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iron skin님//
'상황과 관계에 맞는 호칭변화'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고, 일부라도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어색한 것이라 봅니다. 검은매의 경우 일부라고 할 수도 없는게 거의 삼분의 이 이상이 그런 경우지요.
저는 머리 속에서 인물들을 떠올리고 대화를 상상해가면서 읽는 편인데, 검은매의 말투는 도저히 자연스럽게 재생이 안되더군요.. 물론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글 첫머리에 '취향차'라고 일단 전제해 둔 것이고요.
무당색골님//
그 둘의 관계에 있어서는 친근하게 호칭하는 것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건 저도 동의하고요. 하지만 이름석자를 딱딱하게 부르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같은 문파의 아랫사람이지 타문파의 제3자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진사질'이라는 호칭이 특별히 친근감의 표현같지도 않군요... 꼭 그것 아니더라도 대체할 만한 것은 있으리라 봅니다.
생략된 거야 당연히 제외해야죠. 실제로 이름을 언급한 것 중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진철산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도 상황과 관계에 맞게 호칭을 변화시키지 않고 이름만을 칭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대화가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겁니다.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위해서 상황과 인간관계에 맞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에 맞더라도 어색하게 느껴지면 그건 문제가 되는 거죠.
현대에서도 친구보고 이름만 불러도 됩니다. '홍길동, 게임기 좀 빌려줘.' 할 수 있죠. 안될 것 없습니다. 하지만 '길동아, 게임기 좀 줘봐' 하는 것보다는 어색하잖습니까. 한두번이라면 모를까 검은매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식입니다.
이름을 언급한것 중에서라고 하시면 좀 난감하군요
왜냐 그 횟수가 대화전체에 비해 그리 많은 편이 아니거던요
그런정도로는 산산님이 처음에 언급한 반드시라던가 처음부터 끝까지 라던가 하는 근거로는 부적절하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진사제,진사질 뭐 이런 식으로 부르는 경우도 상당수 나옵니다. 또한 진철산이라던가 이런식으로 이름만 부르는 경우도 상황에 비춰 볼때 그리 어색한 것이 아닌 경우도 상당수 있고 말이죠
(강한 어조로 말할때 라던가 등등..........)
또한 이름만 부른다고 해서 대화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뭐 개인차이니 인정한다고 해도) 느껴지는 부분도 그리 많은 것은 아닌거 같고......
처음부터 끝까지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것이 제 의견입니다.(작품 전체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뭐 그런)
이런 표현은 모든 대화 내지는 최소한 70% 이상을 육박할때 쓸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글쎄요.. 검은매의 경우, 설정상 사질이니 사숙이니, 이렇게 이야기하는 쪽이 오히려 훨씬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주인공이 문파에 뼈를 묻으려는 애정이 전혀 없고, 문파 내부의 갈등도 미묘하면서도 심각하한 상황이니)..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도 되어 있었고..
'서술방식(특히 호칭부분)이 심각하게 어색하고, 진행은 느리고 산만하며, 몰입감을 높여줄 만한 요소를 발견할 수 없었다. 3권을 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란 엄청난 혹평엔 도저히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오히려 최근에 나온 작품 중 어느정도의 퀼리티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만. 차라리 '문장이 평이하다'는 평이면 공감할수도 있겠지만, 좀 당황스러운 평입니다. 제가 본 검은매와 SanSan님이 본 검은매가 같은 작품인지가 의심스러울 지경. 확실히 취향이란게 대단히 호불호를 가르는거 같습니다.
감상란이나 비평란엔 될 수 있으면 답글을 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나설 자리가 아니란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은 예외로 하겠습니다. 제가 싸움을 즐기진 않지만, 걸어오는 싸움을 마다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sansan 님의 글을 보면서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왜 이렇게 악의에 차 있을까?'
'이 분은 왜 좀 더 신중하게 책을 고르지 못했을까?'
'책을 대여한 데 든 비용과 읽는 데 소요한 시간이 아까웠다면, 이런 식의 무의미한 비평을 쓰는 시간과 노동력도 아끼는 게 좋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비평에 대한 내용이 이렇게 빈약한데 나는 대체 무엇으로 맞서야 할까?'
비난이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내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로선 sansan 님의 글에 맞설 능력이 없군요.
좀 허탈하지만, 답글을 다는 김에 감히 조언을 드리지요.
호흡이 맞지 않았다면 열 페이지 이상 읽어선 안 됩니다. 작가도 때로는 일군의 독자를 포기하는데, sansan 님처럼 취향이나 호흡이 완전히 다른 경우입니다.
그건 작가의 잘못도 독자의 잘못도 아니지요.
사실 이런 식의 비평은 확실히 불쾌합니다. 하지만 악몽 같은 글을 두 권씩이나 읽게 했으니 저로선 복수가 된 셈이군요. sansan 님의 글 역시 낭비한 것들에 대한 복수였다고 쉽게 생각하겠습니다.^^
그 외, 덧글에 달린 몇몇 독자님들의 지적은 깊이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호칭부분이 자기 맘에 안든다고 다른부분까지 몰아서 깔아뭉게버리면
작가분입장에선 열받겠죠
검은매를 전혀 안읽은 사람이 산산님 글을 보게 된다면
모르는 사람의 경우 와 이글 호칭이며 문장이며 죄다 엉망이고
구성은 제대로 된것도 없는데다 몰입감은 제대로 안주는 주제에
느려터지는 구성인가보구나..
라고 느끼게 된다는거죠...
말그대로 쓸만한글이 비평하나에 보고싶던사람들까지
쓰레기글로 매도되는겁니다..
욕설안넣었다고 무조건 비판인건 아니죠.....
비평이란 그 글자체에 선의가 보이고 보여야 하는데
솔직히 별로 선의라는건 보이지가 않네요...
산산님 비평글로 해서 보면
검은매라는 글자체가 제대로된게 하나도 없는 소설이라고
평한것과 하나도 다를바 없으니까요..
"왜 이렇게 악의에 차 있을까?'
'이 분은 왜 좀 더 신중하게 책을 고르지 못했을까?'
'책을 대여한 데 든 비용과 읽는 데 소요한 시간이 아까웠다면, 이런 식의 무의미한 비평을 쓰는 시간과 노동력도 아끼는 게 좋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비평에 대한 내용이 이렇게 빈약한데 나는 대체 무엇으로 맞서야 할까?'
이 정도 비평을 "악의"라고 생각할 수 있나요?
책을 본 저도 SanSan님의 생각에 동의하기에 찬성을 클릭했습니다.
그럼 저도 신중하지 못한 인간인가요?
이 정도를 비난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작가 생활 그만 하시죠.
글을 읽는 것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본문에 어느정도는 공감이
갑니다. 검은매라는 책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말이
죠.
그건 그렇고 자기 글의 비평에 대해 작가가 집적 신경질적인 글을 적어
놓고 가는 건 보기드문 행동이군요.
비평을 봤으면 거기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이라도 해 보던가 할것이지
'악의' 니 '복수'니 하는 저질적은 내용들이나 써 놓고 갑니까?
산산님이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있을 지도 모르는)불편하지만 나름대로 근거와 이유를 늘어 놓고 글을 적었다고 한다면 열해도 님의 댓글은 단지 자신의 '악의'를 싸질러 놓고가는 배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단 해명해볼까요.
1.
이 글은 첫부분부터 '내 취향이 아니었다'는 전제를
깔아놓고 시작했고, 그 이유를 설명한 게 아래 부분입니다.
또한 추신까지 달아서 취향차이라는 것을 강조했죠.
(그런데도 부족했나보군요....)
저정도까지 써놨는데도 이 글만 보고 검은매라는 소설을
섣불리 판단할 사람이 있을까요...
전 문피아 분들의 지성을 믿습니다만....
2.
"호칭하나로 모든걸 깔아뭉게버릴려는 인상"이라...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누군가에겐 중요합니다.
저에게는 이런 어색한 호칭 문제가 정말 큰 문제입니다.
자연스럽게 읽히지를 않으니 계속해서 걸리니까.
그래서 그것때문에 읽기가 힘들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걸로 다른 모든 부분을 저평가한 건 없습니다.
호칭은 호칭이고, 느리고 산만한 건 느리고 산만한 겁니다.
둘을 하나로 보고 평한 일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열해도님//
비평을 '걸어오는 싸움'이라 칭하는 것부터 어이가 없군요...
열해도님의 충고는 사양하겠습니다. 이미 지키고 있거든요.
다만 시행하는 시점이 다를 뿐입니다.
열페이지에 포기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필요한 순간에 포기한 건 사실이니까.
대여비 1400원을 좀 더 소중히 여긴 것 뿐이고
그래서 미련을 갖고 좀 더 봤다는 차이일 뿐입니다.
(열페이지 읽고 포기하면 이번엔 또
제대로 보지도 않고 작품을 버린다고 화내겠죠. ㅋ)
비평을 '싸움'이라 생각하고, '악의'라 느끼고,
비평하는 사람은 '신중하게 책을 못고르는 사람'이라 여기는
작가에게는 저도 그닥 할 말이 없군요.
어쨌든 잘못 아시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 부언하자면,
이 글은 비평이 아니라 '감상'으로 쓴 겁니다.
부정적인 내용이기에 비평란으로 올린 것 뿐.
겨우 저정도 써놓고 비평이랍시고 칭하진 않습니다.
아아... 이런 이런...
독자의 충고를 충고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악의나 걸어온 싸움 등등으로 표현하는
열해도의 댓글을 보니 반박하고 싶어도
그 댓글의 내용이 너무 빈약해 반박
할 껀덕지가 없구나...
그냥 댓글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 그렇군요. 앞으로 신경쓰겠습니다.
이렇게 올렸다면 더 많은 독자를
끌어 안는 결과가 되었을 텐데...
열해도의 댓글을 보니 자신의 글에
대한 비평에 경솔하게 반응하고
예의를 지키는 척하면서 sansan을
비꼬고 있으니 이른바
양두구육 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구나.
자신이 듣기 좋은 지적은 가슴 깊이
새기고 자신이 듣기 싫은 지적은
악의 나 싸움으로 표현 하다니...
아아... 답이없다.
sansan 님. 저도 이런 분위기는 영 어색합니다.
논란과 비난을 예상하면서도 덧글을 단 것은 비평란의 성격을 확실히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가 좀 더 부드러운 표현을 쓰지 못한 점, 그리고 작가의 영역이 아닌 곳을 침범한 점은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그게 단순히 비평에 익숙하지 않아서 발끈한 것은 아닙니다.
sansan 님 글은 적어도 비평란에 올릴 글은 아니었지요. 직접 말씀하신 것처럼 '취향이 아니다'를 전제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걸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호칭 문제를 말씀하셨지요. 하지만 전 되묻고 싶습니다.
과연 sansan 님의 숙부께선 sansan 님을 부를 때 'sansan'이 아니라 'san 조카'라고 호명합니까?
오유생과 철사응이 진철산을 부를 때 가장 많이 쓰인 호칭은 '산아'였습니다. '진철산'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주의를 일깨우거나 단호함이 필요할 때였죠.
그 외 진철산이라는 성명이 모두 쓰인 경우는, 진철산과 서먹한 사이의 인물들이 나올 때였죠.
물론 사문엽처럼 가까운 사이에서도 '진철산'이란 호칭이 '진 사제'와 병행해 쓰입니다. 하지만 그건 사문엽이 진철산과 같은 나이이되 친구가 아닌 사형이었기 때문입니다.
곁가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역시 관점과 취향의 차이입니다. <검은매>는 소설 제목인 동시에 공동파의 도사들 전체를 상징합니다. 물론 진철산이 그 대표가 되지요.
전 주인공 혼자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글보다는 그 주변인들과의 관계가 잘 녹아난 글을 선호합니다. <검은매> 역시 그렇게 되길 바라며 썼구요. 아마도 그게 sansan 님과는 맞지 않았겠지요.
답답한 것은 이 모든 게 취향의 차이이고, 제가 노력해서 고치기 힘든 부분이란 점입니다.
글을 연재하는 동안 많은 지적을 받았고, 대부분의 경우 전 고맙게 그 가르침을 따랐습니다. 즉 그 조언들이 검은매라는 소설의 방향을 상당 부분 결정했다는 의미입니다.
전 비평란의 용도 역시 그런 식의 건전한 비평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제가 덧글을 단 이유였습니다.
끝으로, 제 표현이 필요 이상 날카로웠던 이유를 말씀드리지요.
'추천은 많은 글이니 나에겐 보이지 않는
어떤 장점이 있으리라 본다. 나는 못찾았지만'
본문의 내용 중 이 부분이 제겐 상당히 감정적으로 읽혔습니다. 제 글뿐 아니라 제 글을 추천해준 분들까지 욕을 보인 느낌이었으니까요.
물론, 제가 민감했던 걸 수도 있습니다. 제 덧글 이후에 달린 많은 비난 역시 제 의도와 다른 해석 때문에 생겨난 것들일 테니까요.
이번에 새삼 느꼈습니다. 역시 글로는 마음을 표현할 수 없다는 점 말입니다.
제 글 때문에 기분 상하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느닷없는 덧글로 난처해지셨을 sansan 님께도 사과드립니다.(책으로 고생시킨 것도 모자라...^^;;)
이 글이 또 엉뚱한 오해를 낳아 논쟁이 된다면, 그 논란에 휩싸일 또다른 독자님들께 죄송합니다.
% 독자마당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어떤 해명이나 사과가 추가되길 원한다면 그 부분에 한해서 덧글을 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iron skin님//
아이언스킨님??? 지금 눈뜨고 글 읽으시는거 맞나요???
저는 '비평이란 이름하에 글을 올린 일'도 없고,
이 글을 '비평이라 평가해 달라'고 한 적도 없거든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자판치기도 힘드네요. -_-
열해도님//
문피아의 비평란은 부정적인 비평과 부정적인 감상을
둘 다 올릴 수 있는 곳이거든요? 전 규칙에 따랐습니다.
아니, 문피아의 정책상 작품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할 경우
단순한 감상글이라도 비평란에 올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 외 부분에 대해서는 더이상
열해도님과 설왕설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군요.
'불쾌한' 감상글 읽게 했으니 저야말로 사과드려야죠.
'싸움'건 건 아니지만 어쨌든 '싸움'받아주실 필요 없습니다.
'악의'도 없었지만 그렇게 느끼신다는데 저도 말 더하기 싫구요.
그러니 답글은 쓰지 않겠습니다. 이해해주시길.
죽어버리지 왜 삽니까... 그냥 죽어버려요... 라는건 도대체... -_-;
인간적으로 할 말이 없네요.
검은매를 읽어 본 사람 입장으로서 추천을 눌렀고 산산님의 의견에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산산님 글을 다르게 해석하자면 두가지의 단점밖에 없다~ 라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는건데 발끈하시는 분들 참... -_-;
모두를 끌어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와 못 따라오는 사람은 어쩔 수 없지.. 라는건 그냥 보기에도 참 차이가 많이 나지 않나요?
그래도 검은매 2권까지 나름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작가님이 직접 저런 댓글을 올릴 줄은 몰랐네요.
iron skin님//
그렇군요. 노출도 높은 옷을 입은 여자분은 나 남자 유혹하는 거 아니라고 등에 써놓고 다녀야 되는 거군요. 감상도 비평도 다 쓸 수 있는 게시판이라서 감상을 쓴 건데, 반드시 '이거 비평 아니니까 감상으로만 봐주세요'라고 써놓아야 하는 거군요.
애초에 취향이라고 강조한 것부터가 감상이란 소리입니다. 비평이라 자칭하지 않는 것은 윗글을 씀에 있어서 큰 정성을 들이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비평을 쓰려 했다면 검은매 1, 2권을 옆에 펼쳐놓고 예문 제시해가며 체계적으로 논리를 전개했겠지만, 단순히 감상을 쓰고자 했기에 감상 수준에서 썼고, 그러니 감상문입니다.
팔방풍운님//
저 글 어디를 보고 제 수준이 높다는 걸 느꼈는지 전 정말 모르겠군요. 난 호칭법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느리고 산만한 것 같았다. 이거 어디에 제가 잘난척을 했나요?
제가 무슨 문학이론이라도 들고와서 가방끈 긴 거 자랑하며 현학적인 문장을 줄줄 늘어놓은 것도 아니고, 저야말로 그런 소리 하는 팔방풍운님을 이해할 수가 없군요.
검은매 보고 저런 감상 쓴 저나, 제 글 보고 대뜸 밉다느니 얄밉다느니 수준차이 표낸다느니 하며 글 쓰는 팔방풍운님이나 뭐가 다른가요? 아니 다르군요. 제가 좀 더 나아보이는데요?
이미 산산님의 글을 비평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단순한 개인적인 감상글로 인지했고, 저 또한 딱 그 수준의 글로 받아들이겠다고 언급했을건데요(뭐 어째던 처음에 비평글로 받아들였으니)
그리고 산산님 또한 비평글로서 발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주지 시켜 드렸구요
그런데 굳이 다시 언급하시는걸 보니 뭔가 더 필요하신가 보군요?
산산님의 글은 일부분을 읽고쓴 비평으로서는 수준이 떨어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고 감상글입니다. 몇몇 사람들이(저를 포함한) 감상이 아닌 비평글로 인식하고 대응했으니 시각의 차이가 생겼고, 문제가 되었네요 산산님께 미안할 따름입니다.
자 이정도면 된듯 한데 말입니다.
[ 한마디로 표현하면, 내 취향이 아니다.
끝.
...이라고 하면 짱돌이 날아올테니 좀 더 분석을 해보자.
일단 문체가 거슬려서 못읽겠다. ]
지금껏 산산님의 모든 감상글을 찾아 읽은 저로서는
이 부분을 그저 농담으로 쓰신 거라 생각하여
웃고 지나갈 수 있지만
작가분 입장에서는 악의로 받아들이셨을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래서 취향도 아닌데 왜 읽었냐는 반론도 나오는 모양이구요.
또 여기서 꼬인 감정이 ps를 보며 폭발하신 듯 합니다.
처음과 끝만 빼면 그냥 평범한 감상글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음...
하지만 저처럼 산산님의 글을 보고
그 글의 가치를 판단하는 분들이 분명 더 있으리라 생각해요.
(아직 검은매라는 작품을 접하지 못한 저로서는
이 감상을 통해 그 글의 대략적인 느낌을 평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평소 산산님의 평가에 대개 공감하는 저라서 ^^ ;;;)
그런 이유로
이 비평란에서만큼은 산산님도 공인이라 할 만큼
영향력을 지니신 분이신데 조금 글이 가볍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음 이동해서까지 계속되는..... ^^;
정리를 해보죠. 저는 아이언스킨님의 답변에 만족합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구요.
KL님.
제가 '제 블로그 방문자분들께 약간의 영향력을 지닌 것'은
분명하지만, 그게 공인이라 취급될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
첫머리, 끄트머리 부분을 이야기하셨는데
약간은 해명을 드려야 할 것 같군요.
제 블로그에 게시되어 있는 원본 감상글은
위의 저것보다 좀 더 말투가 딱딱합니다.
그러나 문피아로 옮길 때는 항상 사소한 부분에서
분란이 비롯되기에 조금 더 순화시켜서 가져오곤 하죠.
아마 두개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시면 표가 날 겁니다.
초반부분도 그래서 제딴엔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해보겠답시고 살짝 장난식으로 시작했던 겁니다.
안먹혀서 썰렁해졌습니다만,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네요.
노력이 항상 바른 결과를 부르진 않잖습니까..
마지막 부분도 마찬가지. 아 취향에 안맞아서
비추하는 감상을 써놓긴 했는데, 분명 추천하는 분들은
많더라는 겁니다. 근데 제 감상을 보는 분들이
제 취향을 절대적인 걸로 곡해하시면 어쩌나 해서 덧붙인 겁니다.
특히 제가 자주 들르며 평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님의 블로그에도 추천글이 올라와있길래,
비록 그 글 보고 빌린 것은 아니지만 살짝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요.
이건 뭐 변명만 주저리주저리군요.
그 앞뒤부분이 역효과를 내었다면 분명 제 실수입니다.
애초부터 이렇게 뜨뜻한 글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
별 문제 없는 글에 몇 사람들이 필요이상 감정적으로 대응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ㅡㅡ;;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했으나 난 그 이유를 못찾았다. 무언가 장점이 있겠지... 작가가 보고 화가 날 수는 있는 말이지만, 그 화가 이 말을 한 사람에게 쏟아진다면 방향이 잘못된거죠. 어쨌든 작가분이니 맘 상해서 그렇다치고...
밑에 댓글단 몇사람들은 대체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네요. '배설'이니 뭐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생각이 일반론에 가깝다는 착각을 하고 살지만, 그 '일반론'과 다르다고 저런식의 밉쌀맞은 단어들을 쓸 필요까지 있을까 싶군요.
요즘 비평이니 감상이니 비난이니 말들 많은데, 아마츄어들이 모인 이런 곳에서 인상비평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 아닌가요?
=================== < 절취선 > ======================
이 밑으로 댓글 달 분들께 당부말씀 한마디만 드릴게요.
정당한 반론, 제대로 된 비판은 달게 받을 터이니 제발
댓글을 읽어보시고 논의의 흐름을 파악한 후에 해주세요.
너무 길어서 읽기 짜증난다 하시면 마지막 부분 몇개라도
읽어서 결론이라도 숙지하시고, 저와 다른 분들이 나눈
의견과 그 과정을 좀 파악한 후에 자신의 의견을 내주세요.
그냥 대충 보고 한마디 툭 던지고.. 그런 모습이 많군요.
부끄럽지도 않은지 당당하기 그지 없네요. 저라면 정말
쪽팔릴 텐데... 뭐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이해는 합니다만.
===================================================
요즘 비평란을 보면 하여간 재밌다니까요. 비평란의 글이 나름대로 주관이 들어가기 마련이고 그점을 사전에 밝혔는데도. 들어와서 삿대질을 하고 가는 작가가 없나. 거기에 편승해서 군중심리로 글쓴사람을 까대는 극렬팬이 없나. 100% 완벽한 작품은 없으니 자신의 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죠. 그걸 왜 인정을 못하는걸까요. 작가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별다른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쓰레기 취급을 한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정말 영리한 작가라면 그런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팬들도 끌어안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으나 사실은 다르다. 그 근거는 이러이러하다 하고 차분히 잘못생각한거면 오해를 풀던가 아니면 이런 이유에서 그런 표현을 했다던가 알려주는게 낫지 않습니까? 아니면 사실 그런 의도로 그런 표현을 사용한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게 볼 수도 있으니 차기작에서는 더 노력하겠다 뭐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 대처해도 충분할테구요. 굳이 목에 핏대세우고 싸움이니 악의니 해가며 흥분해봤자 중립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과연 그 작가를 좋게 볼까요? 산산님의 이 글이 비평하이에 올라온것도 그런 이유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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