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희 동네도 여타 책방 다 사라지고, 그 건물 주인이 부업으로 하는 책방 하나만 남았습니다.
책방이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 개인적으론 씁씁하기 그지 없습니다. 예전 책방이 많게는 4군데 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책방에 없으면 다른 책방가서 빌려보고, 또 이 책방만이 갖추고 있는 소설도 있고 해서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어서 매우 아쉽습니다.
많은 분들이 책방은 무협, 판타지, 만화계를 좀먹는 좀벌레와 같이 말하고는 하지만 제 생각은 많이 다릅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자신이 원하는 책은 사서보는 것이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은 모든 분들이 공감하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책방의 원조는 누가 머래도 만화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책방 스스로도 그와 비슷한 이미지를 버리지 못하고 있지요. 우리 기존의 어른들은 만화를 아주 나쁘게 보아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매체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미지가 무협, 판타지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책방이라는 한국 특유의 시스템이 없었다면, 아마 요즘과 같은 무협,판타지의 부흥(질이야 어쟀는 양적인)을 이룰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책방과 무협 판타지 만화 등은 동반자적 입장이라는 것이지요.
한때 뜨는 사업으로 여기 저기 책방이 난립하는 바람에 문화계가 무너진다 어쩐다라는 이야기기 있었지만, 과연 제가 책방이 없었다면 그 많은 책을 다 읽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고는 합니다. 저는 주변 친구에 비해 책을 자주 사 보는 편이지만, 그래봐야 한달에 많아아 2,3권입니다. 하지만 빌려보는 권수는 , 그 열배 이상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딱히 큰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제적인 한계는 있음에도 나오는 책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이죠.
물론 이런 책방 시스템 때문에 양산형 소설이 쏟아진다는 비판, 불평이 있지만(저역시), 한 때 무분별하게 증식하던, pc방과 책방의 현 시점을 본다면 그러한 소설 역시 요즘같은 한때의 흐름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있더라도 어느 정도의 한계는 스스로의 자본성 부족으로 들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은 글 실력이 부족하여 양산형을 쓰고 있지만, 나중에 그 작가가 어떠한 훌륭한 작품을 들고 나올지는 알 수 없는 미래 아니겠습니까?
결론은, 지금 무협, 판타지계의 문제점을 모두 대여 시스템에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하겠지요.
본문에서 잘못알고 계시는데 흔히 양산형 저질책의 근본적인 원인은 작가가 아닙니다. 바로 출판사입니다. 문피아나 조아라와 같은 쟝르사이트에서는 무수히 많은 습작소설들이 있습니다. 그런 습작소설중에서 얼마나 스토리와 구성이 탄탄한 작품들을 뽑아내서 출판하는냐 라는 것은
작가보다는 출판사의 영향이 지대하죠. 출판할 만한 책도 아닌데 책으로 나온다는 것은 얼마나 출판사가 눈앞에 보이는 아주 조그마한 이익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죠. 그런 정제되지 않은 혹은 퇴고가 미흡한 책을 읽다보니 지금 독자들이 이렇게 분노하고 열받아 하는 거죠.
이런 행동이 반복할 수록 쟝르문학계는 점차 독자들의 신뢰에서 멀어질 것입니다. 악순환의 반복이죠.
다시 본론으로 가자면 습작소설을 출판소설로 만드는 것은 작가의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출판사입니다. 좋은 출판사란 좋은 작품만을 골라서 출판해내지만 지금 독자들의 분노의 대상이나 쟝르문학계를 망하게 하는데 앞장선 자는 바로 출판해서는 안되는 습작소설들을 마구잡이로 출판하는 삼류출판사의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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