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이 셋의 차이는 무엇인가?
글은 독자에 따라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설사 100명이 재미있다고 말하더라도 내가 재미 없다면 그 글은 재미 없는 글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설사 100명이 한결같이 재미 없다고 해도 나의 눈높이에 따라서 그 글은 재미가 있을수도,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 글이다.
그러면 습작과 명작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것은 최소한의 눈높이가 있는 어느 독자라도 판별할 수 있다.
투명드래곤과 드래곤라자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나도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나는 졸작을 이렇게 정의한다.
창조성이라고는 눈꼽만큼밖에 차있지 않으면서 소위 출판을 위한 '트랜드'만을 껴놓은 작품이라고.
글을 작가가 품에 안고 있는 동안은 누구도 그것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없다.
글은 작가의 품 안에서 좀더 갈고 닦이고 더 훌륭하게 커서 세상에 공개된다.
그러나 그 글이 작가에게 자식과 같다면 오히려 글을 세상에 내놓음에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더욱이 인터넷을 넘어서 출판까지 됐는데도 '난 쓸만큼 썼어 따지지말고 그냥 읽어 나보다 못쓰면'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글이 그렇게 작가에게 소중한가?
그렇다. 글은 작가의 분신이다.
작가의 혼과 열정과 가치관이 글에 묻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출판을 할 때는 신중하게 해야한다.
적어도 남에게 무슨 소리를 들어도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준은 되야하지 않겠는가.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