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설무검이 동생을 생각하는 부분은 적극 동감합니다.
도대체 동생에게 한번도 따스하게 대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갖고 있으면서 의동생에게 하는 노력에 10분지 1도 보여주지 않는 아이러니함.
하지만, 복수의 부분에서는 같은 글을 읽는데도 이리 느낌이 틀린가 싶네요.
설무검에 한해서는 복수에 대한 감정이 절절히 다가오던데요.
연인이었던 여인이 결국 자신을 살려줬지만 오히려 더 가증스럽다면 배신자들 중에서도 그 여인을 가장 비참하게 복수하겠다고 하는 면만 봐도요.
동생 설영의 경우도 4권에서 동생 설영이 중천이 무너지던 혈겁을 회상하며 자신에게 중천이 무너진 사건에 대해 왜곡된 말을 하는 무인에게 그동안 한번도 보이지 않던 거친 모습을 보이며 흥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 장면을 보여주고도 "독자가 느끼지 못하게한 작가의 잘못이다"라고 하시는 것은 작가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우는게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못마땅한 게 아무리 설정이더라도, 그 큰 칼(또는 검)을 어깨에서부터 몸속에 사선으로 박아놓았는데, 과연 사람이라면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주인공이 사이보그나 로봇이 아니라면 말이죠. 참으로 무리한 설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터무니없는 내용은 참지 못하는 성미라서. 설정도 설정 나름이지만, 터무니없는 설정은 참으로 곤란합니다.
아니, 칼이나 검이 터미네이터 2에 나오는 액체금속입니까?
그리고, 설영과 설무검이 닮았다고 하고 그것을 느끼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시종일관 그것을 감추고 말하지 않는 내용들로 일관합니다.
설영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설무검이 동생에 관한 것을 일언반구도 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찾는 노력을 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죽었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죽었는지, 무덤은 있는 것인지.... 그리고, 자기가 음모로 죽었다고 알려졌지만, 살아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여튼 독보군림은 그 전개와 내용이 너무 엉성하고, 거기에 실망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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