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2권까지 궁시렁궁시렁 읽은 내용으로.
일기형식의 수련일지를 혼자만의 비밀로 할 거였다면
한글로 써두는게 편했을텐데 굳이 한자로 써 둔건 이해 못할 짓이죠.
이야기 진행도 하기 싫다는거 억지로 맡아 끌려가는 식이라 그러네요.
못하겠다면 죽이기라도 하는지 ㅎㅎ
도둑영감 단리감....그 정도 실력이면 각파 무공 비급도 훔쳐오게
해서 왕창 필사 후 무림에 뿌리는게 마교입장에선 더 좋겠지요.
무림 혼란도 노리고 파해법도 연구하고....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의 무공 고하가 그때그때 달라지는 느낌이라 세다는건지 약하다는건지
도통 알수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딴건몰라도 무협이나 판타지에서 초능력(모두 뭉뚱그려서 표현하자면..)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면 재미가 떨어지더군요. 작가들이 말하는 과학적인 설명이라는게 거시적인 관점에서 자세히도 아닌 대충아는 정도로만 설명하는것인데, 글 속의 깨달음들을 보면 상당수는 미시적인 관점과 연결되거든요(불가나 도가의 경전에서 나온 문구들...). 거시세계와 미시세계는 간단히 말해 관념을 완전히 뒤집고 생각해야 될정도로 나타나는 현상이 달리 관측됩니다. 뭐 어려운 말이 나왔지만, 간단히 말해 쥐뿔도 모르면서 알수도 없는것들을 말한다고 할까요? 남궁지사도 무공에 대해 개념을 정립하려는게 오히려 불필요하게 느껴집니다. 모르는것은 모르는체로 놔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저는 환생한 현대인을 고수만들기위해 현대의 지식으로 분석하는것이 심히 걸리더군요. 뭐 나머지는 아주 좋게봤습니다.
저두 재밌게 보긴했지만, 약간의 면에선 우려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작품인것 같습니다.. 즉 남궁지사.. 라는 제목에 맞게
남궁의 스승이 된다는 것과 현대교육에서 진저리를 쳤던,
주인공이 과연 그부분의 괴리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교육방법을
찾을것인지.. 또한 그부분이 적합한건지...
근데 이부분은 까망군님과 의견이 다릅니다.. 과열되지않은 방법으로
나가야한다면, 작가님이 언급했던 부분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교육은 백년지대계다..라는 건데, 급격하게 과열된것을
식히려고한다면 오히려 나태하게 바뀌게 되지않을까 싶네요..
즉 교육으로서 어떤 스승이 될지는 저도 4권이후가 기다려지네요..
또한 주인공의 경지면에서는 나뉘어질수있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 출판되는 대부분의 소설들이 내공과 외공이 같은 경지다..
라고 취급되어지는 반면에, 초식과 내공이 엄연히 구분되어질수있고,
몇몇경공부분은 깨달음으로 나뉘어진다면...
남궁상현은 경공면에서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고, 초식면도..
수련동(?)에서 본 검을 익혔으니 거의 최고에 다다랐지만,
3권에서 나왔듯이.. 영약하나 먹지못했기에 내공에서는 밀릴수도
있겠죠.. 아직까지 글자체는 초반에서 중반초입이라고 여기기때문에
꾸준히 작가님의 생각대로 표현되어 이루어질지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맙소사! 까망군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자세히, 뜨끔하게, 황송하게 써주시다니!! ^^
남궁상현을 중심으로 두 갈래의 이야기가 별개진행 되고 있는데, 역시 그 두 줄기의 조화가 문제입니다.ㅠㅠ 이것저것 고민하고, 또 고려하고 있는데... 제가 염두에 둔 것은... 음, 그렇습니다. 그냥 보아 주세요. 근데 과연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상현의 전생에 대해서는 4권쯤 더 자세히 나올 예정입니다.
시점도, 전개도, 교육에 대해서도. 아직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좀 더 배우고 발전해 나가야겠지요.
까망군님의 비평은 프린트해놓고, 남궁지사가 완결치는 그날까지 두고두고 유념토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조xx에서 연재중일 때부터 남궁지사를 애독해왔답니다.
첫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랄 정도로 흡인력 있는 글이었어요.
물론, 출판된 뒤 책으로 주욱 읽어내려가는 것과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다음 글을 기다려야 하는 연재글을 읽는 것은 기대감이라는 면이나 흥미라는 면에서 많이 다릅니다만. ^^
사실 극악연재로 소문나있었다구요, 단그리님.
연재 주기 자체가 엄~청 긴 건 아닌데, 절묘하게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시점에서 딱 멈추고 사흘이고 일주일이고 잠수를 타시니 숨이 턱턱 막힌다는 사람도 제법 있었구요. 출판된 책을 읽었을때는 오히려 그런 재미가 좀 덜한 기분이 들더군요.
헌데, 제가 보기에 주인공 상현군은 전생이 수험생이었는지 입시강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입식 교육 때문에 고생했다기보다는 치열한 교육열에 질려버린 인물 같다고 느껴졌는데요. 때문에 이번 생에서는 미리 다 배워놓고 '난 안 똑똑해요,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라는 식으로 설렁설렁 놀아보는게 목표가 아니었을까 싶더라구요.
그러니까 '주입식 교육은 나쁘다, 고치자!'라기보다는 '주입식교육은 별로 효과가 없으니까 더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으로 후딱 배우고 치우자!' 쪽에 더 가까운 게 상현의 주장이 아닐까 싶어요. 그나마다 귀찮은 잔소리+나무베기를 피하기 위해 줄줄이 늘어놓다 보니 나온 거지 싶구요.
꼭 곱씹어보고 깊게 생각해야 하는 글만 좋은 글은 아니잖아요. 남궁지사는 주인공 상현군의 저 설렁설렁함 또한 하나의 매력포인트인 듯 합니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사소한 의견이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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