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5권까지는 나름 읽을만한글이었다 생각했지만 6권 후반 네바다주나오는 순간 흥이 깨지더군요.
솔직히 제본이 잘못되어 다른소설과 섞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1,2초 했었습니다.
현대물로가다가 앙그라마이뉴, 8서클마법, 드미트리...
마치 이원호씨 소설에서 갑자기 파이어볼을 구사하는 적의 보스를 만난듯한 황당함이랄까?
앞에서 어느정도 교황청 신부를 내세워 뜬금없을정도는 아니지만 글분위기에서 볼때에는 너무 갑작스런 혼란이 오더군요.
실망해서 단점이 더욱 부각이 되어 그런지 몰라도 독백이나 제3자의 생각이 차지하는 지면의 양이 너무 많은것도 눈에 띄더군요.
내용만으로는 2개의 챕터로도 과분할 것을 한권의 책이 되었다라...
6권은 아직 안 읽어보았지만 굳이 이 글만 욕을 먹을 일인가는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여기서 지적한 몇몇 문제는 꼭 신검신화전만의 문제가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요즘 무판에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문제인것 같은데요.
자위물이라... 좀 순화시키자면 결국 대리만족이라는건데, 환타지 무협에서 대리만족이 지나치치 않은 글이 과연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인공이 꼴같잖케 폼잡는것도 이글만이 아니고, 이여자 저여자 악세사리처럼 꿰차면서 진정한 사랑이네 어쩌네 하는 미친넘들도 수두룩합니다.
영어로 쓰면 뭔가 대단해보일듯 해서 영어로 도배하는것도 이글만이 아니고 그러다가 오버하는 글도 많이 있습니다.
그냥 마법화살이라고 써도 될걸 꼭 매직미사일이라고 써야 마법이 나가고 파이어볼이나 헬파이어가 웬지 영어로 쓰여져서 멋있다고 생각하는지 꼭 헬파이어(Hell Fire)라고 괄호를 쳐주기도 합니다. 딜레이드 블래스트 파이어볼이라고 굳이 영어로 주문을 외워야 합니다.
와우를 해보신분은 알겠지만 외국게임임에도 기술이나 마법 무기 등등에 영어는 한자도 없습니다. 그러고도 잘만 멋있는 이름 많습니다.
근데 오히려 우리나라 겜하고 판무에서는 영어가 난무하죠. 참 웃길 따름입니다.
모덴카이넨 시리즈 역시 이거 출판된 글에서 써먹은 사람 꽤 있습니다.
뭐 신검신화전을 옹호하자는건 아니지만 여기 문피아에서 유독 신검신화전만 좀 심하게 몰매를 맞는듯 해서 써봤습니다.
고요한 아침님께, 제 글에 대한 관점이 저랑 다르신듯 하여 해명을 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제가 신검신화전 6권에 대해서 적은 것은 다른 이유 없이, 그냥 제가 읽었기 때문입니다. 유난히 신검신화전만 까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요새 판무에 실망해서 몇개월간 끊다가 예전에 읽었던 책이라 다시금 잡은 것이 신검신화전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단점이 들어와서 적은것 뿐이고요. 아마 다른 소설을 읽다가 거기서도 이런 게 발견되었다면 적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굳이 신검신화전만을 콕 찝어서 비평하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비평란을 읽어보니 다른 신검신화전과 그 작가의 행태에 대한 비평들도 있기에 신검신화전의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그냥 슬쩍 짚고 넘어가 버린 것 뿐이고요.
그리고 자위물에 대해서 쓰셨는데, 자위물이란 이야기는 그냥 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제 생각으로 슬쩍 짚고 넘어간것 뿐입니다. 본래는 할 이야기가 많았지만, 말씀 그대로 다른 비평글에서도 많이 까던 터라, 운만 떼고 그쳤죠. 하지만 재미있게 읽으시는 분들에게 있어 그게 마음에 걸리셨으면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같을 수는 없으니 기분상하진 분들에게 정식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자위물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 굳이 바꾸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 군요.
본래 안건으로 돌아와서 잘난척 하기 위해서 영어로 쓴 작품들 많다고 하셨는데,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문제는 [영어]로 쓴게 아닙니다. 제가 적고 싶었던 것은 솔직히 영어든, 중국어든, 하다못해 독일어가 되었건, 쓰려면 제대로 쓰라는 것이지요. 만티코어(Manticore)라고 쓰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하지만 그걸 굳이 만티코라스로 바꾸었다면, 영어도 (Manticoras)정도는 적어 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는 거죠.
앙그라 마후다는 그렇다 쳐도, 만티코라스(Maticore)이거는 웃음밖에 안나는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오타일까도 생각해 봤지만, 계속 만티코라스로 나오는 것으로 봐 오타는 아닌듯 싶고, 그렇다고 Manticore란 단어 역시 뜻이 되니 이것 역시 오타는 아닌 듯 싶고.
더욱이 판데모니움(만마전)만 해도 제대로만 적어놓는다면, 궁금한 독자들은 인터넷 검색이라고 해 볼수 있겠지만, 작가가 자신이 멋낸다고, 판케모니움이라고 적어놓으면 모르는 사람은 찾아 볼수도 없습니다. 영어로 매직미사일을 쓰던, 한글로 마법화살을 쓰던 그건 작가의 자유지만, 쓰려면 제대로 쓰란 이야기였습니다. 이미 판무에 퍼져있는 영어, 중국어의 어설픈 난립은 굳이 이야기할 값어치도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D&D 마법, 설정등에 대한 문제는 이미 오랫동안 제기되어 온 문제였었죠. 심지어 이영도나 홍정훈씨 같은 판타지 1세대들도 벗어날수 없는 수렁이라고 해야하나, 어쩌면 그들이 D&D의 마법을 사용하면서 자가복제가 되어 지금 판타지들이 이모양 이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베끼는 것도 어느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당당하게 D&D의 설정을 가져왔다고 하던가!.
고대 그리스의 마법이라고 몇번씩이나 적어놓으면서 그때마다 은근슬쩍 D&D의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짓 아니겠습니까. 저도 요즘 시간이 없어서 돈법사의 SRD를 모두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돈법사가 일부로 SRD까지 배포했는데, D&D 마법을 가져다 사용하면서 굳이 그대로를 가져다 써야 했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차라리 위어 어설픈 단어 개조를 D&D 마법에다 했으면 좋았을것을..
[몬덱트 아더 플랜 - 오타아닙니다. 책에 적힌 그대로 친겁니다. 이것 역시 웃기지도 않죠]처럼 말이죠.
이러면서 판타지 작가들이 당당하게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수 있겠습니까. 거꾸로 소송에 걸려 돈이나 뜯기지 않으면 다행이지.
특히나 모덴카이넨 시리즈를 다른곳에서도 많이 보셨다고 하셨는데, 전 솔직히 소설에서는 이번에 처음봤습니다. 그래서 더욱 비평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파이어볼(FireBall)과 모덴카이넨과는 그 문제가 다르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말이죠.
저작권과 무단도용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잘못 논의되면 또 댓글로 싸움날까봐 두렵네요. 싸움이 겁나는 건 아니지만, 좋게 가면 될것을 굳이 싸울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긴 글 읽느라 수고들 하셨습니다.
흠.. 혹시 제 글이 Cloud_nine님에 대한 공격으로 비쳐졌다면 제 실수입니다.
이런 글이 신검신화전만은 아니고 따지고 들자면 문피아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글들도 제가 보기엔 Cloud_NIne님의 지적에 상응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쓰려고 하다가 좀 흥분했나봅니다.
그중에서도 환타지에서 영어를 남용하다가 틀리기까지 하는 경우는 코미디 맞습니다. 근데 이것도 이 만이 아니고 여러 책에서 나오는 실수죠. 그저 그런걸 말하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예컨대 모 글에 나온 마법중에 '데드 언더 어스'라는 게 있었죠. 차라리 대충 죽음의 땅, 땅속의 죽음 정도로 우리말로 했으면 나았을것을..
Dead under earth라니 이게 무슨 코미디입니까. 쓰려면 데스언더어스(Death under earth)가 맞죠. 이것도 문맥상 보자면 땅 밑의 죽음은 영 어색하니 굳이 한글로 음독 해보자면 데스 온 디 어스Death on the earth 정도로 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영어를 쓰다가 망신을 자초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따지지 않아서 그럴뿐 영어로 마법써놓는 사람들 중에 이런 무식을 티내는 경우 엄청 많습니다. 차라리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영어보다 한글로 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결론은 뭐냐면 사실은 Nine_Cloud님의 글에 댓글을 가장하여 요즘의 무판에 맺힌점을 까고 싶었다 정도가 되겠네요.
비평란에 글을 올릴까도 했지만 비슷한 내용의 글도 많고 귀찮기도 해서 걍 댓글로 달아버린것 뿐이죠.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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