고 만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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