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만약 대여시스템이란게 없어진다면 비뢰도의 작가는 그런식으로 글을 적지 못 할 껍니다.
사서 보지 않고 빌려본다는 아주 저렴한 가격 때문에 비뢰도라는 글이 그런식으로 나와도 충분한 읽을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여전히 그런식의 권수 늘리기라도 일정한 인기를 누리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사실 묵향이나 비뢰도 같은 초기의 초대박에 장기연재 작품의 경우 처음 주가를 최고조로 높였다면, 그 다음 내용부터 이상한 방향으로 글의 흐름이 변하더라도 다음 내용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로 부터 일정한 주가를 기록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이게 대여시스템과 맞물려 전국의 대여점과 만화방수 만큼 팔리게 되어 있습니다.
X작가의 경우 많은 독자를 우롱하는 나쁜작가라고 할 수 있지만, 그가 이해했든 이해하지 못했든 그가 사용하는 방식은 현재의 장르문학계에서의 싼값에 빌려보기를 아주 훌륭히 이용하고 있는 작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 작가를 작가라고 말하기보단 능력 좋은 사업가라고 불러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웃긴건요
그 장르를 좌지우지 하는건 관심있는 독자가 아닌 그냥 일상에서
별 관심도 없는 ( 혹은 약간만 있는) 일반 대다수라는 걸 비뢰도가
아주 잘 증명하고 있다는 겁니다.
비뢰도가 좋다는 사람.. 전 인생을 통틀어 무협소설을 많으면 3작품
읽어보았을까요? ( 100작품 넘게 많이 읽었다! 하시는 분께는 심심한
애도의 뜻을 보냅니다. 어떻게 100작품 골라서 다 최하로만 걸리셨나요?)
그냥 그분야에 관심 없다가 그분야.. 하면 초창기에
유명하게 떠오르는게 있으니까
그거 한번 읽어보고 그거 좋다고 하는 겁니다.
그런 분은요... 문피아 같은 곳도 아예 안들어 옵니다.
기껏해야 같은 취미 가진 까페정도...
예를 들면 제가 살다가 변덕이 일어 영화볼까?나 싶었는데
이 영화 유명해! 해서 조폭 나오는 영화 ( 재탕 무지 하는 영화...) 보고서 이게 천상천하 지존 짱이다!! 라고 소리치는 거죠
평소엔 영화같은거 전혀 관심 없었으면서요...그거 추천 받아 한번 보고말이죠...
그럼 그 영화 쫌 유명 한거니까 다들 인정해주고 최강 되는 거죠.
그런데 조금이라도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이 보기엔 어떻겠어요?
어처구니가 없겠죠.. 좋은 영화도 많은데....
영양가도 없는 영화 조폭 이야기로 우려먹기 20편
나오면.. 그러구서 그거 보는 애들이 포레스트 검프나 대부같은거 대체
뭐냐?
영화는 코믹만 있음 되지... 하고 코웃음 치면 말이죠...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겠어요? -_-
조금이라도 그 바닥 아는 사람들은 열불 나겠죠
왜냐면 영화제작자가 케헤헤헤! 관람객 자식들 역시나
조폭이라면 사족을 못써!! 하고 재탕에 재탕 치는거 아니까....
다른 많은 영화 보았기에 그 제작자 각본 감독이 우려먹기로
사람들한테 장난 치는거 아니까 말이죠.
진짜 웃긴건 그게 대세라는걸로 포장 된다는 거죠.
대다수가 좋아 하니까...라는 이유로 말이죠.
근데 대다수가 좋아한다고 애초에 있던 악의가 없어집니까?
다른 좋은 작품들이 재미 없어지나요?
처음에 달려드는 이들은 좀 먼저 그 분야에 대해 취미를 가지고 잘 아는 사람들에게 추천을 부탁하는 게 생활화 되었음 좋겠어요..
어쨋든 비뢰도 대단한 작품입니다. 장르소설계의 어떤 교훈점이 되어주고 있어요....
어떤의미론 굉장한거죠..
후세에 길히길히 기억될지도 몰라요@_@''
다른 수작들이 묻히는 걸 안타까워해야지 이런 책 깎아내린다고 뭐 의미있나요?
알맹이 없다는 말엔 저도 공감하지만, 이 작가만큼 이미지로 승부할 능력이 있는 사람 역시 지금의 장르문학시장에는 드물다고 봅니다. 포장하는 재주 역시 대단하죠. 노사부의 말들을 보면 '있어 보이게끔 하는'것들을 지나칠 정도로 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요소 때문에 젊은 층들이 쉽게 빠져든다고 생각하고요.
1,2권 보면 아시겠지만 애초부터 무협판 학원물에 재미를 목적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학원물이 글 질질 안끌고 스토리라인만 팍팍 타면 왜 학원물이라는 장르가 필요할까요? 물론 해리포터의 예가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돈을 쓰는' 한국 독자들은 감질나는 재미일수록 더욱 상상력을 불태우며 기대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언제부터 상업성이 문학계에서 그렇게 배척받아야 할 존재가 된 건지 의심스럽네요. 되지도 않는 문학성을 좇는 것보다 톡까놓고 상업적인 면을 추구하는 것 역시 작가의 역량이라고 봅니다. 어느 쪽도 따라가지 못하는 작가들이 넘치는 마당에 한쪽이라도 분명히 따라갈 수 있다면 그게 능력이죠. 그걸 갖고 왈가왈부할지언정 비난할 순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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