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가나
작품명 : 야차왕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야차왕은 독서의 취약한 자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야차왕은 흡입력이 있는 소설이다.
야차왕은 흥행하는 소설의 전형을 보여준다.
야차왕의 시작은 단조롭지만, 강렬하지 않지만 흥미를 준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부분 읽어 봄직한 서유기를 무협에 녹인다. 이것만으로 재탕설에 오르는 장르계의 현실을 비추어보아 일종의 단비라고 볼 수도 있다.
천방지축 원숭이 요괴가 오행산에 오백년간 갖히고 동료들과 모험을 하면서 과거를 뉘우치고 천축으로 가서 결국에는 부처가 되는 이야기가 그 주다.
그것이 서유기의 굵은 줄기이다.
하지만 가나는 야차왕을 통해서 손오공을 등장시킨다.
그것 만으로도 많은 독자들을 흥분시키는 코드다.
첫장에 손오공이 금광고를 벗어 다시 오행산에 갖힌게 나온다. 이야기 형식보다는 해설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편에서는 손오공이 오행산에서 자유를 갈망한다. 그리고 손오공은 천년 세월이 흘러도 희망을 읽지 않는다.
그리고 한 소녀가 나온다.
그리고 독자들은 여기서 생각한다. 아, 무예를 아는 소녀가 손오공을 구출해주는구나.
하지만 가나는 거기에 살을 붙인다. 밋밋하게 나갈수 있는 형식에 천마검을 등장시키고 석가여래의 권능이 깃듯 철을 부수고
그리고 가나의 능력이 여기서 나타난다.
단순히 살만 붙인게 아니라 석가여래의 능력과 꼼꼼한 성미를 암시한다.
이처럼 각 에피소드는 밋밋할 수 있지만 작가 특유의 살을 붙여 흥미를 더해간다.
대부분 등장인물의 특징은 처음부터 강렬하게 나오지 않고 살며시 들어날 듯 말듯 보여주고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시키고.
본격적으로 등장 할때에는 그 인물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가지고 온다.
미션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그때 마다 손오공은
(재미겠군) (기대되는군)
이런 씩의 대사를 남발한다. 이처럼 다른 캐릭과의 조우에서도 손오공의 캐릭 성격에 살을 붙이고...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캐릭이 들고 나온 미션은 예사롭지 않다.
여기서 무슨 거대한 배후와 새로운 인물의 등장 예고는 물론 기존에 알던 서유기의 세계관이 작가가 살짝 개성을 붙여 바꾼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야차왕은 스피드한 전개지만 결코 가볍지가 않다.
빠른 스피드지만 느릿하다고 해야 하나?
왜 그럴까?
그것이 바로 작가의 능력이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자연스럽게 받아지고 에피소드 끼리 이은 연골은 뭔가 거대한 흐름을 예고해준다.
소소한 시작. 오행산에 갖힌 힘없는 원숭이를 시작으로 뭔가 거대한 음모와 사건으로 발전 해간다.
야차왕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작가가 각각의 역활을 나누어준다.
우마왕 너는 피의 제전을 알리는 소스다.
사오정 너는 석가여래의 음모와 그리고 더 큰 방향을 오공에게 알려줘라.
소요자 너는 오공이를 지금보다 강하게 해서 훗날 석가모니와 강대해진 칠마왕등의 떨거지를 쓸어버릴 수 있는 힘을 줘라.
그리고 처음에 비중없는 꾸여운 소녀는 뭔가 전생의 과거가 있는 듯 하다.
여기서 필자를 놀라게 하는게 있는데. 작가는 참으로 알뜰한 살림꾼인가 보다.
하나의 소스를 힘들게 독자에게 가르쳐서 나중에 편하고 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에 넣을수 있게 한다.
소녀의 과거 전생은 사오정의 이미 겪은 전례다.
그렇다면 야차왕은 완벽한 소설인가?
세상에 옥에 티가 없는게 어디있겠는가?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게 어디 있겠는가?
여기까지 쓴것도 충분히 기니 다음에는 야차왕의 옥의 티를 찾아보도록 하자.
여기까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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