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곽승범
작품명 : 질주장가
출판사 : 파피루스
이번에 출판된 질주장가를 읽었다. 이전 연재분을 읽었을 때 상당히 잘 쓴글이고 소재도 독특한면이 있어서 감상란에 추천 글도 적었던 작품이다. 출판된 작품 역시 글이 꽤 짜임새 있게 잘 쓰고 볼만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글의 내용 중에 거슬리는 부분이 두 부분 정도 있어서 아쉬웠다. 물론 글의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그 두분이 글을 매끄럽지 않게 느끼게 만들었다. 내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적어보면.
우선 첫 번째 팽가에서 보내온 절대급에 접어든 군속 제자가 18이나 된다는 것이다. 18명이나 되는 군속 제자는 모두 검강을 시전 할 수 있는 경지에 접어 들었다고 나온다. 기존의 다른 무협 작품들을 살펴 보면 나이가 들어서 무공을 익히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절정을 넘어 서는 경지에 접어드는 것을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군대에서 무공을 배우기 시작한 이들이 검강을 시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책속에서 나온 설명과 함께 생각해보면 각 대문파의 장로급이 좀 안되는 무위를 지녔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 군속 제자중에서 제일 직급이 높은 이가 겨우 천호이다. 그런데 그 천호가 부린 12명이 절대의 경지에 접어 들었다고 하니. 그렇다면 그들의 나이가 도대체 얼마나 될까. 많아야 40대가 정도라 생각된다. 각 문파의 장로급 인물의 나이를 대략 60대로 잡으면 이들은 각 문파가 정성들여 키운 정식 제자들 보다 무공의 발전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결론이 된다. -_- 그런데 그런 절대경지에 접어든 고수가 팽가의 전력의 적은 일부라는 것이다. 가주의 눈에 띄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고수가 그정도라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절대 고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지 그정도면 팽가는 무림에 적수가 없을 듯 하다.
두 번째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2권 마지막 부분에 총호법과 낭인 대장이 다투고 이후 총호법이 마장주를 찾아 가는 장면이다. 글을 읽어 보변 알겠지만 마장주는 무력상 낭인 대장을 넘어 서지 못한다. 그렇다고 전체 장가장의 전체 의사권을 좌지 우지 하는 정도의 위치도 아니다. 글 속에서 보면 산호가 무공도 높고 또한 첫 째 장주로서 의사 결정을 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이 있다. 그리고 총호법과도 친하다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총호법은 당연히 마장주가 아닌 산호를 찾아갔어야 된다고 본다. 그랬다면 산호도 자신들의 장가장 내부에서 사조직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테니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런데 총호법은 무공도 높지 않은 마장주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그를 찾아 가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위의 두 부분이 글을 스토리를 전개 하는데 있어서 나름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글을 쓴것 같기는 하지만 역시 거슬리는 것들은 다른 방식으로 스토리를 잘 풀어 나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비평문을 썼다고 해서 질주장가가 나쁜 작품이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너무 좋은 작품인데 나름 두 부분이 거슬려서 조금 아쉬웠기에 이렇게 글을 적은 것이다.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질주장가를 일독해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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