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표류공주
많은 분들이 수작이라고 해서 봤지만
수작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2% 부족한듯 싶더군요
이야기전개에 있어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종종 눈에 보입니다.
주인공을 개고생시키고 비참하게 만드는 과정에 있어 약간의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몇몇 보인다는 것인데요
그런 것들이 개인적으로 사람 답답하게 만들더군요
어찌 보면 이는 주인공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것과 다를것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소설들은 사람 답답하게 만들지는 않죠
개인적으로 무협소설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기에 완독을 했지(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무협소설은 왠만하면 완독을 합니다.)
무협소설이 아니였다면 1권 읽고 끝냈을 겁니다.
워낙에 읽은분들의 평이 대다수가 호의적이어서 뭐라 더이상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무협소설로는 추천하기 어렵네요
하지만 영 꽝이니 읽지 말라 뭐 그런의미는 아닙니다.
우울하고 슬프고 서정적인것을 좋아한다면 아마 괜찮은 작품이 될겁니다.
표류공주를 다 읽고 나서 표류공주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면서 표지를 보노라면 참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물론 좋은 의미로... (웃음)
iron skin님 말씀대로 객관적으로 보면 주인공의 행보는 솔직히 개연성이 어긋나다 라고 말할 수 있을 듯.
그리고 통상적으로 무협과 판타지 독자들이 말하는 장르문학의 매력인 대리만족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곧잘 충족시켜 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흑마왕님이 말씀하신, 정말로 매력적인 '인생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에 대한 따뜩한 애정'이 이 책에는 녹아져 있습니다. 그것이 표류공주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미가 아닐까 하고 개인적인 감상을 해봅니다.
p.s: 그런데 사실 인물들의 성격을 차근 차근 들여다 보면 충분히 그러할 만한 근거를 가지고 행동합니다. 무리수를 둔다고 느껴지는 것도 표류공주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정과 심하다면 심한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이렇게 행동할 만 하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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