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5000마리 오크가 몸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걸 막는데 최전방 방패수를 교대하면서 차륜전이라는 것부터가 눈이 시뻘개진 오크와 맞는 걸 두려워하여 소대 교체를 허용하는 한국 시위대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죠.
게다가 그 정도의 초근접전에서 방패로 공격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걸 전의경 출신은 다들 알고 있죠. 방패를 사이에 두고 거의 밀착 상태인데 방패를 움직일 수도 없을뿐더러, 방패 위로 오는 공격 앞에서 하이바 없이 어떻게 멀쩡할 수 있단 말입니까.
뭣보다, 협곡에서 5000마리 오크가 미는 힘은 상상초월입니다. 그걸 500명의 사람이, 그것도 차륜까지 해가며 막아낼 수 있을 리 없죠. 밀면 밀린다, 이건 당연한 겁니다. 밀리지 않게 버티고 뭐고 없이, 아무리 버텨도 발이 땅에 마찰하며 밀립니다. 벽을 등지거나 하지 않는 한은 어쩔 수 없는 거죠.
아이리스야 박성호 님이 고등학교 학창시절 때 쓰신 처녀작 이라 나름 이해를 합니다. 설정도 시놉도 없이 막 써서 1권 의도 내용과 전혀 동떨어진 엔딩이 나온 것 역시 이해 합니다.(1권 소개글과 완결편 에필로그 비교해 보면 너무 심하죠.)
하지만 .... 그동안 낱권으로 따지면 30권 이상의 분량의 책을 출판한 작가 아니십니까?
그리고 이제 고등학생도 아니십니다.
한마디로 줄여 '천재 작가' 라고 설명된 저자소개를 거짓말이 아닌 진실로 만드시려면 앞으로 출판하실 신작은 조금 신경을 쓰셔야 할듯 싶습니다.
더이상 박성호 님은 학생 작가 라는 타이틀로 방어를 할 수 없습니다. 30권도 더 써낸 프로 작가 아닙니까?
프로는 말이 아닌 실력으로 검증 한다고 들었습니다.
서술의 부재를 다른 식으로 돌리기 보다 다음 작품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보여주시면 감사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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