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롤링, 톨킨, 섄.
작품명 : 해리포터, 반지의제왕, 대런섄.
출판사 : 문학수첩, 씨뿌사, 리틀북스.
해리포터의 경우 롤링이 할 일이 없어서 카페에서 적어내다가 좋구나 싶어서 출판사 문 두드리고 덜컥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입니다. 기껏해야 2,3천부 팔려나가는 국내 장르소설과는 달리 해리포터는 단지 '외국에서' 출간되어 인기를 얻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내에서 1500만부 이상 팔렸습니다. 또한 3만원이 넘는 영판 해리포터 혼혈왕자 같은 경우 일주일만에 한 개의 서점에서 45부가 팔렸습니다.
롤링의 집필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롤링씨가 국내에서 해리포터를 출간했다면 분명 망했을 겁니다.
반지의 제왕 역시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출간되었다면 망했습니다.
그닥 알려지진 않은 것 같은데 대런섄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롤링을 비롯한 영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해리포터라는 작품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억대로 팔려나간 책과 영화, 그 밖에도 온갖 캐릭터 상품과 해리포터 관련 인형 또는 장난감.
책만 하더라도 출판사 수익과 작가 수익을 몽땅 뭉그려서 1조원은 넘어갈 겁니다. 영화화 해서 또 수천억 벌었고 해리포터와 관련된 각종 장난감들로 또 몇백억은 벌었을 겁니다.
반지의 제왕은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겁니다.
한번 외국에서 히트치면 경제적인 이득은 이득이거니와 그 나라 자체의 위상도 꽤나 높아질 겁니다. 그리고 외국으로 수출을 시키고자 한다면 먼저 국내에서 히트를 쳐 내야 합니다.
바로 여기서 우리나라 출판사들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저 대여물로 만족한다는 거죠. 약 30질의 책들을 한달, 또는 두달에 한권씩 마구 쏟아내면서 1질당 2천부씩이면 만족하는 출판사. 30질이면 한달(또는 두달)에 6만부 가량 팔리는 격이고, 여기에 베스트 셀러 반열에 드는 작품들 한두개와 증판물 한두개를 합쳐서 7만5천부라고 치면 인쇄비 빼고 운송료 빼고 세금 빼고 남는 돈은 고작해야 몇천 나옵니다. 거기에 작가 수익 계산해서 넘겨주면 나와봤자 얼마나 나오겠습니까?
이런 몇천대 작품 키우덜 말고 차라리 얼마동안 적자가 나더라도 대박 작품 하나 심어서 키워주면 돈에 미친 출판사 구신덜(귀신들) 월급도 두둑이 채워주고 작가도 나름대로 돈먹고 맘 편히 글 쓰고 그러다 보면 글의 수준도 높아가고 독자도 늘어가고 그러다 보면 더더욱 많이 팔리게 될거고 이런 식으로 모두 높아가다 보면 수출도 심심치 않게 노릴 수 있게 되고 그러다 보면 출판사들도 부쩍부쩍 커 갈거고....
이게 아퀴나스식 긍정적 사고회로인지 몰라도 하여튼 나쁜 생각은 아니지 않습니까?
PS.
Q. 장르 소설계의 주적은 누군가?
A. 출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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