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어로 씀을 이해바랍니다.
코믹소설 우숩게 보지말자.
보통 장르문학을 키치문학이라 한다. 키치의 부정적인 뜻들은 오늘날 대중문화의 득세로 이미 순수비평가들의 글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가 됐다. 그러나 키치의 장점중 하나가 오락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런 장르문학의 한 갈래인 무협장르에서 흥미와 오락적인 면이 강조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액션과 흥분, 말초적인 면을 강조하던 공장무협에서 코믹을 가미한 작품을 내놓은 작가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코믹이 아니라 억지설정과 말장난을 옮겨놓은 것에 불과한 작품도 많이 나왔다. 공장무협 이후 많은 작가들의 실험과 노력으로 무협에서도 멋진 위트의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코믹을 받아들이는 독자들의 반응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일례로 TV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시청자와 “웃찾사”시청자로 나뉘는 것처럼 코믹의 종류,느낌,구성에 따라 시청자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진중하고 무거운 주제의 복수물,독자와 호흡을 같이하는 성장물들 사이의 행간에서 웃음을 주는 캐릭터들의 묘사는 정말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 알고 있다. 현재의 많은 작품들 속에서, 진정한 흥미와 오락이 가미된 작품은 찾기 힘든 현실이다. 일부의 재능있는 작가들만이 작품에 녹여내고 있다. 많은 습작과 노력으로 무협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작가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장르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진중하고 철학적인 주제의 작품도 필요하지만, 독자들의 지친마음을 웃음으로 풀어주는 코믹작품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해모수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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