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들어 먹으려고 하는 짓이니, 많이들 해주시기 바랍니다.
가끔 넷상에서 작품성이 뛰어난 글들을 접합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봐도 재미있고 정말 훌륭한 글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 뿐입니다.
재미와 감동이 있고, 작품성이 뛰어나도 출판은 되지 않습니다.
얼마 전, 문학 사이트 중에서도 독자들의 지적 수준이 그나마 높은 문피아에서 너무나 극찬한 소설이 있었습니다.
그 소설이 작품성 때문에 출판 된 것이 아니란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주변에서 너무많은 기대를 불어넣어서인지 조금의 기대는 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렇듯 출판사에서는 말초적 재미를 추구하는 글 외에는 인쇄할 생각이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출판이 안되면 그걸로 끝입니다.
황금가지라는 출판사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판타지작을 몇편 찍어내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이영도 작가외에는 한국의 장르시장에 손을 뺀 상태입니다.
이러한 장르문학 시장에서 작품성을 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장르시장을 전혀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작품성에 대해 옹호하는 글을 볼 때면 워낙 한심해서 덧글을 남길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컴퓨터 수업시간 할 일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오늘 모작품을 추천한 글에 달린 덧글 때문에 흥분해서인지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인터넷의 특정상 모니터로 보는 소설들 대부분은 집중하기 힘듭니다.
그런 환경에서 작품성이나, 독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사상을 적어놓으면 장르문학을 읽는 연령대에게 외면 당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출판사 또한 그러한 어려운 글보다는 유행하는 인기주제로 넷상에서 인기를 끌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작품을 출판하려는 곳 밖에 없습니다.
그것에 비해 재미도 있고, 작품성, 감동이 있는 글들은?
흔히들 그렇듯 사리분별을 할 줄알고 조금의 지식이 쌓인 사람들은 시덥잖은 유머에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재미라면 시장의 주요 타겟인 10대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제 친구 녀석들 중에 판타지의 명작이라 불리는 드래곤 라자가 재미없다고 하는 녀석이 태반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상황속에 작품성있는 글에 대해 출판을 기대한다니요?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작품성을 따지는 사람들, 말초적 재미만을 따지는 사람들이 바보같다고 느끼겠지요?
저도 그러한 사람들이 덜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만, 작품성을 따지는 사람보다는 낳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까지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출판이 될 작품과 안될작품은 애초에 가려낼 수 있으니 말이죠.
출판사 또한 이러한 글들을 모니터하고 있을 겁니다.
그들도 현 시장의 상황을 모를리없고 어린 저보다 똑똑한 어른들이 많을 테니 말이죠.
그러한 사람들이 계속 장르문학 시장에 미련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대부분 챙길만큼 챙긴다음 손 빼기 바쁠 것입니다.
더불어 넷상에서 작품성에 대해 떠들어봐야 그들이 눈하나 꼼짝하겠습니까?
헛소리하는 우민들로 밖에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자신들은 어느 정도 이익만 챙기면 그만일 테니 말이죠.
그리고 출판사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진다? 그러면 간판을 내리고 다른 간판을 올리면 되는겁니다.
아무리 작품성과 재미를 충분히 갖추어도 그들이 현 장르시장에 맞지 않다고 느낀다면 출판은 물건너가는 것입니다.
그들로써는 출판하고 싶어 안달난 작가들이 많을 테니 그들에게 조금의 돈을 주고 찍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또한 그러한 작품이 좋다며 '아저씨. 다른 작품들은 이상해요. 전에 읽었던 네오주세요. 네오 넘흐 좋아. 짱이야.'라고 말하는 초딩들이 있는 한 괜한 손해를 보면서까지 그런 작품을 출판할 생각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품성 운운하며 떠들수 있나요?
제일 간단한 방법은 장르문학 따위에게 관심도 주지말고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화장실에서나 읽으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읽게 된다면 웃대에서 퍼온 글들을 묶어놓은 책들이 더욱 쉽겠죠.
그럼 장르시장은 망하게 될 것이니 그보다 좋은 일은 없겠군요.
괜히 출판사들이 봐도 씨알도 먹히지 않는 토론 글보다 그냥 그들이 하는 행태에 무관심을 보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서없지만 이러한 장르시장 중에 의미없는 작품성 시위보다는 장르문학 따위는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사실 출판되는 장르소설들...
80%가 킬링타임용입니다. 양판소는 그 중에서도 특출난 작품들을 뽑아놓은 것이구요.
그리고 20%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아직 출판되지 않아 어떨지 모르는 소설들이라고 하죠. 그것들 또한 뻔하겠지만...
그러나 저는 출판사 편이란 것을 밝혀둡니다.
적당히 챙기고 손을 빼는 것, 사업수완으로 보면 정말 정당하고 옳은 것입니다. 돈을 퍼주는 사람들이 바보죠.
앞으로 돈 많이 버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각 출판사의 모니터 요원님들이 이 글을 보셨다면 저도 그 출판사에 일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어리지만 그 정도의 일은 할 것 같아요.
그럼 마지막으로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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