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지금까지 나름 황빠라고 자청하면서 황규영님의 작품은 그냥 무작정 빌렸습니다. 이번에도 연재시에는 손도 안대고 책방에 신간으로 나오자마자 아무 고민없이 빌렸지만.. 저 역시 금룡진천하에 다른 여러작품들을 짜집기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무리 청바지에 박스티라지만 그 동안은 각각의 개성은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실한 연재주기와 표사를 정말 좋아하지만 가벼움속에 참 즐겁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천년용왕은 좀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幻首님이 비평을 안하셨다면 제가 했을정도로..
아무튼 이번작품은 솔직히 양산이라고 밖에는 말 못하겠네요..
문제는 이 분 작품은 대여점에선 불패입니다. 괜찮다는 작품들 거의 반납크리 되는데 이 분 작품 반납되는거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쓸수 밖에요. 요즘은 어떤 책이 성공할지 확신을 못하겠습니다. 잘쓴책과 못쓴책의 차이거 없고 어떨때는 못쓴책이 더 잘나가니 말이죠.
달빛조각사와 아크, 기갑전기 매서커쓴 작가분들 다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나름 글의 수준이 오른 분들 이란것과 좀 진중한 작품을 쓰시던 분들이란거죠. 그런 분들이 거의다 게임판타지를 씁니다. 잘쓴 게임 판타지는 재미있고 나쁘게 보진 않습니다. 다만 이 게임판타지란것이 일반 무협이나 판타지보다 진중한 맛이 떨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리얼강호의 시장반응이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리얼강호 쓴 작가분과 아크쓰신 분은 동일인물입니다. 대여점 주인 말로는 이 아크가 잘나가는 책중 하나랍니다. 리얼강호는 3권까지만 있습니다.
이러니 전 이 황규영작가분을 원망할수가 없습니다. 공들여쓰나 날려쓰나 비슷한 결과가 나오니 말이죠.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기에 이렇게 쓰는것이겠지요.
그래도 이러면 발전은 없겠죠. 그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만 이건 더 논의 해봤자 답이 없을것 같습니다. 작가의 마음이 변해 진중한 작품이 나오길 비는 수 밖에요. 그런데 쉽게 변할것 같지가 않습니다.
지금 처럼 쓰면 대여점에선 불패이니까 말이죠.
황규영님의 작품중 소환전기와 가즈 블러드, 이것이 복수다는 대여점에서 그렇게 잘나가지 못했습니다. 저도 그 세작품은 1권보다 접었구요.
하지만 나머지는 전부 잘 나갔습니다.
표사, 잠룡전설, 천하제일협객, 금룡진천하
위의 작품들은 저도 나머지는 전부 재미있게 본 것입니다.
꼭 진중하게 쓰실 필요없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쓰신다해도 저는 재미있게 잘 볼것이고 또한 많은 독자분들도 황규영님의 작품을 찾아서 읽으실겁니다.
뭐, 어쩌다 한번 진중한것을 쓰는 좋지만 저는 황규영의 재능은 지금의 청바지에 반팔 티셔츠의 느낌이 묻어나는 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재능을 좀 더 갈고 닦으면 한 방면에 있어서는 대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상세히 쓰지않았지만, 이 작품의 문제는 가벼운데 있지 않습니다. 금룡진천하에서 보아온 사건의 진행과 잠룡전설에서 보아온 주인공의 성격 및 능력, 이것이 나의 복수다에서 따온 어설픈 복수관 등의 중복에 있습니다. 황규영이란 작가가 아닌 다른 작가가 이 글을 썼다면 표절이란 말이 그냥 나왔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 소설의 소재의 특이성, 천년 전 용왕이라 불린 절대 고수가 천년동안 반노환동을 계속해서 젊음을 유지한다에 있습니다만, 그 소재의 특장점이나 그 소재로부터 야기되는 독자의 바람(?) 등이 전혀 나타나질 않습니다. 그저 천년이란 세월은 잠룡전설에서 주유성의 신체적 특징과 전혀 다를바 없죠.
한 때 잠룡전설도 사 모으긴 했지만, 이렇게 똑같은 복사본을 두번 사 본 사람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책. 그래서 불쾌한 책이죠. 대여점만이 목적이었다면 대여점에만 공급을 했어야죠. 이게........................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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