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장르소설을 사서 소장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입니다. 장르소설을 구입하는 곳은 대여점 아니면 군대와 같은 폐쇄적인 환경이 대부분일 겁니다. 개인 소장이라는 것은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일.
장르소설을 70권 이상 집에 보유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또한 그 70권이 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과연 언제부터 구입한 것인가를 따지면 최근 개월 수로 볼 때 몇 달간 아무것도 구입하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겁니다.
현재로선 작가를 먹여 살리는 것은 대여점 뿐.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 할지라도 대여점이 구입을 적게 하면, 일반 소비자가 구매해 준다 해봐야 얼마나 더 벌겠습니까?
책 한 권 사면 작가에게 400~500원 가는데 독자 한 명이 큰 맘 먹고 5권 구입해도 작가에겐 담배값 나올까 말까. 대여점과 작가는 공존하는 관계라는 것이 맞는 말인 듯 싶습니다. 맥주 1800cc 슈퍼에서 PT로 사면 독자가 8권 사줘서 자신에게 들어온 돈 전부 나갈껄요.
위에서 70권이라고 말했는데, 사실 70권을 산다 할지라도 우리가 쓴 돈은 56만원이란 큰 돈인데 작가에게 간 돈은 기껏 2만 8천원일 뿐입니다.
70권 보다도 적은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보다 더 적겠지요.
어쩌면 장르소설의 판매 숫자란 웬만한 상위 0.01% 작가를 제외하곤 그 한계치가 대여점 숫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소설을 누군가 구입하고 있다면 분명 그 소설만(!) 엄청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고 있거나 아니면 그 구입한 사람이 극소수일 경우 둘 중 하나일 겁니다.
말 그대로 구매를 가능하게 하려면 당근님 말처럼 2권이나 3권 정도 짜리 소설이어야만 적당할 터인데 짧게 나오는 무협소설은 근래에 이상하게 보기가 싫습니다.
아마 근래엔 그렇게 조기 종결되는 소설은, "재미 없어서 빨리 끝냈나?"와 같은 생각도 들게 할 것이고 곁가지로 얻는 재미들을 모두 쳐내고 스토리텔링에만 치중한 지라 아쉬운 느낌도 많이 들 것 같습니다.
근래 트렌드와 안 어울리다 할까요. ㅡ_-;
저라면 제가 마음에 드는 작가 책을 사느니, 차라리 그 돈 전부를 작가 통장에 보내주는 것을 선택할 겁니다.
전 스토리를 한번 알게 되면 다시 읽을 때는 재미가 엄청나게 반감되는 스타일이라 한번 보면 반복해 읽지 않습니다.
구매해도 다시는 읽지 않을 책 뭣하러 사겠습니까? 그건 돈낭비지요.
작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책을 구매하는 거라면 차라리 작가에게 돈 보내는 게 20배는 이득이 될 겁니다. 만약 권당 400원 받는 작가라면요.
그 작가 작품 10권 살 돈으로 누군가가 200권 구입해 준 것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는데.. ㅡ_-
현재 장르시장은 대여점과 완전 공존 중인 것 같네요. 지금으로선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듯 해요. ㅡ_-;
하지만 장르소설이 2~3권으로 완결지어지는 것은 싫습니다.
전 긴게 좋아서 ^^ 제가 녹정기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도 길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장르소설 구매한 것이 50권 정도 되는데 사실 약간 후회가 됩니다. 차라리 그 돈 작가에게 보내줬으면 더더욱 보탬이 되었을텐대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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