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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46 알라성
작성
07.10.24 09:36
조회
4,902

작가명 : 성진

작품명 : 수신호위

출판사 :

소설을 볼 때, 이것저것 많이 따지게 되더군요. 개연성은? 필력은? 참신성은? 컨셉은 어떻게 잡았냐? 쉽게? 그럼 단어 사용은 용이했는가? 진지하다면, 독특한 개념과 묵직한 진행은? 몽환적이라면 모호한 단어와 많은 복선이 있는가?

사실 위의 구분은 생각나는 데로 지금 당장 생각나는데로 적은 것이지만, 뭐랄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딱, 이거다 라는 느낌이 있다고나 할까요?

잡설은 이쯤하고 수신호위로 넘어가겠습니다. 처음 딱 봤을 때, 좋았습니다. 연재주기야 말할 것도 없고, 경쾌한 진행에 뛰어난 필력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 그렇지 않았다면 진즉에 포기하고 나가떨어졌을 겁니다.

그러나 스토리를 보고서, 아, 죄송합니다. 하고 바로 나가 떨어졌습니다. 남궁장천이라 하였습니까? 저는 주인공보다 그 사람이 더 고수다운 고수로 느껴졌습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가 있다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더라도, 깨달음을 얻는 모습과 얻은 깨달음을 생각해보면 주인공의 강함은 말도 안 됩니다. 판타지에서도 자주 볼수 있는 어이없는 기연, 세상 다 살은 현자에게 어린아이가 깨달음을 주는 것이 떠오르더군요.

거기다 건문제와 주인공간의 사이는 그럴 수도 있다곤 하지만, 그를 지키지 못 했다며 '누군가를 지킨다.'에 집착하는 주인공의 행동은 우습다 못 해 욕 나옵니다. 차라리 그것에만 집착하면 모르겠다만, 바람처럼 살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자기변명으로 행동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만 나서서 '지킨다'라는 것에 집착하는군요.

대표적인 예로 표국 문제를 들어보겠습니다. 지킨다는 것에 끌려 쟁사수가 됐군요. 자기 살고 싶은데로 살 것이기 때문에 표사나 그런 것보다도 쉬운 쟁사수가 되었다만, 지키는 걸 좋아하니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합니다. ...좋습니다.

고수가 나뭇가지를 들고 싸우는 것보다 명검을 들고 싸우면 당연 좋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무기를 바꿔들면 봉인해제 되는 것도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주인공이 한바탕 벌이기 좋게 주인공 빼고 나머지는 다 기절한 것도 좋습니다. 나중에 바위를 깨면서 자신의 정체가 들어나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 주인공이다만, 단번에 정리할 수 있으면서도 복면인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도 정확히 알수 없는 상황에서 그저 기절만 시킬거라 확신을 가지고 그냥 기다려준 것도 좋습니다. 그 이전에 복면인들이 달라붙고 있고, 언제 달려드는 지도 알면서 나 몰라라 하는 것도, 바람처럼 멋대로 살아야 되니까 어쩔 수 없었던 거겠지요.

또한,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대단한 단체들의 그 대단한 정보수집력이란게 참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히로인과 주인공과의 운명적 만남이란 걸 위해서 어쩔 수 없었던 것일까요?

다시 한 번 쓴 글을 읽어보니 많이 공격적이군요. 그만큼 많이 실망했습니다. 엄청난 조회수와 댓글. 명실공히 문피아의 대문이라 할 수 있는 글인데... 제 표현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곳저곳 잘못 표현된 부분도 있을지 모르고, 빼먹은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어이없는 부분이다만 제가 잊고 그냥 넘긴 부분도 있겠죠.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주인공이 힘만 쎈 바보. 이보다 더 어울리는 표현이 없을 것 같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7.10.24 10:59
    No. 1

    음 그런 걸로 선작 취소를 했네 말았네 하시는 모습은 별로 좋은 거 같지 않습니다. 위천용제님의 공격적인 내용말고 수쉰호위에서 느꼈던 주인공의 모습이나 뭐 상황의 계연성 뭐 이런거 가지고 말하는거는 뭐 취향이니 뭐라할 수 없지만 선작 취소, 어이없다 뭐 이런 표현은 맞지 않는거 같습니다.
    분명 님이 그렇게 느낀거는 맞다고 쳐도 그것이 다른 사람도 그렇게 느꼈기에 어이가 없는 건가요?
    저 였다면 님이 쓰신 부분인 다음 내용을
    "남궁장천이라 하였습니까? 저는 주인공보다 그 사람이 더 고수다운 고수로 느껴졌습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가 있다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더라도, 깨달음을 얻는 모습과 얻은 깨달음을 생각해보면 주인공의 강함은 말도 안 됩니다. 판타지에서도 자주 볼수 있는 어이없는 기연, 세상 다 살은 현자에게 어린아이가 깨달음을 주는 것이 떠오르더군요."

    "작가가 주인공과 남궁장천 사이에 일어났던 무공의 차이와 또 깨달음을 얻는 내용이 독자들 아니 최소한 나에게 계념성을 부여하게 하는데에 실패했다"뭐 이정도로 바꾸겠습니다.

    뭐 다 똑같은 말인데 '어'다르고 '아' 다르다고 님이 이 글을 쓴 이유가 작가가 더 나은 글을 보여주길 바래서 쓴거라면 분명 님의 글의 모습은 잘 못 됐습니다. 계연성을 넘어 설정 자체를 부정하기에 작가에게 '너, 내가 생각한대로 못썻으니까 글이 않좋은거야 다음엔 나한테 맞추어봐' 이런 간섭까지 가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만일 그냥 비평을 하기 위해 자신이 글을 읽고 받은 스트레스를 작가 씹으면서 풀려는 의도라면 흠 꽤나 효과적이지만 독자로서 작가에게 할 행동은 아닌거 같네요. 뭐 아니시라면 제가 넘겨 집은거지만...

    하지만 글을 씀에 있어 다른사람들을 보고 있다는 생각도 하고 또 내가 왜 이런 비평을 썻는지 그 목적도 생각하면서 비평을 했으면 좋았을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7.10.24 11:00
    No. 2

    제가 도용한 부분은 본문의 여러 내용중 한가지 예로 들어서 쓴거니 제가 저 한부분만을 가지고 꼬투리 잡고 늘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길 ;;; 춍춍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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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4 혼돈마왕
    작성일
    07.10.24 11:00
    No. 3

    우리편은 죽이기 싫고 악당은 죽이고 싶고 그런거겠죠.
    그래서 누가 더 악당인지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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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6 알라성
    작성일
    07.10.24 11:20
    No. 4

    제가 이번에 비평글을 처음 쓰는 바람에 잘 쓰시는 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부족함이 많습니다. 확실히 단우운님의 말처럼 쓰게 되면 좋겠지만, 그게 잘 되지가 않네요.. 다음부터는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계연성, 계념성 -> 개연성. 수쉰호위 -> 수신호위 'ㅛ';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7.10.24 11:28
    No. 5

    아 이런 오타를 음 저장하기 전에 좀 신경을 썻어야 하는데... 뭐 저야 작가가 아니니까 봐주시겠죵;;; 춍춍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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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9 시르데
    작성일
    07.10.24 16:50
    No. 6

    저는 수신호위에서 천풍이 하는 말을 보면 어딘가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작가가 천풍의 각오를 멋진대사로 표현하려 했지만 그게 그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표현으로 장황해진 대사가 나온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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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07.10.24 17:30
    No. 7

    성진이라면 더 원 쓰신 분인가요?
    주인공의 대적자에게 "네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언제 어디서 너보다 더 강한 자가 나타날지 모른다."라고 해놓고는 그를 이긴 다음에
    "내가 최고다"라고 말하는 어이없는 전개를 하시는 분이셨죠 아마.

    처음의 말은 자만하지 말고 언제나 노력해서 정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데 뒷말이 붙어버리니 무개념 똘추놈으로 보이더군요. 지가 최강인데 남이 최강이라고 칭하고 다니니 벨이 꼴렸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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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07.10.24 19:31
    No. 8

    과장된 대사, 과도한 행동으로 인해 어색함을 불러일으킵니다. 글 쓰시는 분은 주인공의 의지를 멋지게 표현하고 싶으셨겠지만요. 상황, 대사, 행동의 3박자가 교묘하게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과대포장이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신호위 연재글을 읽은 소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7.10.24 21:49
    No. 9

    건곤무쌍님이 제대로 표현하신듯 합니다. 일상에서도 대화를 잘 한다는것은 그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을 써서 감정을 나타내거나 이나 어떤일을 설명해야하는데 장중해야할 때 가벽게 말하고 가벼워야 할때 오버로 무겁게 말하면 코메디가 되겠죠. 수신호위의 주인공은 코메디언이 절대 아닐진대 상항에 절대 맞지 않는 대사를 써버리니 건곤무쌍님이 느꼈던걸 저도 느꼈더랬습니다.
    글을 씀이란 참 묘한거 같습니다. 어렵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7.10.24 22:18
    No. 10

    성진 이름만 봐도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베아트리
    작성일
    07.10.25 00:05
    No. 11

    전 보자마자 중도 하차 했습니다.
    문피아 대문에 이 작품이 걸려 있으니
    문피아를 떠야하는가 이 생각도 납디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욹기
    작성일
    07.12.02 12:32
    No. 12

    솔직히 조회수와 추천수에 맞지 않는 글이라 여겨지긴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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