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도 그 부분이 좀 힘들더군요. 물론 그 부분을 넘긴 후에는 재밌게 봤습니다만은...
스케빈저... 성을 공격해서 백성들을 죽이고 상인들을 습격해서 죽였으니 스스로 자수하든 어떻든 간에 재판 받아서 다 죽어야 할텐데 멀쩡히 목숨을 건진다는 것이 좀...
'명예니 뭐니 하는 것을 핑계로 살육이나 저지른 미치광이 놈들, 주인공 손에 걸렸으니 니들은 모두 죽음이다~!'라며 이슈인의 혹은 캐스터의 손에 아작나는 전개를 상상하며 보다가 무슨 기사의 명예 어쩌고 하는 것이 나오면서 '이 놈들 알고보면 무척 착하고 불쌍하다'라는 전개가 되어서 조금 아쉽더군요.
음냐, 역시 나는 때려패는게 좋은건가...-_-;;
만약에 주인공이 정복자라거나 한다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와같이 큰 단체에서는 선악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한 경우도 많이 있기에 읽는 독자들은 약간의 더러움이나 치사함 정도는 감수할 준비를 하고 읽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명분이나 구실을 위해 별 상관 없는 마을 하나를 학살한다든지 초토화작전을 한다면서 적국의 백성들을 학살하는 내용이 나온다면 어찌될까요.
재미있다면서 넘어갈 분도 계시겠지만 그쯤해서 접는 분들도 꽤나 될 겁니다. 더러운짓을 참고 넘어갈 한도가 넘어섰으니까요.
그런데 이 글에서는 주인공이 살인을 꺼려하는 현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주제에 자기 일행을 죽이려고하고 이미 수많은 살인을 저지른 자들을 '알고보니 착한놈들'이라며 일신의 위험을 무릎쓰고 살려주려고 하죠.
오히려 살인마들이라며 증오해야 정상이 아닐까요.
예컨대 깡패랑 싸워서 한 대여섯명쯤 죽인 사람이 있다고 치죠. 근데 정당방위로 풀려났습니다. 저같은 보통사람은 예전부터 알고지내던 이라도 그쯤되면 겁나서 같이 있기 싫을겁니다. 근데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양민을 몇명 도끼로 찍어죽인 인간이 감옥에 있다가 어찌어찌 모범수로 나왔다고 하죠. 그런놈하고 상종이나 하고 싶을까요? 살인마새끼인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주인공은 여전히 현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이계에 완전적응해서 살육에 찌든놈도 아닌주제에 저런 행동이 나오겠냐는겁니다. 저게 위선이 아니면 뭘 위선이라고 해야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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