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하기사, 도가문파출신 주인공들이 역을 공부하는것은 솔직히 본적 있습니다. 농풍답정록도 재미있게 봤던 글이구요, 허나 왜 그것을 공부해야
하는지는 언급되지 않은걸로 알구요. 특히 요즘 나오는 대다수 무협지에
(대여점에서 잘 팔리는)는....
비뢰도도 회상장면에 나옵니다. 뭐, 공부하는 걸 직접적으로 묘사하기
보단 왜 그게 필요한지 연설하는 것이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거론한다는 말은, 그 내용과 공부하는 모습을 묘사한다는게
아니라, 그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계사전은 근처 대여점에 없어 빌려보진 못해서 다른 소설에도
왜 무공을 배우는데 주역같은 역경을 공부해야하는지 주장하는 부분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에서는 최초인걸로 압니다.
뭐 꼭 음양오행을 배워야한다고 하면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소설에서는 그 나름대로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비단 비뢰도만의 이야기는 아니지요.
그리고 비뢰도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점은 기본적으로 소설이 가져야할 것을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사라진 개연성, 중심없는 내용, 변화없는 인물들
뭐 나예린이 변화했다고 하시겠지만 그건 연애담을 쓰려면 당연히 변해야하는 거고 그 외에는 인물들의 변화라는게 전혀 없습니다 학습이란 것을 정말 하는 것인지 의문이 날 정도지요.
다른 것이 아무리 좋아도 소설을 이루는 근본 토대가 무너진 만큼 비뢰도는 좋은 소설이라 보기 힘듭니다.
제가 느꼈던 비뢰도의 문제점들 입니다.
1. 백도 / 흑도 모두 '비류연' 이라는 초극 고수가 출현해서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데 무관심으로 진행합니다.
=> 명백히 백도와 흑도는 대립하고 있습니다. 덤으로 천겁령 이라는 놈들까지 날뜁니다.
그런데 그런 현실 속에서 삼성무제에서 우승하고 천지쌍살을 쓰러뜨렸으며 흑도에서 무적이라 불리웠던 철각비마대를 패퇴시켰습니다.
이쯤 했으면 당연히 '비류연'이라는 인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거나 모든 사람들에게 '비류연'이란 강자가 알려져야 하는데 그런점이 흐지부지하게 넘어갑니다.
그 이후에도 비뢰쌍마의 목숨을 빼앗았고, 검후의 오의를 받아내었으며, 비뢰도 비전 오의 풍신을 사용해서 화산에서 살아남게 됩니다.
자, 이정도로 활약을 했고 그때 화산에 모여있던 거의 모든 사람이 비류연의 무위를 봤을텐데 여전히 비류연은 사람들의 조명을 받지 않습니다.
저런게 아무리 상상이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까?
2. 진행이 너무 느립니다.
한권의 내용이 대부분 '잡'소리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건 비뢰도 팬들도 공감하고 있을테니 걍 넘깁니다.)
몇가지가 더 있지만 시간 관계상 걍 나중에 하겠습니다. (진짜 할지는 모름)
반론 하자면 음양오행, 밑에도 말했지만 공감이 아니라 그런게 있었구나 하는 놀라움으로 표기 해야 합니다. 전 음양오행을 배우면서 왜? 음양오행의 근본의 서적을 다루지 않느냐는 말은 아무도 모르는 것을 자기만 아는 척 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간단하고 쉽게 말해서, 판타지를 읽으면서 얼마나 판타지의 근본을 아려고 할까요? 판타지의 근본이 무엇인지, 판타지의 뿌리는 무엇인지, 판타지의 유럽문화와 문학과 로마신화나 요한묵시록이나 창세기나 종교신화나 민화 설화 등 이걸 다 근본을 알려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전문적인 '프로'라는 직명이 아니라면 알 필요 없는 내용입니다.
게임을 즐기면서, 이 게임이 왜 만들어 졌으며 어느 회사며,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까지 알 필요는 없지요. 오히려 음양오행은 모르는 쪽들이 더 공감대가 형성 된다고 봅니다. 단지, 음양오행의 근본을 알면 좀더 이해력이 빠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에 불가합니다.
('' ) 의외로 오타가..
역시나 끄적이는거지만 "8번"이나 대여를 할정도면
권당 6400원정도 일텐데 + 1600원 하셔서
한권 구입하시는게..
비뢰도 역시 의외의 구상이나 스킬을 이용해서
많이 알려진 소설책이지요.
기술을 사용하기전 주인공 혹은 조연들이 스킬명을
"외치는게 아닌" 마음속으로 그 무공명을 생각하는걸
글로 적었다는것 역시 참신한 이미지였다고 사료됩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어마어마한 독백, 회상등이
제일 문제이긴 하지만.
역시 스토리 진행도 장난 아니게 늦게 되죠.
이정도는 다들 아실테고..
역시나 저도 4번정도 학교도서관이나 대여라던가 혹은 친구들에게 빌붙음으로 보긴했습니다만. 역시 정확한 주제 없이 많은 소제목 그리고 이도저도 남지 않는 스토리 구상등은 역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검류혼 작가님의 글을 보았을때 이 "책"은 10,20권은 넘어간다는 스토리라고 했지만.. 이렇게 끝없이 늘리는 글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20권을 발행해도 만약에 그 책을 읽고 유머로만 질척되어있는 것으로 독자들이 웃고 끝난다면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의 우리나라의 판타지는 외국의 판타지만큼 대작이 나올만큼 발전될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중요한건 이젠 판타지가 판타지 답지 않게 정형화 되었다는것과
그 정형화된 판타지를 깨버릴만한 구상은 더이상 흥미롭지 않다는 독자들의 생각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주인공은 잘생기고 무력도 뛰어납니다. 그런데 두가지 다 감추고 삽니다. 힘은 있지만 은근슬쩍 숨기고 멋있는 척 폼을 다잡습니다.
-어릴 떄 터치라는 만화를 본적 있는데 동생도 재능이 있지만 굉장히 성실한 타입이죠. 그에 반해 형은 재능을 일부러 숨깁니다. 그게 굉장히 멋있어 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두도시 이야기라는 소설에서도 얼굴이 정말 닮은 두사람이 나옵니다.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변호사인 쪽은 능력은 있으나 허무때문에 그냥 다른 사람 뒤에서 그림자 역할만 하죠. 이쪽도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 였습니다.-
간단하게 말하기는 능력이 딸리지만 능력을 감추고 살아가는 인물의 이야기는 상당한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비뢰도를 재미없게봤습니다만 인기의 원인이라면 저런 것도 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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