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현존하는 대중작가 중에서도 일단은 수위에 놓여있는 분이란 점엔 동감하고 재미있게 쓰며 그만하면 작품성과 재미 적절히 잘 절충한 작가분이시라는 데에도 동감합니다만 개인적으로 감탄할 정도의 필력은 아니었던 듯 합니다.
웅.. 그래서 고추장국님 말씀엔 동감 못합니당~. ^^*
김정률님 작품 중엔 하프블러드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잡종으로 태어나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이 잘 그려졌다고 보거든요.
김정률님 보면.. 그보다 더 어렵거나 심도깊은 주제를 다룰 능력이 있어뵈는데 아무래도 대중성을 위해 적당한 수준에서 자제하는 듯 보입니다. 어쨌거나 트루베니아 연대기도 다음권이 기대된다는 말씀..
음.. 그나저나.. M.MAS님 너무 눈이 높으신 건 아닐런지.. 요즘 이 정도면 꽤 수준급으로 봐도 될텐데요.. ㅡ.ㅡa
김정률 작가의 작품을 한마디로 평한다면 "헐리우드 액션영화"와 같다고 할수있다고 봅니다.
2시간 동안 큰 불만없이 잼있게 볼수 있지만 보고난후 남는게 별게없는..
머 이점은 김작가뿐만 아니라 판타지계 전체의 고질적인 문제겠지만.
트루베니아 연대기를 평한다면
하프블러드에서 하프오우거라는 몬스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보다 다양한 심리묘사와 이야기 전개를 할려고 했던것으로 보여지지만 그것이 실패로 돌아가고(이 부분은 필력부족이라고 봄) 주인공을 인간으로 탈바꿈시켜서 좀더 쉽게쉽게 이야기를 전개할려는것으로 보여집니다.
문학작품에 있어 작품성이라면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사색' 을 독자로 하여금 가능케 한다.라고 보면 될것 같아요. 전문가들의 작품평을 관통하는 공통된 주제는 대게 여기서 벗어나지 않지요. 하프 블러드가 작품성과 대중성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건 인간에 대한 사색(하프라는 존재를 통해)을 하지만 필력부족과 장르문학의 특성상 어정쩡하게 구성과 마무리가 되어버렸기 때문이지요.
전문가가 매우 작품성높은 작품을 읽고 느끼는 '무엇'과
그 글에서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고등학생이 양판소를 보고 느끼는 '무엇',
유아가 그림책을 보고 느끼는 '무엇'..
그 '무엇-그것이 쾌락이든 지적 만족이든 어쨋든 남에게 피해를 안주는 개인적인 무엇-'들의 우열이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측면에서 작품성이란 그 지식층에서만 느끼는 것이기에 얼마나 오만하고 독선적인 개념인지를 알 수 있지요.
연령과 경험과 연륜..인간은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 자신이 느끼는 '무엇'과 다른사람이 느끼는 '무엇'의 우열을 구분짓기는 너무나도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사회적인 측면에서 일정한 연륜을 갖춘 어른, 그리고 지식을 갖춘 지식인이 사회를 구성하고 이끌어가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작품성'이란 개념이 문화적인 요소를 결정짓고 있지요.
김정률님의 글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것은 김정률님의 연륜과 필력, 그리고 독자의 수준..이 삼박자 중에 특히 독자의 연륜이 쌓여가는 데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기 때문일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미 독자는 소드엠페러를 벗어나고 무한한 장르소설들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해버려서 만족을 느끼는 수준이 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소드엠페러를 보았을때에 느꼈던 쾌락과 만족도를 추억하니까요.
이제야 들려 글 올립니다.
하늘의땅님// 눈이 높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일단은 알아주지도 않는다지만 문학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는 이상 어느정도 얻어갈 것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글쎄, 솔직히 요즘은 말로만 투덜거리지 애초에 작품성은 따지지 않게 되긴 하더군요.
검은연꽃님// 지식층이 느낄 만한 작품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2, 3류도 아닌 그래도 톱에 든다는 작가의 글이, 그것도 책이라는 어떠한 틀에 짜여져 나온 것의 질이 등급으로 매기면 고작해야 중상에 머무르면 어쩌자는 것이냐, 하는 겁니다.
그리고.. 김정률님의 부적응은, 글쎄.. 데이몬은 나갈 기색을 보이지 않고 트루베니아 연대기도 출판후 며칠만 잘 빠져나갔지 이후로는 한가하네 노니는 모습을 보니 인기가 예전만큼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권 s 2 왕님// 제가 못났다는 거라면 사실이 그러니 할 말이 없습니다만 대놓고 하면 사람 열 받겠죠?
다 동의를 합니다만.
- 마지막으로 군데군데 유치한 장면들을 지적한다. 김정률님이 나의 아버지뻘 되는 나이이신데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몸을 살짝 떨 정도로 유치한 장면이 군데군데 있었다.
작가가 어른이라고 문체를 어른답게 쓰라는 법은 없고, 전개를 어른스럽게, 유치하지않게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냥 느끼시는대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지적까지만 하세요.
- 김정률님이 나의 아버지뻘 되는 나이이신데도 불구하고
이 부분은...
되도록 표현론적 관점에서의 비판, 비난은 지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비평 말고 비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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