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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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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9 넘팔
작성
07.10.21 17:48
조회
3,370

작가명 : 태박산

작품명 : 광풍의 전사

출판사 : 청어람

학교가 끝나고 시간이 많이 남아 책방에 들렸었습니다.

신간코너에 광풍의 전사라는 제목의 책이 꽂아져 있었습니다.

저는 바람을 참 좋아합니다.

그렇기에 풍(風)이라는 한글자 덕분에 저는 그 책에 이끌려 손을 뻗었죠, 그리고 뒷소개를 봤습니다. 복수극이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복수극을 참 좋아하기에 출판사를 확인했습니다. 청어람! 누구보다 믿고 있던 출판사중 하나였습니다.

그렇기에 거리낌 없이 바로 꺼내 빌려왔지요. 그리고 1권을 펴 글을 읽는 순간, 제가 요즘 읽는 복수극들을 싫어하는 이유인 얼렁뚱땅 복수 한챕터만에 샤샤샥 끝내기가 나오더군요.

거기에다 글의 문체라던지 묘사라던지 난감하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투명드래곤에서의 어이없는 문체, 그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어이없는 문체였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문장이 나올수 있을까? 글이 읽혀지지가 않더군요. 문장 하나하나가 전혀 이어지지도, 전혀 매끄럽지도, 술술 읽히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습니다

주인공이 진지한 말, 나름 분위기잡고 말하는 것 같은데도 웃음만 튀어나오는 말솜씨에.. 인물간의 대화로서 내용이 진행되가는데.. 그 대화라는게 참..

그냥 어이없습니다. 무언가 뒤죽박죽이 된것만 같았습니다.

결국 한챕터를 채 읽지 못하고 그대로 책을 덮고 바로 반납했지요

흠, 내용... 한챕터밖에 읽지 못했기에 설명은 못합니다.

다만 드문드문 읽은 결과 뜬금 없습니다.

일단 제가 말한대로 뒤죽박죽에 이해가 가지 않는 요상한 문체로 왕국이 멸망함을, 그리고 멸망한 가문이 어떤가문인지, 그리고 주인공이 복수를 꿈꾸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주인공이 나타납니다. 엄청강해져 있죠.

일단 영지로 들어가서 죽입니다, 복수의 대상을.. 그리고 또 이제 진짜 복수의 대상인 공작가문으로 갑니다. 거기서 또 영주 딸을 유혹해서 기사가 어쩌고 한 후 기사들을 죽이고 (지금 이렇게 말하지만 이때의 전개는.. 정말...) 그리고 사라지죠.

갑자기 초원에서 주인공이 나타나고, 드래곤하트때문에 쫓기는 여자가 나타나고, 그 드래곤하트를 주인공의 늑대가 먹고, 주인공이 "~~~"한 후 여자를 쫓던 일당들 다 죽여버리고 오크사냥꾼이라는 동료를 얻고, 전사단 부수고, 전사단 남은애들 부하로 얻고 오크사냥꾼 중 머리가 이상하던 녀석 바로 고쳐주고, 갑자기 무슨 왕국 왕후(?)에게 무슨 유혹 비스무리한걸 받고 영지로 가더군요..

또 영지에서는 다 싸잡아 죽입니다. 영지 더럽히는 것들 말이죠..

그리고 또 갑자기 주인공에 유혹당했었던 공작 딸 이야기가 나오는데, 공작아들하고 딸이 마검 어쩌고를 이용해 아들은 무슨 대륙정복, 힘 어쩌고 하며 광기어린 웃음 "크하하하" 거리고 딸은 자기랑 주인공 운명이 이렇게 엮인게 제국때문이라며 복수 어쩌고 하며 마검을 잡는데.. 아무튼.. 뜬금없습니다.

그 다음 이어지는 내용은 드문드문으로도 보기 싫어 읽지 않았기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얼핏보면 딱히 좋다고는 볼수 없어도 이상한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읽어보시면.. 아실겁니다.

그나마 한문장 한문장 간단하게 써서.. 이상하게 아닌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저 전개와 요상한 문체가 합쳐지면 도저히 견딜수 없어집니다..

청어람이라는 출판사를 믿었는데.. 이 작품만은 너무 실망이였습니다. 물론 저만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대부분이 이렇게 느끼셨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의 문체에서 제가 가진 느낌

이 작품의 진행과 전개에서 제가 느낀 느낌..

표현조차 할수 없을정도로 엉망이였습니다..


Comment ' 17

  • 작성자
    Lv.39 시르데
    작성일
    07.10.21 18:47
    No. 1

    아아, 요즘은 출판사도 믿을 수가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흰여우
    작성일
    07.10.21 19:07
    No. 2

    같은 경험을 하셨군요 전 읽다가 짜증이나 2페이지정도를 찢어먹은다음 돈까지 물어줘야 했답니다.. ^ ㅡ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07.10.21 19:36
    No. 3

    용감하십니다. 전 비겁하게 늑대가 드래곤 하트 집어먹는 장면까지만 보고 다 일고 비평을 올릴 것인가 아니면 그냥 내 스스로의 안정만을 꾀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그냥 거기까지만 보고 말았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wildelf
    작성일
    07.10.21 20:16
    No. 4

    흠.. 청어람에서 그런 작품을 내놓다니 좀 충격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살리에르
    작성일
    07.10.21 21:15
    No. 5

    이제는 글의 전개라던지 그런거 다 필요없어요
    그냥 많이 죽이고 여자가 많이 나오고 기연을 많이 얻고
    그렇게 해서 얼렁뚱땅넘어가도 10대 학생들에게만 읽히면
    끝입니다. 글을 좀 볼줄아는 사람은 출판사에서 그렇게
    신경을 안씁니다. 예전 개그처럼 그저 몇백년 이무기~
    이런식으로 황당무계한 이야기만 나온다면 그책은 명작이
    되는것이고 후속편이 대여점에 속속 꼽히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kaio
    작성일
    07.10.21 21:28
    No. 6

    저도 이거 비평란에 올리려다가 이런 작품에 대해 글을 쓰기조차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ㅎㅎ 정말 이야기 뜬금없죠 ㅋㅋ 갑자기 늑대가 드래곤하트를 삼키지를 않나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Confine
    작성일
    07.10.21 22:24
    No. 7

    각 소설마다 개념이 다르긴 하지만.. 드래곤 하트를 늑대가 먹다니.. 그냥 일반 고기 마냥 씹어 먹어서 소화시키면 되는 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청동미르1
    작성일
    07.10.21 23:05
    No. 8

    수준이하 작품 청어람에서 이런 작품 나왔다는게 충격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애시든
    작성일
    07.10.22 03:55
    No. 9

    허 저도 이책 출판사 보고 빌렸다가 피본작품이군요.
    요즘 제 기분인지 몰라도 청어람도 많이 약해졌다고(?) 느껴지는건 왠지
    예전에는 읽을거 없으면 청어람거 빌려보고 했는데, 이젠 딱 하니 믿을 출판사가(물론 저혼자만의 기준입니다. 다른 출판사를 어찌 생각하는건 아니고...) 없어지는거 같아 아쉽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10140
    작성일
    07.10.22 07:36
    No. 10

    어제 이 책 1권 읽고 비평란 남기려고 들어왔는데 랑비님이 먼저 남기셨네요..
    첫부분부터 불안합니다. 주인공 아버지가 공작인데 제국의 침입으로 죽는 부분에서 시작하는데 억울함, 원통함 같은 것은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묘사가 부족한 건지 먼지 읽다보면 그냥 죽는구나.. 그 후에도 사건이 진행되긴 진행되는데 전혀 주인공에게 공감할 수 없습니다. 주인공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개연성이 부족합니다. 결국 1권을 반 정도 보다가 덮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금재
    작성일
    07.10.22 15:08
    No. 11

    저도 출판사 이름만 밉고 빌렸다가 피봤네요 눈물난네요 내 돈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윤하늘아래
    작성일
    07.10.22 17:07
    No. 12

    왠지 끌려....ㄷㄷㄷ;;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7.10.22 18:57
    No. 13

    청어람은 원래 판타지 쪽은 별로였습니다. 무협쪽이 좀 쓸만했던 거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카르마신
    작성일
    07.10.25 16:52
    No. 14

    반대가 하나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바람소
    작성일
    07.10.27 11:08
    No. 15

    지뢰중에서도 대박지뢰로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9 유골
    작성일
    07.12.07 00:20
    No. 16

    올해 읽은 최악의 소설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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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캬
    작성일
    08.01.05 13:59
    No. 17

    으음......... 전.. 특히.... 말을 몰때... "쩌~ 쩌쩌~" 이거... 은근히 거슬렸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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