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문학시간에 그렇게들 배우지요. 이 시는 이러한 심상과 배경을 바탕으로, 이런 생각을 가진 작가가 이런 뜻을 표현한 것으로, 이런 부분을 느껴야 하는 것이 옳다.
문제도 같습니다. 다음 싯구에서 느껴지는 올바른 의미를 고르시오. 뻔하디 뻔한 주입식 교육으로 아이들은 로봇이 되어 갑니다. 물론 우리네 세대들도, 윗 세대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 그렇게 가르칩니다.
예술은 언제부턴가 그 무엇보다 즐기기 힘든 것이 되었습니다. 로봇들이 시나 예술들을 소위 식자들이나 즐길 만한 것으로 인식하자, 반대급부로 식자들은 자기끼리 노는 것을 명예와 간판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로봇들을 바보 취급하면서.
미술관이나 클래식 공연을 찾아가기 위해 전날 인터넷 블로그를 뒤지며 공부를 하는 것이 요즘 세대입니다. 하지만 미술만큼, 클래식만큼, 혹 시만큼 즐거운 것도, 쉬운 것도 없음을 왜 모를까요.
후, 예전에 이런적이 있지요. 아직 어린마음에 상처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소설을 하나 읽고 그거에 대한 느낀점을 찾아서 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게 '광장'이라는 소설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느낀대로 적어서, 갔죠.
그런데 그게, '정답지에 나올만한 답변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실기평가에서 - 당했습니다.
후... 최소한 국어에서 만큼은 좋은 성적을 거뒀던 제가 마음에 상처를 크게 입었죠.
그 이후,
선생님따라 다르긴 했지만
일단 생각이 트이지 않은 분의 수업에서는 무조건, 정해진 룰을 따랐습니다.
별거 있나요? 일단 내신이 중요한데요.
문학이라는 건 따지고 보면 보고 즐기는 거지 어려운게 아님에도,
현 세태는... 문학이라는 것을 멀리하게 만드네요.
저는 어릴때부터 클래식을 듣고 자란 쪽이라 음악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문학.. 클래식... 모두 고리타분하고 어렵고 재미없는거로 인식이 박혀버렸으니..
그게 '현' 교육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 교과서에서 배우는건 지루하기 짝이 없더군요. 제가 이미 아는 책, 아는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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