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음~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신 것 같습니다. 재미를 떠나 표절문제는 신중한 발언이 필요하다 여겨집니다.
무협작가의 대분분은 김용의 소설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판타지 작가들은 물론 톨킨의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소설에서는 완전한 작가의 상상력 이란 생각할 수 없다 여겨집니다. 이야기에는 "베낌" 과 "따옴" 이 있습니다. 베낌은 도둑과 같은 표절이고, 따옴은 단순한 이미지와 설정의 차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반왕의 경우에는 "따옴" 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절은 더욱 아니라 생각합니다. 표절의 문제는 상당히 예민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보르헤스님의 표절 발언이 성급한 결론을 내린 것 같아 아쉬움을 느낍니다. 상당히 잘 쓰신 비평문인데... 아쉽네요.
보르헤스님의 배경지식에서 반왕의 행보가 카이사르의 그것과 같다면, 저 또한 '멸문지화-기연-수하모집-복수'의 전개를 따르는 무협들은 다 표절작이라 주장하겠습니다.
제국의 변방에서 야만족과 싸워 도시를 지키던 말단 사관이 수성에 성공하고 역습을 취해, 영토를 수복하고 인질을 구출하여 영웅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아직 전개되지 않았지만) 최후로 제국에 반기를 든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소설의 전개'일 뿐입니다. 시대적 배경이 비슷하여 대번 카이사르를 떠올리신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따지면 표절이 아닌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 '원작의 인물과 전개, 구도를 그대로 가져와 썼다'는 의견에 '그럼 표절이네'라고 반응하시기 전에 정말로 그런지 한 번쯤 직접 확인해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슬프도다. 무림의 수준이여!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 혹은, 어떤 작품에 대한 오류는 분명히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지적한 것이 공격의 대상이 되는 사회가 바른 사회고 건강한 사회일까요?
작가는 언어의 조합, 배열을 통해서 인생(인간)에 대한 그럴듯한 이야기,( 인과관계가 분명히 드러난)를 문자로 하는 사람이다. 작가는 자신이 토해낸 문자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져야한다.
비평이 없는 예술, 세상, 이론에 대한 공격은 이론으로만 해야하고 그 외의 모든것은 나는 무식합니다라는 고백이거나 아니면 나는 단 세포에 의해 움직이는 두 자리 수의 사람이라는 고백일 것이다. 재현이여! 토론은 예의, 이성 논리의 장이다. 스스로 이론이 없거나 예의가 무엇인지 토론이 무엇이고 이론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은 침묵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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