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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96 고렘팩토리
작성
06.10.29 20:56
조회
4,017

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데이몬

출판사 : 서울북스

감상란에 글을 남겼다가 이곳에는 제대로 된 비평을 남기기로 하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데이몬을 비평하는 것으로서 비평의 뜻은

사물의 미추(美醜)·선악·장단(長短) 등을 들추어내어 그 가치를 판단하는 일.

이라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사견도 당연히 들어가 있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1 프롤로그.

데이몬의 시작인 프롤로그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1인칭의 독백으로 지난 시리즈였던 다크메이지에 대한 이야기들과 다크메이지에서 마계로 건너가 마왕이 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부분의 장점은. 일단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반대로 단점은 너무 가벼워서 주인공이 도저히 마왕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는 것이죠. 마왕의 자리란 왕의 자리입니다. 그것도 거칠고 사나운 마족이나 마물들을 통솔해야하죠.

마[魔]는 악과 비슷하여서 당연히 주인공을 해하려는 다른 마족과 마왕들도 있고 사악하고 신묘한 꾀와 계략이 난무했을 겁니다.

주인공은 그런 마족들 틈바구니에서 끝까지 마왕으로서의 자리를 지켜내고 힘을 쟁취합니다.

그런데 그런 마왕으로 보이는 그런 카리스마. 혹은 깊도 깊은 심계라던가 하는것이 이 초반 프롤로그에서 부터 여지없이 깨져나갑니다.

2. 본 이야기 들어가서.

맨 처음 이야기가 시작되고 주인공은 윈슬럿이라는 언데드 워리어인 윈슬럿(듀라한)을 데리고 다니게 됩니다.

여기서 문제라면. 분명 주인공은 과거 다크메이지 시절에 얻은 드래곤들의 마법보고인 인크레시아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인크레시아는 드래곤들의 마법보고로서 별의별 마법무구와 보물들이 가득합니다.

또한 마왕이 되었을 때 이 안을 더 채워넣었으면 넣었지 줄어들었을리가 없습니다.

마족도 마법에 능하고 얼마든지 마법무기를 집어 넣었을 테니까요.

그런데 윈슬럿은 그냥 평범한 메이스와 철퇴를 들고서 나타납니다.

심지어는 갑옷도 안 입고 그냥 몸으로 때웁니다.

주인공은 흑마법사 출신으로 마왕이 된 존재이고. 과거 다크메이지에서 흑마법사 당시에 드래곤을 사냥할때도 데스나이트들에게 마법의 갑옷과 마법의 검을 들려줍니다.

드래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마법무기와 마법갑옷. 그리고 주인공의 마법의 보조가 당연하게 필요한 것이었죠.

그런데 왜 윈슬럿은 보통 메이스랑 보통의 털퇴를 들고 다니고 갑옷도 안입히고 맨몸으로 돌아다니게 하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강호인들이 기운의 파동에 민감하여 보조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해도. 애초에 마법무기를 안 쥐어주는 이유는 무엇인지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글의 밸런스를 위해서라면. 애초에 인크레시아도 사용을 못했어야지 인크레시아 안에 마법무기가 잔뜩 있음이 뻔한데도 안 주는건 왜일까요? 거기다가 이건 다음 장에서의 이야기 이지만 수하로 받아들이게 되는 냉유성이라는 캐릭터에게는 마법검을 덥썩 쥐어줍니다.

윈슬럿에게는 갑옷조차 안 입히고 냉유성에게는 마법검을 준다?

무언가 이미 이상하시지 않습니까?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게 잘 쓰여져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설정적 오류가 눈에 띄입니다만.

주인공은 윈슬럿을 대동하고 중원으로 향하고 그 와중에 마적단을 살짝 손봐줍니다. 그 다음으로 개방의 고수를 만나는데 여기서 조금 이상한 장면이 또 나오지요.

주인공은 세뇌마법을 사용하려는데 그 기파를 개방의 고수가 알아채자 역시 큰 마법은 안되는 군. 이려먼서 하급의 현혹마법을 사용합니다.

상대가 마법을 사용한 사람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마법으로 이 마법에 의해서 개방고수는 경계심을 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 해주게 되지요.

여기서 문제는 이 개방의 고수가 속으로 이렇게 중얼 거렸다는 점입니다.

-왜 처음 보는 이 사내에게 갑자기 친금감이 무지막지 들지? 무언가 이상하다.

그렇습니다. 개방 고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려놓고도 결국에는 주인공에게 나불나불 모든 이야기를 해 줍니다.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리지 않았다면 모를까. 개방의 고수라는 자가 스스로 이상함을 느끼고도 경계를 하지 않고 이야기를 결국 다 해주고 간다는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개방하면 정보인데. 섭혼술에 대한 이야기도 못 들어 봤단 말인가?

이 부분에서 많은 실망이 이루어지고 마침 그 자리에 있던 폐인검객 냉유성을 주인공이 발견합니다.

이 부분은 이야기 적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 냉유성은 파문제자로 파문된 이유. 그걸 주인공이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주인공이 냉유성을 치료해주고 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이벤트로 당가의 전대 가주와 독술 대결을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당청이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 여자아이가 동료로 들어오고 주인공은 다시 길을 떠나는 것으로 1권이 끝나게 되지요.

그런데 여기서 조금 어이 없는 내용이 또 나옵니다. 주인공은 마왕으로 두가지 권능이 있습니다. 바로 암흑투기와 암흑 마력의 원천.

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세계의 규칙상 마왕이 인간계에 강림해도 암흑투기는 사용을 못합니다.

주인공은 그로인해 약해졌고 마력을 이용한 마법만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자신이 약해졌으며 기습을 당하거나 실수를 하면 죽을 수도 있을 정도로 몸이 약하다. 라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냉유성을 맞아들인 후에 냉유성에게 마법검을 선물해 줍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윈슬럿에게도 주지 않은 마법아이템을 주는 겁니다! 그리고 당청에게도 무한으로 들어가는 마법주머니를 주죠.

여기서 이상한 점.

왜 스스로 약해졌다고 인지했으면서도 자기 목숨을 지킬 마법무구는 꺼내지 않는 거지?

마법 보고 인크레시아는 드래곤들의 공동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주인공은 마법사이니. 마법주문을 외우는 시간을 생략하게 해 주는 마법 지팡이라도 하나 있으면 대단히 유용할 것입니다.

아니 그 외에도 마법무구 많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왜 스스로 착용하지 않는 걸까요? 그리고 왜 윈슬럿은 무장을 시키지 않는 걸까요?

그것만 이상했다면 그저 그랬나 보다..라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2권으로 가면 더 점입가경입니다.

결국 스스로 아무런 대비도 안하고 다니던 주인공은 수하들이 직접 적으로 충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충고를 무시하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모용세가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한번의 기습으로 잡혀서는 고문실로 직행되어 고문을 당하기 시작하죠.

왜 마법무구를 안 꺼냈단 말인가? 자기는 절대 안 죽을 거라고 생각했나? 왜 수하들의 충고를 무시했나? 자기는 절대 안 죽을 거라고 생각했나?

그리고 2권까지 오면서 주인공은 언제나 복수~ 복수~ 노래를 부르지만 사실 복수를 위해서 하는 일이 없습니다.

주인공의 복수대상은 잠마련이라는 곳의 련주로서. 흔히 말하는 사파와 마도의 수장입니다.

이 녀석들을 쓰러트리기 위해서 그 많은 돈으로 용병을 사던가. 마왕이 가지는 마력을 이용해 언데드를 대량양산하던가. 보물창고안에 든 마법무구로 스스로를 무장하던가. 아니면 잠마련 공중 위로 날아가 대량 파괴마법이라도 사용하던가 하면 안된단 말인가?

사실 하늘을 나는 주인공을 누가 잡겠습니까? 말 그대로 하늘 위에서 떠서 광범위 공격마법을 날려대면 방법이 없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은 마왕. 암흑마력의 원천을 가져 마력이 바닥날 일도 없지요.

게다가 하늘을 날며 마법을 못쓴다라는 그런 설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글을 보면 주인공은 잘 날아다니면서 마법도 사용합니다.

이래저래 보면서 여기저기 설정상 오류가 많았습니다. 글 자체는 잘썼습니다. 간간히 나오는 코믹은 웃음을 자아내고 약간 유치한듯 보이는 행동도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설정과 너무 부딪히지 않습니까? 마왕의 자리를 스스로 쟁취하여 지켜내었다는 것은 철두철미 해야한다는 건데 자기 혼자 방심하다가 붙잡혀 고문까지 당한부분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보물창고의 마법보물들을 내버려 둔것도 그렇고. 사실 투명마법 사용하고 허공에 날면서 대단위 공격마법 퍼부어 대면 하나의 조직을 아비규환으로 만드는 것도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런걸 못한다 라는 설정도 아니고 글 자체에서도 투명마법 걸고 다니고 하늘을 날며 마법을 사용하고 합니다.

이건 마치. 언제든지 끝장낼 수 있음에도 일부러 소설의 진행을 위해서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글을 읽히는 것은 재미있게 읽히지만. 설정이 이렇게까지 부딪히니 그렇게 좋은 평가를 해주기는 힘듭니다.

감상란에 실망했다. 라는 글을 썼다가 조목조목 따져서 좋은 부분과 안 좋은 부분을 비평해 보았습니다.

안 좋은 부분은 당연히 설정의 부딪힘. 그것도 심해서 내용의 재미를 크게 반감시킨다고 개인적으로 평가되어 평가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럼 이상 고렘이었습니다.


Comment ' 105

  • 작성자
    Lv.1 집토끼s
    작성일
    06.12.26 18:11
    No. 101

    데이몬 성격이야 이미 몇백년에 걸쳐 굳어져 버린것이고 어차피 암흑투기로 내공도 회복한 이상 마계정복도 어떻게 했는지 안봐도 뻔한... (덤벼라 크하하하하)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니 나름대로 재밌더군요 참고로 전 주인공이 합체할때까지는 호법서며 기다려주는것이 악역으로써의 매너라고 생각한답니다...~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장금이
    작성일
    06.12.27 13:06
    No. 102

    개인적으로...이런 글들 보면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중요한거는 그분의 작품세계이고 전체적인 글의 리얼리티와 독창성 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에서 독자가 생각하는 ...이러지 않느냐?! ...왜 하지 않느냐?!는 식의 말꼬리 잡기식 따지기는 스스로 마음속에만 고이 간직하는게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글에 몰입하는 사람이라면 다른쪽으로 생각해봐도 다양하게 이해할수도 있는 단순한 작품 내.용. 일 뿐인 것입니다.바꿔말하면..그만큼 김정률님 작품에 애착을 갖고있다는 반증일수도 있갰으나... 무슨 주인공이 왜 날아다니며 마법 쓰지 않고..텔레포트 스크롤 사용하지않고..왜 마법보물들 안쓰냐고 따지는는건...1/2권으로 다 해명하고 설명하기에는 아직 빠른감이 드내요. 누가 이 글들 읽어보면 완판 나온 작품에 대한 비평인줄 알갰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FAD
    작성일
    07.02.08 17:08
    No. 103

    답답하네. 이분은 생계형 작가입니다. 작가님 밥그릇 달린 문제이니 이런글 보면 그냥 '그래 밥은 먹고 살아야지' 하면서 안봅니다. 그냥, 안보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븐타이드
    작성일
    07.02.13 22:06
    No. 104

    다메를 너무너무너무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븐타이드
    작성일
    07.02.13 22:07
    No. 105

    데이몬이나 하프블러드 등을 포함해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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