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독자가 원하지 않으니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머리 쓰고 생각하며 읽어야 할 문학작품은 국어 시간에도 수두룩하게 읽는데 쉬고 싶어서,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서 읽는 장르문학까지 그러할 이유는 없겠지요. 꼭 장르문학이 아니더라도 그러한 사상과 철학 그리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은 시중에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한 것들을 원한다면 꼭 장르문학에서 찾기 보다 교양서적들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양서적은 읽기 귀찮고.. 장르문학은 읽고 싶으니 장르문학 중에서 그러한 소설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장르문학의 수준이 높아졌으면 한다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는데, 수준 높은 작품을 쓰려면 일단 작가가 많은 연구를 해야 하며 지식을 쌓아야 하고 그리고 기본적인 소양이나 필력이 받쳐 줘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작가들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데 독자들은 이러한 일부 작가들이 쓰는 소설의 양엔 만족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작품을 다독하기 일쑤입니다. 이러한 끝없는 재미있는 소설에 대한 갈증을 적은 양의 작품만으로는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패스트푸드처럼 쏟아져 나오는 양산형의 소설들을 마치 문화처럼 즐기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독자가 원하는 것도 그런 것이고요.
굳이 그런 데서 맛집이나 명가를 찾고자 할 이유는 없겠습니다. 이건 독자들의 목적이나 수준에 달린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먹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책들이 출판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만큼 많은 독자들이 원하지 않고 있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소수의 독자들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 상으로 성공하기 힘들지요. 다시말해 소수의 독자를 위해 출판되어야 한다는 것이니까요. 시장이 원하지 않는 상품을 과연 일부의 만족을 위해서 출판해 주어야 할까요.
만약 점차 독자들의 입맛이 높아져서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의 독자가 좋은 작품을 원하게 된다면 자연적으로 양산형 소설은 도태되고 좋은 작품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겠습니다.
인위인위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비평란 등지에서 활동하면서 수준높은 글을 원하는 분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런 책이 나온다 해도 구입하는 분은 그중에서도 소수일테니 말입니다. 이런 극소수의 사람 몇몇을 보고 많은 비용을 들여서 출판하는 자선사업출판사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드래곤라자를 보면서 반권쯤 보다가 너무 지겨워서 못읽고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나이때 저만 그랬겠습니까?
지금 장르시장의 주 소비계층인 학생들이 선호하는 책은 비평란에서 까대기 바쁜 소위 양산형 소설입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럴 것이라 봅니다.
반면에 비평활동이 활발한 20대 이상의 사람들은 시장의 수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극소수입니다. 비평하는 사람들조차 책을 사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죠. 즉, 출판사입장에서 이런 사람들은 고객층이라고 보지 않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떡볶이 파는 아줌마 입장에서 주고객은 초등학생입니다. 지나다니는 몇몇 어른들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떡볶이 집앞을 지나다니는 소수의 몇몇 어른들이,
'저집 떡볶이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서 건강에 해로울텐데...'
'고추장을 범벅을 해서 애들 속 다 버리겠네?'
이런 부정적인 견해를 내 놓는다고 해도, 떡볶이 판매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주인아줌마 입장에서 그런 사람들은 고객이 아니니까요. 물론 아주 가끔씩 사먹는 어른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니까 말입니다.
떡볶이집 주인아줌마는
'사먹지도 않을거면서 뭔 말이 저렇게 많아?'
이러면서 오는 초등학생들한테 떡볶이 잘만 팔겁니다.
현실이 이런데 출판사 탓하고 작가 탓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겠습니까?
양산형에 불만을 품고 있는 소수의 독자들이 덩치가 커져서 장르시장의 주 소비계층이 되지 않는 한은, 소수가 원하는 소위 명작이라 할 수 있는 글은 아마 앞으로도 계속 찾아보기 힘들게 될 겁니다.
모라고 해야할지...
드래곤 라자 연재 당시와 더불어 출판 이후의 시대에 통신을 사용하거나 인터넷을 사용하던 사람들은 누구였겠습니까?
그때 당시의 30대~40대 어르신들 일까요? 아닙니다. 그 당시에도 학생들이 월등하게 많았습니다.
열광하는 사람들 대부분도 학생들이 많았구요.
아마 책을 소장하고 계신분들도 학생분들이 더 많았을 겁니다.
물론 지금은 어느정도 나이들이 들었겠죠.
그 당시의 장르문학 좋아하던 사람들은 그렇게 커왔습니다. 지금까지..... 1세대 장르문학은 참 좋은 글들이 많았죠.
또한 그렇기에 그런 글들을 좋아하는 겁니다. 그래서 요즘 학생들도 저와같이 그런글들을 보면서 커왔으면 하는 바램이죠.
그런 사람들은 봤습니다. 제동생이 특히 그러한데...
유명하거나 교양서적 그리고 베스트 셀러나 문학작품은 높게 치면서도, 정작 장르문학 제법 괜찮은 외국소설 포함한 작품들을 제가 권해줘도,,
제대로 읽지 않으면서 '별로네'이런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내용을 물어봐도 모르고요.
그럼 그냥 넘어갑니다만, 씁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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