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시대를 반영한다'라는 말은 중학교 국어책이나 고등학교 문학책에서 봤을 법한 문구일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거의 모든 중고등학생들이 이 문구를 익히 안다.
문학은 시대를 반영한다. 과연 이 말은 무엇인가?
말그대로 문학은 시대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문학 암흑기를 거슬러 올라가고, 문학부흥기에 다달아 이 시점을 전후로 모든 문학들을 본다고 한다면, 이 것들에게는 시대성이 나타나있다. 적어도, 문학이라 불리우는 것들에 한해서는 말이다.
허구성의 총채판이라 할 수 있는 몽환소설도, 불교사상에 입각한 불계소설도 그저 설화나 신화도. 모두 시대성을 가졌다.
헌데, 현재 장르문학이라 불리우는 것에는 시대가 없다.
어느, 누구의 글에서도 시대를 찾아볼 수 없다.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한다. 독자가 원하고, 작가도 원하여 태어난 난상(亂狀)이라 할 수 있겠다.
장르문학은 문학이라 칭해질 수 없다. 단지 죽은 글로 표현하는 게 마땅하다. 장르 문학 즉, 죽은 글의 독자들은 그 것에서 무언가를 얻고, 보기를 원한다. 정작 보여주고(시사성) 가르켜주기(교훈성) 위해 쓴 글을 마다하고 장르 문학이라는 독특한 문화 아이콘에 뛰어든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문법적 오류가 난무하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이끌어 가는 단순 '재미적'요소만이 가미된 글을 그야말로 불티나게 읽어되니 우리 문학계의 길이 탄탄대로에서 벗어나 험난한 항해를 해야할 실정에 이르게 될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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