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1번, 2번, 3번, 4번 모두 저에게는 통용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좋은 책이라는 것은 바로 저에게 맞는 책입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라도 저에게 맞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죠.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고 불려도
제 흥미를 끌지 못한다면 저에게는 그저 최악의 작품이 될 뿐입니다.
그런 만큼 만약 하나의 글이 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저는 사고 싶어질 겁니다.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사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돈이 있으면 무조건 구매할 겁니다.
그렇게 구매를 하고 또 하다 돈이 떨어지면?
(구매를 하기 전 저는 지출액을 계산하고 대여점에 그 책이 있는지 본 후 일단 대여점에 없는 책 위주로 먼저 사곤 합니다.)
대여점에서 빌려봐야죠. 그리고 나중에 돈이 생긴다면
사면 되는 겁니다. 물론 그 사이에 더 제 마음을 끄는 작품이
나온다면, 난감해지겠네요.
4번. 좋은 책의 기준은 독자 개개인 모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들만 보아도
한 친구는 '드래곤라자'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더군요.
반대로 어떤 친구는 '드래곤라자'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유는 사람들의 추천이 많다는 것과 자신 스타일에 맞다는 것니다.
결국, 좋은 책의 기준은 독자에게 달렸다고 봅니다.
결국, 누구의 잘못이라 말할 수 없다는 겁니다.
독자에게는 독자의 책임이, 그리고 독자로서 바라는 게 있고
출판사에는 출판사의 책임이, 그리고 출판사로서 바라는 게 있고
작가에게는 작가의 책임이, 그리고 작가로서 바라는 게 있으니 말이지요.
살짝 격앙되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 안심합니다.
저는 2번입니다. 실제로도 한달에 10만원치 이상 소설을 구매합니다. 늘 이런 비평글이 올라올 때마다 덜컥합니다.
장르문학시장이 어디서 부터 바뀌어야 할 지.. 저로서는 솔직히 감도 잡히질 않습니다. 이미 너무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어서..
그래도 최근 기세를 올리는 라노베 시장 때문에 앞으로 2~3년 안에는 출판시장의 입지가 확연히 바뀔 것 같습니다(물론 이 과정에서 출판사의 작품선별이 매우, 그것도 매우매우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작가 입장에서는 '정말 깜짝 놀랄만큼 특출난 글'을 써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작가에게나, 독자에게나 미래의 출판시장(최상의 시나리오로만 간다면)은 공평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깜짝 놀랄만큼 특출난 글'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글쎄요.. 여타 순수문학이나 다른책들을 살땐 나와맞지는 않을수도
있지만 대게 실망감을 주진않죠.. 하지만 무협은 실망감을 주는
책이 많습니다.. 그러니 인기작가를 제외하곤 책을 사지않습니다
그것이 또 웃긴게.. 소수의 책을 제외하곤 무협은 두세번 읽을만한
내용이 아닙니다.. 권수가 많으니 한권속에서의 내용보단 전체를
아우르죠.. 물론 좋은작품은 몇번을 읽어도 맛이 우러나나 대게
그렇지않습니다.. 그러니 한번빌려보면 다시사게될 꺼리가없죠
그래도도 사고싶은 책은 사지만 요근래 소장하고싶은 책은없더군요
이건 아주 간단한 문제입니다.. 대여점을 만든건 운영하게하는건
정부와 출판사 작가 독자입니다.. 그중 독자는 선택권없었습니다
대여점전에는 만화방에서 무협을 접했고 그때도 무협은 공장판
이었죠.. 그당시 몇천권의 무협을 읽었지만 각 작가의 특색은
있었지만 그때도 수준급 무협은 적었습니다.. 결국 무협이란
장르가 살기위해선 작가가 변해야합니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작품을 만들어야할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시스템상 독자들의 연령상 그럴수밖에없다는건 현실이죠
그현실을 바꾸는건 독자가 아닙니다
소비자들의 선택 문제라기보다는, 출판사가 그러한 경향을 가지는 소비자만을 남겨놓았다는게 훨씬 더 타당합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처럼, 이득감소 -> 단기간의 이득을 위한 출판 -> 이러한 경향에 불만족을 느끼는 소비자 이탈 -> 이득 감소 -> 더더욱 단기간의 이득에 연연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출판 -> 소비자 이탈 -> 무한반복의 고리에서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고리를 끊을 방법도 없고 할 이유도 없습니다.
결국에 이 고리를 끊어야 할 것은 출판사 또는 총판측인데, 이 고리를 끊을 힘을 발휘하기엔 너무나 시장이 축소되어 버렸습니다.
뭐 출판사 입장에서는 자업자득이겠습니다만.
사실 잘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독자는 어떤 의미에서 봤을때 '규합될 수 없는 시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문피아, 물론 굉장히 큰 사이트입니다. 장르문학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사이트지요.
그런데 만약 장르문학의 개혁을 '독자'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가정해서 '독자의 규합'을 시도한다면.. 아마 규합의 시작은 문피아나 조아라 같은 거대 사이트가 되겠지요.
그런데 과연 그런 독자분들 중 몇이나 규합해서 좋은 책을 구입하고, 또 활발한 비평과 감상을 남기고, 장르문학 시장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지갑을 열까요? 그리고 기적이 일어나서 문피아의 독자분들의 10% 이상이 '좋은 작품 구매 운동'같은 거창한 행사를 벌인다고 해도, 출판 시장에 과연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요?
거의 미미하다고 봅니다.
결국 '거대한 시장'의 변화는 작가와 출판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독자에 비해서 작가나 출판사는 '단일개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단어에는 얼마든지 어폐가 있습니다. 비교적 우위인 것이지요. 독자에 비한 '단일개체'로 수정하겠습니다.
작가와 출판사가 합심하여 정말 이건 '좋은 작품'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만을 지금부터라도 찍어낸다면, 언젠가 시장은 '그런 작품'만으로 가득 차게 될 겁니다(물론 이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손실이 일어나고, 몇 개의 출판사가 망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독자들은 더 이상 지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규합'의 문제입니다. 어차피 개혁을 해야 한다면, 그 규합이 어려운 독자들 보다는 작가나 출판사분들 쪽에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전적인 제 '사견'에 불과하니 모쪼록 다른 작가분들이나 출판사분들, 혹은 독자분들이 화내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새로운 시도나, 좋은 작품이 있으면 '그런 것이 시장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독자들이 주머니를 열어야 된다는 겁니다. 물론 주머니라는 것이 억지로 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열리지도 않습니다만, 장르 시장의 문제점을 성토하는 사람들조차도 좋은 작품을 사지 않는다면 결과는 뻔합니다. 시도를 한 사람들은 욕을 먹을테고, 시장논리에 따라서 기업은 좋은 작품에 투자하지 않을겁니다.
몇번 비슷한 논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공급자가 변하지 않으면 시장이 변할 수 없는 것 만큼이나, 독자들이 변하지 않으면 시장은 변하지 않습니다. 변할 이유가 없다면? 어쩔 수 없죠. 고만고만한 독자들을 위한 고만고만한 시장이 될 수 밖에.
저 같은 경우는 2번 군요...(단 작품이 내 스타일에 많는다는 전제하에...)
인의검사님의 말처럼 소비자가 먼저 바꿔나가야 할듯합니다...퇴마록의 경우 750만부...판매에 수익이 40억 가까이 작가가 벌었다고 하더군요...물론 퇴마록이 여러 의미에서 훌륭한 작품이긴 하지만...근래의 작가들의 책이 볼게 없는것은 필력이 퇴마록보다 낮아서는 아닐거라고 믿고있습니다...(물론 김화백같은 분들이 있긴하지만...) 하지만 문피아 내에서 꽤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분들의 작품들은 오히려 빨리 대여점에서 사라지더군요...책이 안 나간다고...
제 생각을 말하자면, 곧 나태한 악마님의 얼음나무 숲이 양장본으로 출간됩니다.
양장본이라 많이 팔릴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몇권이나 팔리나 두고 볼 겁니다.
이 책마저 묻힌다면, 현 장르소설계에서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글은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니까요.
이영도님과 같은 네임벨류가 있는 분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겠죠.
참신한 소재를 가진, 어느정도 생각이 있는 새로운 작가분들이 태어나지 않을테니..
고인물은 썩습니다. 아무리 기성작가들이 잘해도, 거기서만 머무른다면..
결국 후발 주자들은 지금처럼 양판소만 찍어댈게 뻔하고, 전체적인 장르문학은 더 퇴보할겁니다. 지금보다도요.
alien9님
라이트노벨이 대여점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가능성은 생각보다 낫습니다. 그 근거는..
1) 과거 서울문화사와 학산에서 출판했던 일본번역 라이트노벨들이 대여점에 진출한 사실이 있지만 대여율 저조로 곧 사라져야 했습니다. 심지어 한 출판사에서는 대여전용 판본을 내어 놓았지만 완전히 실패했죠. 독자층이 상당수 달랐다는 이야기죠. 물론 최근 시도되는 국내 라이트노벨의 경우 장르문학의 판타지와 상당부분 겹치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는 대여점의 입장에서는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2) 유통경로의 문제인데, 일부 대여점에서 라이트노벨을 대여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각 대여점주가 자체적으로 구입하는 것들입니다. 결국 총판측에서 대여점에 라이트노벨을 가져다 주지 않는 한 대부분의 대여점들은 라이트노벨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할 겁니다. 게다가 대여점과 서점에 서적을 공급하는 유통경로가 분리되어 있으므로 출판사에서 대여점과 거래하는 총판에 공급하지 않는 이상 물량을 확보하긴 어렵죠.
3) 학산문화사의 익스트림노벨의 경우는 반품거부 정책을 펼치고 있죠. 이게 의미하는 바가 큰데 지금의 대여점들이 작품을 가리지 않고 들여놓을 수 있는 이유는 반품에 따른 리스크 회피가 가능했다는 점이 큽니다. 하지만 라이트노벨의 경우에는 기존의 장르문학과 출간방식, 출시기간에 차이가 있으므로 반품정책이 제대로 먹혀들지도 않고, 출판사에서도 거부하고 있죠. 뭐 대여점에서는 학산 보이콧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 정도면 라이트노벨이 아주 성공하거나, 출판이 난립하지 않는 이상 라이트노벨을 대여점에서 찾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전 아예 대여점과는 상종을 안합니다. 어려서부터 대여점에 들른 기억이 없어서 말이지요. 대신 서점에서 읽고, 삽니다. 대략 1권의 반정도 읽고 마음에 들면 2~3권씩 나눠삽니다. 그러니 2번이라 말할 수 있겠군요.
아직은 어린나이에 이렇게 책을 즐겨 사기에 금전적 부담이 심각합니다. 용돈은 한정되어 있고 빌려읽고, 불법으로 다운받아 읽는것 보다는 사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기에 당장 사고나면 남은 돈이 없고 말이죠. 그렇게 돈을 보충하기 위해 간단한 알바를 뛰고 번 돈으로는 또 책을 삽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현 장르시장이 이렇게 된건 모두의 책임이지만, 독자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독자 스스로가 돈이 없어서, 사자니 아까워서 라는 등의 말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책을 구입하지 않습니다.
이는 작가가 글을 쓰는 의욕을 잃게 만들 뿐더러 출판사가 글의 질이 좋든 안좋든 어느정도 이상만 되면 많이 찍어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지요. 당장 이익을 위해선 질보다 양 이니까요.
아. 제가 쓰고도 여기서 끝내기가 죄송하군요. 무척 졸린데다가 아직 어린 제가 쓴 글이라 두서가 없습니다. 정말 죄송하구요. 그냥 간단히 종합해서 말하자면 근본적으로 독자의 인식과 행동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정말로 아무리 제가 쓴 글이라지만 두서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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