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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낭인흑랑
작성
07.12.01 15:31
조회
1,974

책을 10권 빌려보면 잘해야 1권 살까 말까 한 저로서는 죄송도 하지만 욕먹을 각오로 한자 적습니다.

과거 지금의 대여점이 없던 시절에 판타지라는 장르는 실제로 인터넷 상에서만 거의 존재했습니다. 드래곤 라자, 옥스타칼리스의 아이들, 탐그루등 인터넷으로 소문이 퍼진 후 서점에 풀렸죠. 그 후로 대여점이 지금의 자리를 잡았다고 기억합니다. 물론 잘못된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협이라는 장르는 어떤 식으로 유지했을까요? 대부분 만화가게에서 대여하는 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그때도 양질의 무협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지금과 같은 양산형 무협도 많았죠. 고아인 주인공에 절벽 기연, 절세 신공, 절세 미인...

그때에는 영웅문이나 녹정기등 '김용'님의 작품은 꽤 팔렸을 겁니다. 많은 대여도 됐을 거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새로 줄 무협을 사시는 분들은 거의 없었던 걸로;;;

그 후로 '무협지' 의 위치에서 현재의 '무협소설' 이라는 장르가 될 정도로 많은 지위상승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에는 그런 책을 볼 경우 숨어서 봐야 하던;;)

그때에도 대여점은 많았습니다. 그 상태에서도 많은 발전을 했으며 현재 작가님들의 토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문제점을 모두 대여점에 몰아세운 다는 건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닐는지? 차라리 어느 분이 댓글에 써놓으신 것처럼 대여횟수에 따른 인세 지급 등이 더 나은 방법 같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책을 좋아하시고 글을 쓰시는 분들은 과연 처음부터 책을 구매하시면서 지금의 경지(?)를 이루셨을까요? 도리어 대여점을 없앨 경우 미래의 토양(글에 대한 취미나 재능이 있는 분들의 관심)을 죽이는 행위라고는 생각되지 않으신지?

현 시장을 살리고자 돈을 모아놨다가 사고 싶은 책을 사서 읽고 절대 책을 빌려보지 말라고 하심은 소시민인 제가 봤을 때는 좀 극단적으로 보이는군요.

현재상황은 과거 국내게임의 상황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높은 가격(보통 2-3만 원), 실제 구매 시 지뢰, 불법복제.. 온라인게임의 돈 된다는 소문의 영향도 있지만 앞서 말한 그런 부분에 의해 현재 국내 패키지 게임개발은 망해버렸죠. 뭐 대부분 아시는 상황이니 불법복제니 그런 부분은 건너뛰겠습니다.

다만 다른 견해를 한마디 적고자 합니다. 과거 저의 경우 PC관련 직장에 다녔고 주변에 게임판매장이 근무처의 바로 옆에 있어서 나름대로 꽤 샀었죠. 한달 평균 25-30만원(10여 장 정도?) 문제는 그렇게 한 3-4년(거의 천만원에 육박하는군요;;)을 사고 보니 그중에 괜찮다 싶은 소장하고 싶다고 느끼는 작품은 잘해야 200만원 어치  정도 더 군요. 기분 좋게 3만원을 지급하고 사 와서 막상 실행해보면 선전하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 물론 돈을 지급했으니 반나절 정도는 시간을 보내봅니다. 하지만 역시나해서 대부분은 책상 밑을 굴러다니다가 사라지더군요. 과연 돈을 지급했기에 그 게임시디들이 소장가치가 있는 것 일는지?

그렇게 한 3-4년 열심히 정품을 구입하다가 그후로는 구입비용이 잘해야 한달 10만원 그 이하로 떨어지고는 좀더 지나니 아예 구입을 않게 되었지요.

횡설수설을 한듯한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책을 빌려보는 사람이던 사서 보는 사람이든 인내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현재의 양산형 소설들만 나온다면 거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책에 충성스러운 사람들은 잘해야 3-4년을 버티다 떠날 수도 있다는것입니다.

(물론 다른 쪽 책은 읽겠죠. 독서라는 것도 중독이라.. 다만 장르 소설이라는 현재의 판타지, 무협 등에서 등을 돌리겠죠)

(어차피 뭐 몇 명 떠나봤자 새로운 사람들이 그 자리를 메꿀테니라고도 할수있을듯;;; 게임시장에서도 그런 논리라;;)

책을 쓰시는 작가분들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 책을 소비하는 독자들의 인내심도 한계가 있다는 걸 대충 적고자 해서 그전에 글을 썼던 것이며 현재도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책을 빌려만 보는 독자들, 대여점, 정부.. 욕할게 아니라고 봅니다.

대여점에 거의 무상으로 책을 제공하고 책 대출에 따라서 책값을 받는 방식 등도 나름대로 괜찮을 겁니다. 대여점에서는 나름대로 책 구매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테고 독자들은 그만큼 더 많은 책을 선택할 권리가 생길 수도 있을테니.. 물론 억지일지 몰라도 그런 방법을 생각해낼 건 독자도 작가도 아닌 출판사가 아닐는지? 왜 무조건 양산으로만 승부를 걸려는 출판사를 위해서 독자와 작가가 고민을 해야 하는건지 전 솔직히 이해가 않됩니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아예 출판사와 독자가 직접 연결되는 것도 괜찮겠죠. 출판사에서 독자들에게 1-2권 정도를 일종의 검증장치로 검증을 받고 예약 구매신청자가 어느수 이상이 되었을경우 그 뒷부분을 출판하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은방법같기도.. 구매신청자를 기다리는동 안 어차피 작가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을 테고 출판사는 그다음 후속작을 더 팔기 위해 오타수정 등의 작업을 철저히 할것이며 그 책의 팬들은 인터넷상의 홍보대사가 될테니까요.(물론 독자들은 1-2권도 구매해줘야겠죠.  힘들다고는 안보임 DB만 확실히 한다면 도리어 독자나 작가나 출판사나 서로 이익의 방법으로도 보임.. 망상이려나..)

이런한 방법 등은 출판사가 고민해봐야 할게 아닐는지. 양산이 방법이 아니며 독자와 작가에게 고민을 떠넘겨서도 아닐듯..

PS1: 욕하실 분들이 물론 있을 겁니다. 될수 있는한 글을 쓰지 않을 계획입니다. 문피아를 알고 지낸 지 몇년째지만 회원가입은 근래에 했으며 글을 올린것 도 잘해야 3-4개일 테니;;;

더구나 독서는 좋아해도 책을 읽다보면 몰두하는 편이라 여전히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도 엉망이라 글을 쓰는 시간보다는 맞춤법 검사로 수정하는 시간이 더 걸려서리;;;

PS2: 과거 국산게임의 망한걸 소비자에게만 전가한 그 상황이 짜증 났었는데;; (그때에도 해결책은 많았습니다. 현재 외국에서 시행하는 다운로드후 등록 - 잠시 맛보고 괜찮으면 정품 등록해서 제대로 즐겨라하는; 소스까지 공개하기도;) 현재 양산형 출판형태, 힘든 출판시장의 모든 공과를 독자들에게만 떠넘기는듯한 분위기라 횡설수설했습니다. 쩝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길 ^^;

PS3: 로그인을 최대한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하실말씀은 제 글의 댓글로 남겨주시길;; 쪽지로 다른사람의 일방적인 의견을 듣는건 별로 기분이;;; 1:1의 대결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가 괜히 글을 써서 논란거리를 만든게 아닌가 하는 후회감이...


Comment ' 6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7.12.01 15:57
    No. 1

    의견 잘 읽었습니다. 욕하는 분들 없을 겁니다. 단지 제시하신 방책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이유에 대해선 몇가지 이견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말씀하셨듯이 대여횟수에 따른 인세 지급은 확실히 작가에게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대여점이 없어질 것 같지도 않고, 성공여부가 불확실한 E-북시장을 바라보느니 차라리 그렇게 하는게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대여가격 증가
    현재 대여점주들도 그다지 상황이 좋지 않다고 봅니다.
    만약 인세 지급형식으로 바뀐다면 대여가격또한 올려야 하는데, 이는 매출 감소로 이어집니다. 대여점끼리의 경쟁 때문에라도 쉽사리 올리진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대여점의 생계는 점차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어쩌면 대여점에 책을 빌리러 오는 사람도 적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둘째, 잡목 소설 위주의 판매 지속
    제가 지금 장르문학시장에 있어서 가장 문제점으로 보는 것은 대여점에 사육화되고 있는 작가들이 자신의 소설을 다운그레이드한다는 것인데, 현재 대여점에서 책을 빌리는 90%의 사람들이 10대이기에 그들의 수준에 맞춘 책들 위주로 대여되고 있습니다.

    대여점에서는 이곳을 찾는 10대들을 위해서 좋은 작품을 반품하고 쉬운 작품을 위주로 공급하는데 이 쉬운작품을 보는 10대들은 장르문학의 팬이라고 보기 보다는 그저 오락거리의 하나로 짧게 유흥을 즐기러 오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쉽게 말해 대여점의 싼맛이 부른 거품들입니다. 장르문학에 돈을 지불하는 독자들이 아니란 겁니다.

    그러한 이들이 장르문학의 취향을 지배해 버린다면 지금의 난국은 전혀 해결되지 않을 뿐더러 쉬운 작품을 쓰는 작가만이 점차 승승장구해나갈 겁니다. 그러면 출판사에선 그러한 책들을 더 열심히 찍어낼 것입니다.

    이는 장르문학에 돈을 지불하던 독자의 취향에 반감을 일으키겠고 이들은 떠날 것입니다. 이들이 대여점에서 떠난다면 매출이 감소하겠지요.
    문제는 거품들도 떠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어차피 장르문학에 크게 관심이 없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거품들의 오고감은 마치 유행이나 흐름과도 같아서 어떤 때는 많은 이들이 대여점을 찾기도 하고 어떤 때는 다 떠나버려 파리만 날리게 하기도 합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가 하면,
    대여점이 존립하는 상태에서 대여점이 인세를 제공하게 하면 지금과 하등 문제가 달라질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장르문학시장에 돈이 지불되는 통로는 여전히 대여점->작가들이 되어 작가들이 대여점의 하부구조로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대여점에서 주는 양분을 얻어먹어야 합니다.
    문제는 대여점의 90%이상의 인물들은 장르시장이 있어도 없어도 좋은 충성도 낮은 이들이며 이들의 나이대와 도서선택기준이 너무 낮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들의 자잘한 돈이 대여점을 휘어잡게 되고 이들의 취향이 장르문학의 수준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게 정말 충격적인 아픔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문제만 없다면 제가 왜 글을 썼겠습니까?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E-북은 안 그러겠느냐?

    E-북은 가격대가 일단 대여점의 2배입니다. 아무리싸도 1500, 아무리 비싸도 3000원이지요. 1500~3000원대의 가격대입니다.
    대여점의 인물들이 E-북에까지 찾아온다면 그들은 거품이 아니라 장르문학에 어느정도 충성도를 갖추게 된 인물들이라 할 수 있지요.

    가격대가 올라간 만큼 구매력을 갖춘 층의 나이대도 올라가게 됩니다. 충성도가 올라갈 수록 소설을 판단하는 잣대가 높아지기도 하지요.(이건 매니아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장르시장에서 작가들이 쓰는 소설들의 품질저하가 이렇게 뚜렷하게 눈에 보이지만 않는다면 저도 대여점에서 인세를 지불하는 방식을 찬성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이상 대여점이 지금과같이 장르문학의 숲에 돈을 지불하는 형식을 계속 띄게 되면 그들에게 좌지우지되는 지금의 난국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전 바로 그 문제를 지적하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7.12.01 17:37
    No. 2

    제 생각에 가장 좋은 방책은 대여선택권의 도입인것 같습니다.
    10대 취향의 쉬운 소설들은 대여점으로 돌리고, 잘 쓴 소설들은 대여선택권을 통해 대여점에서 빼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E-북과 서점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여점 산하의 거품들도 대여점에서 자기들 좋아하는 소설들 읽으니 좋고, 장르시장의 독자들은 좋은 작품 E-북을 통해 신간을 빨리 빨리 접할 수 있으니 좋고 누이좋고 매부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이상에 가까울지도 모르고 지나친 낙관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있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작성일
    07.12.01 23:46
    No. 3

    토사구팽. 이제 대여점 필요없다는 거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BrS
    작성일
    07.12.02 00:06
    No. 4

    토사구팽이라...참 거시기하지만 맞는 말같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12.02 00:39
    No. 5

    토사구팽이라... 토끼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을 지칭하시는지 참 궁금하군요. 뭔가 잡아먹고 큰게 있어야 강아지라도 삶아먹을텐데 말이죠. 혹시 장르시장이 IMF 이후 양적으로 대폭 성장했다고 말씀하시고 싶으신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이싸毁毁毁
    작성일
    07.12.03 18:29
    No. 6

    글쓰는거 좋아하시는 작가분들 요즘엔 보지 못하겠습니다.
    양판소 먼치킨 따지는 사람들이야 그들만의 리그가 있는거지만, 활자 오타와 불성실한 조기종단및 연재중단에 쓸데없는 지면잡아먹기의 무개념한 가격은 장르문학시장이 대여점의 잘못과 불경기때문이라고 말하기엔 비겁한 변명들 아닙니까?
    소비자와 유통업자들을 탓하기전에 생산하는 쪽에서도 심사숙고 했으면 좋겠군요...
    일례로 녹정기나 영웅문같은 무협지는 매니아가 아닌 사람들도 읽었을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적도 있습니다. 예전엔 간간히 라디오 광고로도 나왔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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