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음..
현실과는 다른 세계관을 가진 작품에서 국가적 색을 따지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한국인이 읽기에는 한국색이 나는 소설이 더 맘에 들고 취향에 맞겠죠. 한국에서 살아왔으니까요. 그래서 대체적으로 한국작품은 한국적인 면이 어떤식으로든 나타나는거고...
하지만 다른 나라 성향이나는 판타지라도 문제는 없지 않을까요..
어차피 현실이 아닌데, 인물의 사상이 나치즘이든 주체사상이든 상관은 없지 않습니까...
왜냐면 그 인물이 사는 세계엔 히틀러나 김일성이 없는 세계니까요.
뭐.. 이런건 소설내 문체나 전개방식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전통과 한국을 이야기 하면서 일색을 내면 내적인 내용과 매치가 안되니까 어느정도 문제시될수 있겠지만...
전혀다른 세계를 독자에게 이야기해주는거라면 번역투라도 상관없어하는 주의입니다..
해당하는 책을 읽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은,
전반적인 상황을 한국이란 국가에서 가져다가 그것을 토대로 만들어낸 것이라면 거기서 행동양식과 생활문화만 일본처럼 바뀌는게 과연 쉽사리 납득되는 문제일런지요.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한국이니까요" 라는 대답은 뭐라 변명할 여지가 없는 문제를 푸는 만능 열쇠같은 느낌을 줍니다.
작가의 설정이라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납득된다면 설정이나 개연성으로 욕먹을 소설이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애초에 그런 설정이라면 "한국에 사는" 대부분의 독자가 느끼는 거부감을 예측하지 못한 작가의 실수라고 봐야겠지요.
-_-;;;
초인동맹에서의 동생이 히로인이라는건 동생이 브라콘이기 때문이지 않나요?
어떠한 사건때문에 오빠를 좋아한다고 나와있고..
적어도 아무이유없이 오빠를 좋아하는건 아니니깐요.(응?)
그리고 피스에서 일본색이 짙다는건 아마도 전대물이기 때문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대물하면 일본이니 만큼 피스가 일색이 짙은지도 모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요./
또한 생활에서 말하시는분들이 있으신데.
요즘 고등학교에서 밥안먹고 매점에서 빵먹는 애들 많아요..
일본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
그저 일본에서 많이 쓰이는 소재라 일본에서만 그렇군아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에반과는 확실히 다릅니다만...
아더(?)인가 그것때문이라고 한다면...
거대인간로봇같은건 작품이 엄청나게 많지 않나요?
그리고 전대물의 필수품이기도 하고요...(응?)
조금 오해가 있네요 저는 일색이 강하다고 작품을 비판하려는게 아닙니다. 위에서도 스토리라인이 애니메이션이나 전대물 같은점도 상관없다고 말했고요. 단지 배경을 한국으로 잡았다는건 결국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겠다는거고 전대물이라는 소재를 융합시키겠다는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게 실패했다는 이야기는 말씀대로 소재의 내부충돌이고 개연성의 부족이죠. 그런 의미의 '일빠' 고요, 일색을 첨가하려는 것자체는 문제될게 없습니다. 소재와 소재의 융합이라는 반작가님의 특징이자 장점이 후속작에서도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미였습니다.
문화적 세뇌라고 하시니 답답하군요.
우리 문화를 보존하는것과 상대 문화를 모방하는건 충분히 병행될수 있습니다.
오히려 세계화시대에서, 문학에서의 한국적 정체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관점이 옳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작가가 쓰고 한국 독자가 읽으니까 한국적 정체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건 뭔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건 오히려 문학에 한계를 부여하는 족쇄가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모방한다고 그것이 일본을 숭배한다거나 더 우월하게 보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한국인 밥상엔 반드시 김치가 필수여야 한다고 하는것과 같아요.
전통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가족들이 둘러앉아 피자를 먹을수도 있는거고, 치킨을 먹을수도 있습니다. 스파게티를 먹을수도 있죠. 근데 그런 다국적 음식문화를 즐길때 반드시 김치를 동반해야 한다는건 좀 아니잖습니까?
전대물은 현재 한국보다 일본에서 크게 발전한 형태고, 어느정도 일본의 요소가 섞일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그건 일본요리를 즐기는데 일본식 그릇에 담는것과 같습니다. 먹고 요리하는 사람이 한국사람이지만, 요리의 풍미는 일본전통을 따르는것과 같죠.
국내에서 거의 최초로 시도되었던 전대물장르에서 한국인 특유의 정체성을 '필수'라고 강요하는건, 처음으로 일본요리를 하는 요리사에게 한국 전통음식과 일본요리를 맛깔나게 요리해 퓨전요리를 완성시키라는것과 같습니다. 너무 큰 부담을 주는게 아닐지요;
세계화고 나발이고 한국적 소재고 나발이고 간에...
자. 과연 우리 문화에 맞지 않는 타 문화 성향이 짙은 소설에 대하여 그것을 모두가 좋게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애러입니다. 혹 누군가는 그런 것 하나 세세하게 따져서 소설을 뭐하러 보겠느냐..라고 하시겠지만, 이것이 개연성이겠습니다. 현실 배경이라는 것은 분명히 현실적 상황과 타협을 봐야 함에도 그것이 무시된다면 분명히 비평 받아 마땅합니다.
이것이 왜 극과극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다른가는. 당장 자기가 얼마나 일본 문화와 접촉했는지를 생각해보시면 이해될 듯 합니다. 오타쿠이니 그런 논쟁은 좀 빼고요 -_-; 예외 케이스가 있겠으나, 자신이 일본 문화와 접촉이 많다면 소위 '일색'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겠으나, 접촉이 많지 않다면 일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어찌보면 단순히 '적응'의 차이일 뿐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 적응이란 것인 많은 사람들에게 퍼진 것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일부 사람들에겐 통하더라도 그것이 독자층을 확대시키기에는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겠죠.
사실 전 반재원 작가의 작품들에 대해서 관심도 없는 사람이고, 일빠든 일색이든 간에 작품에 대해서 보지 않았음으로 반감도 호감도 없습니다. 스트레이가 뭐랑 연관됐는지, 초인동맹이 시드노벨에서 나온 라노베라는 것만 알지 말이죠(....)
하여튼, 우리나라에서 옥상 위에 올라가 미소녀랑 점심 먹는 꿍짝 까지는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옥상 가기 전에 옥상에서 담배 피는 선생님께 작살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 학교인데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소설에서까지 열불나게 수험 공부 하는 것도 안습입니다.
아 전 이런거 잘 모릅니다. 단지 제 기억으론
오라피스전대라는 글을 보면서 전대물이란게 이런거구나
참신하고 정말 재밌네. 작가님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구나. 멋지다. 이런 생각으로 보았습니다. 뭐-
원래 비평란이란 곳이 이런 곳이니까 뭐라 할말은 없지만
독자가 재밌다라는 감정을 느끼면 되는거 아닐까요
일색이 짙다, 일빠다 라고 하시는데 전 전혀 그런거 모르고
읽었습니다. 결국은 일색이나 일빠라는 것도 그쪽에 대해
고정관념이나 생각의 기저에 그러한 지식이 깔려 있기때문에
느끼시는거 아닌가요? 전 일본문화를 모르고 순수하게 읽고 싶다는
의도로 본다면 전혀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소설이 오라피스전대라는
소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잘읽었습니다. 많이 동감하고 가요. ^^
그리고 일색 논란에 대해서는 저도 윗분이 논하신 '맨밥에 매실장아찌 반찬' 이거 얘기할 수 밖에 없겠군요. 저 이 문장 읽고 바로 책 덮었습니다. 더 어이없는 것은 그 다음 대사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한국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당연히(그니까, 마치 맨밥에 매실장아찌 하나 해서 도시락을 싸오는 것이 대한민국의 가난한 사람이라면 1% 정도는 가능하다는 듯이. 즉 한국의 문화라는 듯이) '에, 그 썰렁한 도시락은 뭐야?' 같은 반응을 보이니 그 도시락을 싸온 여캐릭터는 그러더군요. 청빈은 무사의 기본입니다. 일색 정도는 솔직히 대개의 오타쿠 문화가 일본에서 나왔고, 반재원님도 그에 영향을 많이 받았을 테니 영 이해못할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무라이 정신이라느니 이런 건 정말.... 아무리 일본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더라도, 한줄기의 남은 이성이라도 있다면 그런 대사는 한국 정식 출판 소설에 넣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또한 저는 찌질한 주인공이라는 것이 그닥 새롭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이건 마초니즘의 한 발로일 뿐입니다. 마초니즘으로 남성들이 강한 남성 캐릭터에 자신을 대입해보며 현실도피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생각해볼 때, 성적인 면에서는 대입하면서도 자신보다 여러모로 떨어지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비하를 하면서 자신의 우월성을 오롯이 할 수 있는 이런 유형의 찌질성 남주인공들은 현실도피의 즐거움이란 점에서 마초니즘과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즉 무언가를,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거나 참신하거나 재미와 감동이 있는 캐릭터 설정은 커녕 그 자신이 여캐들 가슴 주물럭거리고 싶어하는....아니 음, 진정하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그런 하렘물(역하렘이든 하렘이든)을 굉장히 안좋아해서요. 아무튼 여러모로 실망하고 있습니다, 반재원씨. 앞으로는 어떤 망작을 내놓을지 자못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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