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패스
작품명 : 패스
출판사 : 패스
대략 중학교때 서점에서(대형서점) [초마여신전기]라는 소설을 보고 처음 판타지라는걸 접했습니다.(꼬마흡혈귀 시리즈를 판타지로 포함하면 이게 처음이겠네요.결국 전부 전 18편?중 4권정도밖에 못봤습니다.)
지금 봐도 재미있지만 당시 정말 재미있게 읽어 환타지소설을(당시 판타지라 안하고 환타지라 했죠.같은 말이지만..) 찾아 던전앤드래곤스시리즈(반지전쟁과 같은 톨킨의 세계관과 같습니다.)같은 소설를 필두로 마계마인전, 퇴마록, 아루스란 전기등 학원 빼먹고 도서관과 서점을 돌아다니며 찾아 읽었습니다.
그러더니 신문에 중학생이 쓴 바람의 마도사란 소설이 있다는 기사를 읽고 구해봤더니...재미있더군요...지금보면 그렇지만..
고교올라오니 드래곤라자를 필두로 국내 판타지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나오던 판타지는 거의다 읽고 없으면 빛의 검을 찾아서등 외국 소설까지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당시에는 국내 소설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당시 판타지붐을 따라 각 통신망에 잠들거나 비 인기리에 연재되던 주옥같은 소설들이 나오기도 했죠.('하얀 로냐프 강'은 정말 주옥같은....극악연재..)
주제에 대학도 가고 인터넷이 활발해서 수많은 소설등이 웹상에 올라왔습니다.(나우누리,하이텔등 통신망과 인터넷 라니안등등..)
이떄가 가장 행복(?)했던때인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각종 개성넘치는 소설들과 독특한 아이디어 세계관등 물들지 않은 독창적 창작물들이 범람하던 시기였죠...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면 읽을게 넘쳐났습니다. 그리고...군대를 갔었죠..대부분 그렇듯 자기 군생활이 가장 빡세다고 생각하며 지내다 전역했습니다.(부대원들이 내 부사수를 부러워 했는지는..미스터리로 남았습니다.)
전역하고 다시 인터넷을 보니..나우,하이텔은 문을 닫고...
(예전 하이텔이 살아있을때는 유료회원만 됐지만 당시 미숙한 웹관리로 사라진 과거 웹페이지 링크를 찾아 무료회원도 볼수 있었습니다. 관리자에게 들키면 사라질까봐 공개안하고 혼자 썼습니다.)
인터넷 소설사이트도 좀 시들해졌더군요..그리고 책방에 갔더니..
소설들이 조금씩 비슷하거나 비슷한 전개방식을 쓰는 겁니다...
그럼에도 간간히 보이는 주옥같은 소설을 찾아보다 어느날보니..
읽을만한 소설들을 찾기 힘들어 졌습니다...
구무협에서나 보여주던 10대 중반의 할램화,천재화...학살화...
드래곤같은 초고등생물의 초딩급지능화(수천년동안 잠만잔건가..)
다 비슷비슷한 세계관...차원이동물의 급격한 증가...부족한 배경...
인터넷이든 서점이든 "내 기분 나쁘게 하면 일단 죽인다"는 인식의 주인공들이 복재되고 있었습니다...이성이나 인내력은 어디다 엿바꿔먹었는지 폭주,이성상실,5살꼬마수준의 자제력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책방 신간을 가득 채우고 있더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본것중 최악의 기준을 삼는 이세계드래곤급의 소설들이 너무나도 많아 읽을거리가 없어진 겁니다...그동안 일본 특유의 폭주,할렘,짜증나는 징징거림이 폭넓게 퍼진 NT소설만도 못한 소설들이 우리나라 판타지소설계의 대세인겁니다...
까치만화의 만화 양성공장도 아니고,,,다 비슷비슷합니다...
몇몇분들이 지적했듯 작가와 출판사의 경재사정과 국내독자들의 책구입거부가 이런 사정을 만들었다고도 생각하는데 궁극적으로 출판사의 문제라 생각됩니다.
판타지,무협을 취급하는 출판사가 늘어나며 출판사가 먹고 살기위해 저급 다수의 작품들을 출판하는게 극심한 질적저하를 불러오는 겁니다...적절한 수의 출판사가 적절한 수준의 작가수를 유지해야 하는데 대량의 출판사가 대량의 작가를 유지하는 겁니다..
거기다 서로 경쟁이 붙어 자극적인 내용(5세짜리 생각이 왜 자극적인지는 이해못하지만)을 쓰다보니 괜찮은 소설들이 밀리는 현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평소 괜찮다고 생각하며 다음권을 기다리던 소설들이 부실한 실적에 책방에서 사라져가는 겁니다.(책을 사서 볼만큼 경재 사정이 안된다...)
결국 저급 환타지에 길들여진 중고교생들은 저급 판타지를 찾고 머리좀 무거워지고 타산적인 20대 중후반부터는 읽을만한게 없어 판타지소설계를 떠납니다...
글 잘쓰는 작가분도 마감과 다른 저급소설(자극적인 전개로 인기를 끄는)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치찬란한 표지나 제목...
아니면 소설의 내용단순화등을 보여주면 점점 미래가 어두워집니다.
피어난 환타지소설의 싹이 나무로 크지 못하고 잡림이 되어 버렸습니다....(나무수는 많지만 경재성없는 숲)
저도 30대를 넘어서도 판타지를 찾을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를 봤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지금 상식에는 과학적 오류가 있지만(대도시인구수설정이 너무 낮다는등..현재 도시인구수가 상상을 초월한) 적당히 머리굴리고...그럴싸하고..몰입감도 있더군요. SF계의 거장은 역시 틀린가 봅니다.
지금 중 고교생중, 반지전쟁,빛의검의찾아서,로봇등을 읽을수 있느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군요...너무 국산 저급에 익숙해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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