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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 3권, 너무 느리다

작성자
SanSan
작성
07.12.05 16:06
조회
3,205

작가명 : 쾌도난마

작품명 : 구환

출판사 : 대원씨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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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 '잘 드는 칼로 헝클어져 뒤엉킨 삼 가닥을 단번에 잘라 버린다'는 뜻이다. 제목에서 보면 무척이나 호쾌하고 속도감 있는 진행이 될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2권에서 느꼈던 단점이 3권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너무 느릿느릿하다는 거다.

3권 이야기는 양옥환과 만나는 이야기다. 그리고 아들녀석 연애담 약간하고. 이게 다다. 그 두툼한 분량으로 소화한 것이 겨우 사이드 스토리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동인으로 제시한 장가상단의 발전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에게 큰 의미가 있는 사건도 아니고, 그저 별 것 아닌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는 한정 없이 잡아먹는다.

이야기 늘어지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비□도라는 소설이 있다. 비뢰□의 경우는 정상적인 스토리에 마치 배율 높은 돋보기를 갖다 댄 것처럼 이야기가 주욱 늘어나고 지나치게 상세해져서 그렇다. 반면 쾌도난마의 경우는 없어도 될 군더더기까지 전부 찾아서 갖다붙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늘어진다.

사실 의미없이 마구 늘리기 하는 식은 아니다. 분명 이야기는 잘 쓰고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에서 군살 다 빼고 핵심적인 내용만 진행해도 충분하다. 의미있고 중요한 에피소드는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심혈을 기울여 쓰되, 지나쳐가는 에피소드는 적절한 분량으로 스피디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것이 바로 템포 조절이고, 속도 조절이며, 작가가 행하는 작품의 조율이라는 녀석 아닐까.

2권에서도 3권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도대체 이러다가 몇권에서 완결이 될 것인지 궁금하다. 히로인인 듯한 군주는 딱 한 컷 등장하고 끝이다. 어쩌면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내가 사소하다 여기는 그 이야기들이 이 작품의 핵심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아무리 봐도 그 이야기들은 정말로 사소하기 이를 데 없는 이야기들이며, 독자에게도 주인공에게도 별다른 의미가 없어보이며, 게다가 영양가도 없다.

잘 쓴 글이긴 하다. 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만 잘 쓰면 좋은 글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더 나아가 '문단' 단위로, '챕터' 단위로, '권' 단위로, 궁극적으로는 '작품 전체'를 생각하며 글을 써야 좋은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쾌도난마라는 작품 전체의 관점에서 봤을 때 과연 이번 3권은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완결 전에는 알 수 없겠지만, 내가 보기엔 이 정도 분량을 투입하여 속도감을 떨어뜨리면서까지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 같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자면, 아주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이긴 한데, 홍규가 눈물 글썽거린다는 묘사는 너무나 거슬렸다. 나름 무림의 최고수 중 하나이고, 명망도 있고, 나이도 쉰이나 된 강호인이 구박 좀 받았다고 눈물까지 글썽거린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나의 강호관은 외치고 있다 =_=). 열여섯 살 꿈많은 소녀가 아니지 않은가.

http://blog.naver.com/serpent/110024913275


Comment ' 11

  • 작성자
    Lv.51 유골
    작성일
    07.12.05 18:40
    No. 1

    요즘 무협,판타지의 대세를 따르는 듯. 인물들의 성격 또한 양옥환을 제외 하곤 하나 같이 두리뭉실 하죠. 그래서 홍규가 우는 겁니다. 두리뭉실에 무러 터져서.
    주인공의 성격이 1권 다르고 2권 다르고 3권이 릅니다. 조금씩이긴 하지만 점점 물러지는데. 이런식이면 몇권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10여권까지 간다면 적을 앞에 두고 '어머어머' 이럴지도 모르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월궁사일
    작성일
    07.12.05 21:38
    No. 2

    2권에서도 그러더니 3권에서는 눈물까지 글썽이는군요-_-....인정받는 사파고수가(중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라후라
    작성일
    07.12.05 22:57
    No. 3

    쾌도난마 1권을 보면서 정말 기대가 컸습니다.
    대박이구나~
    잘하면 간만에 하나 건지겠구나~
    그런데 2권부터 삐그덕거리데요....
    아무 생각없이 1권을 보고 즐거웠는데
    정말 기대하고 2권을 보고 기대에 못미쳐 조금 슬펐는데
    3권을 보곤....솔직히 4권이 크게 기다려지진 않네요.

    확실히 속도감도 그렇고 이야기 전개도 그렇고
    작가님 글솜씨는 좋은데 먼가 맘에 안드는 쪽으로 가는 듯해서 찝찝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흑오조
    작성일
    07.12.06 03:27
    No. 4

    저희동네에.. 3일전에.. 쾌도난마가 3권까지.. 다 들어왔는데..
    볼지 말지.. 갑자기 망설여 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여름밤
    작성일
    07.12.06 12:32
    No. 5

    전 2권 부터 삐그덕 하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12.06 12:56
    No. 6

    유골님//
    확실히 점점 변해가는 걸 저도 느꼈습니다.
    무게도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 같고..

    Her_Hayes님//
    그러게 말입니다. (궁시렁궁시렁 X 100)

    흑오조님//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 관점일 뿐이니
    2권까지 즐겁게 보셨다면 계속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라후라님, 여름밤님//
    제가 쾌도난마 나올 때마다 리뷰를 썼습니다.
    1권은 '기대작이다!'였고,
    2권은 '조금 느리네요, 다음권을 기대해 봅시다'였습니다.
    3권은 '지나치게 느긋하네요'가 되겠군요.
    4권은 이제 별로 기대가 안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칼이쓰마Z
    작성일
    07.12.06 13:14
    No. 7

    너무 느리게 나와서 GG친 소설.ㅇㅁㅇ;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12.06 13:56
    No. 8

    출간속도 이야기하시는 거라면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만...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라후라
    작성일
    07.12.06 18:27
    No. 9

    1-2권이 1달
    2-3권이 2달 텀이었죠.
    산산님 말씀처럼 굉장히 빠르다고도 볼수도 있을정도고
    누가봐도 느린편은 아닌듯한 정도는 되는듯한데;;
    머 머신황님 속도까진 안바래도 1~3권까지 3달만에 나온거면 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피룬
    작성일
    07.12.07 12:49
    No. 10

    이거참...어제오늘 쾌도난마3권을 억지로 보다가 도저히 않되겠다싶어 글을남기려 했는데, 명료하고 공감가는 비평글이 있어서 댓글이라도 남깁니다. 제 생각에는 처음 작품에대한 긴장과 각오등으로인해 작가분이 등장인물들을(엄연히 따지면 본인 스스로겠내요) 통제하다가 점점 그 통제(자제라고 해도 되겠지요?)를 잃고있는게 아닌지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 상당수의 신간들이 글의 초반 분위기를 잃고 방황을 하다 결국 글자체가 가벼워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가벼운것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만, 처음 글을 접하면서 누구나 그 작품에대해 느끼는 기대치를 배반 한다는것은 기대란 놈을 많이한 독자분들한테는 "시작은 장대하였지만, 그 끝은 미미하였다."라는 생각을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야승
    작성일
    07.12.14 17:14
    No. 11

    쾌도난마 1권 보구 배꼽잡았습니다..
    쾌도난마 2권 보구 재미있었습니다..다름편도 기다려지고
    쾌도난마 3권 보구 왜이렇게 질질끌지,,재미두 없어지고
    쾌도난마 4권 안기다려 집니다 몇권으로 끝낼려구 일케 질질끌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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