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용두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는군요.
초반부터 막장을 향해 달려가는 마당에 용두사미라니요.
주인공에게 꼬이는 여자들에 대한 반응을 적절하게 비유하셨는데요.
사실 아무리 순둥이라도 인간에게 생존본능이라는게 존재하는 한 아무 이유없이 자신을 죽이려한 사람에게 애정이 싹 틀리는 없겠지요.
더더군다나 생면부지의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막말로 어두운 길을 지나가다 소매치기가 칼로 찌르고 돈을 가져갔는데 살아났다... 살아난 이유가 마음 넓은 소매치기가 그나마 병원에 연락을 해줬기 때문이다. 결론은 나는 마음 넓은 소매치기가 너무 사랑스럽다.
... 선수무적에 나오는 여성패턴을 그대로 재현해봤더니... 이건 엽기물이군요...
예전에 성행했던 졸라맨 스토리도 이정도는 아니었을듯 싶습니다.
선수무적도 겉표지에 무슨무슨 1위라고 적혀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건 과대광고의 표본이 아닐런지...
전제조건인 이쁜 여자들이 주인공과 다 엮인다. 에서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다 엮어놓으면 되는거죠. 3처 4첩 기타등등... 여러명이 엮여도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다만 독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작가가 내세운 여자들이 꼬이는 소설이다가 아니라 여자 꼬이는 과정이 무성의하다. 혹은 터무니없다. 라는 것입니다. 개연성 있게 여자가 꼬이면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무슨 불만을 내세울 수 있겠습니까? 기껏해야 내 취향이 아니다라는 주장밖에 되지 않겠지요.
그렇지만 선수무적을 쓰신 작가의 글은 취향을 타는게 아니라 무성의함, 혹은 개연성 부족이라는 것이죠. 위에 글을 올려놨지만서도... 여자 꼬이는 과정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으니 독자을 이해시킬 수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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