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마신과 이글을 보고나서 생각하는 점은 어떤 트랜스(?)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긴장감이라는 요소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과연 긴장감이란 재미를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인 것인가?
새마을운동시기나 그 때 이후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수 있다는 꿈과 이상을 가지고 있었을 때는 재미를 위한 문화에서는 고난이 닥치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에서 오는 쾌감이 중요한 요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고난과 긴장감이 중요한 요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로또의 시대입니다.
열심히 해도 안된다라는 생각이 만연하고 고난과 극복,원인과 결과보다는축복받은 행복한 모습에 자신을 대입해서 현실회피의 쾌감을 얻기 위해서 문화를 접하는 이가 많이 늘었습니다.
먼치킨과 너무도 쉽게 이세계의 영토를 개척하는 모습,게임세계에서 쉽게 최상급으로 되어버리는 이야기 전개방식...
독자가 원하는 것은 원인(고난)과 결과(극복)을 통한 쾌감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축복받아 행복한 모습이 보고 싶은 것입니다.
개연성의 충돌 역시 여기에서 발견됩니다. 고난극복의 쾌감을 원하는 이는 과정을 즐기기에 개연성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행복한모습만을 즐기는 경우에는 개연성의 중요성이 다소 떨어집니다.
돈 10억을 어떻게 고생해서 벌어서 10억을 모았는가 고난극복에서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10억을 어떻게 모았나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10억을 어떻게 써서 어떤 즐거움을 얻었는가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신이나 블랙 스펙터의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는 책에서 주고자 하는 즐거움은 "고난극복"이 아니라 "행복의 나열" 입니다.
고난극복의 즐거움을 주려고 하는 책에서는 긴장감이 중요한 요소이겠지만, "행복의 나열"을 줄려고 하는 책에서는 긴장감은 있으나 없으나한 그저 독자가 졸지만 않도록 해주는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요소일 뿐입니다.
seekerrr님//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긴장감'은 여러가지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크게 쓰인 것은 단순한 긴박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독자가 계속 흥미를 갖고 글을 읽게 만들도록 해주는 것]이라는 의미의 긴장감이죠.
저 역시 블랙스펙터가 '행복의 나열'이 주가 되는 소설이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 '나열'이 나열만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조금씩 변하고, 조금씩 발전해야죠. 그래서 독자가 계속해서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몰라도 저는 그저 나열했을 뿐이라 느꼈습니다. 비슷한 염장씬의 나열, 비슷한 강조점(강하다, 강하다, 아주강하다!), 변화없는 커플, 느슨한 갈등구조. 이런 면에서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평한 것입니다.
저도 감상글을 썼던만큼 블랙스펙터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블랙스펙터 감상글이 자꾸 올라오는데 전부 찬양 일색이더군요.
제 경우 분명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솔직히 황당했다고할까요....이해가 안됬다고 할까요....분명히 재미있고 나름 잘쓴 글이긴한데 이렇게 찬양 일색일정도의 작품이었던가라는 의문;;
몇번 댓글 썼다가 취소를 반복했었습니다.
저도 책을 보며 이해안되는 부분도 많았고 공감안되는 부분도 많았기에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암살자가 습격해 왔을때 미리 집에 마법 안걸어져있었으면 처음 석궁 공격만으로도 위햄했을텐데 그 이전에도 이후로도 긴장감은 없고
마법사 몰살당할때도 저 많은 마법사중에 방어마법등으로 견디고 도주할 사람 하나 없는게 약간 의아했고(대충 그렇다고 설명이있긴합니다만;;)
전체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을수 있게 해준것이 긴장감없는 밝은 분위기였다면 가장걸렸던것도 그 밝고 긴장감없는 분위기였죠.
머 그래도 확실히 읽을만한 재미있고 즐거워질수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쓸쓸해지거나 쓸쓸해질수도 있죠 *_*;
저도 최근에 블랙 스펙터를 보았습니다만 제가 느낀 의문점과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있으시네요.
아마도 여러 사람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인듯 싶습니다.
책을 보면서 이써리얼 나이트에 대해 시너지 효과라던가 마법사+기사 1대1 조합에 대한 효용성에 대한 아무런 언급 없이 이써리얼 나이트가 뛰어나다라는 설정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더군요.
더욱이 석궁의 발전과 함께 기사의 몰락시대를 걷고 있는 배경에서 이써리얼 나이트의 효용성은 전쟁시 전혀 쓸모가 없을텐데 말이지요.
기사 하나가 빗발치는 석궁세례에서 마법사를 지켜줄 수 있는가... 혹은 법사가 혼전상태에서 과연 기사와 1대1 조합으로 난전에 끼어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기사에게 도움 되는 마법을 걸어줄 틈이나 있는가... 하는 문제점은 해결 해줄 생각이 없는듯...
마지막으로 블랙 스펙터를 접게 된 계기가 된 부분이지만...
12명의 암살자 사건에서 경비병이 구하게 된 암살자...
똑같은 마법 처리가 된 망토를 입고 같은 소속이기에 비슷한 복장을 했을 이 암살자가... 어째서 시체까지 발견된 암살자들과 연관성을 잇지 못하는가...
그것도 암살자가 살아가기 힘들기로 유명한 제국내에서 경비병이란 직책을 가진 자가 이렇게 어리버리 하다는건... 당최 이해 할 수가 없더군요.
이 부분이 얼마나 심적 타격이 컸는지 도무지 책을 더 읽을 수가 없더군요.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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