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아재절
작품명 : 나카브
출판사 : 이 사이트에서 정규연재中
아직은 2권 연재중인 시점이니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질거란 기대를 하고싶고, 그렇다면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느낀 그대로의 의견을 전달하고 싶었고 혹시라도 이 글에 관심을 갖고 답글을 달아줄 다른 독자의 의견들이 있다면 이 또한 작가의 방향성에 도움 될까해서 이 곳에 글을 올립니다. 이하 편의상 존대는 생략 합니다.
이 글을 알게 된것은 마치 내가 찾고있던 소설을 설명한 듯한 대단한 호평의 감상글을 읽은후 였다. 첫 연재분을 읽고 약간 미진한 점이 없지않았지만 충분히 기대감을 가질만한 글이어서 한숨에 읽어나갔다.
판타지면서, 마치 얼음과 불의 노래처럼 판타지한 느낌보다는 좀 무게가 있고 서술적인 내용이 가득한 성격의 소설로 유라스 대륙이라는곳에 존재하는 왕국과 그 주변 영토를 나누어 지배하면서 왕권을 노리는 영주들의 암수와 권력야욕에 대한 것.그리고 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기사들과 베일에 쌓인 과거를 지닌 동토안내자, 神女, 동토의 땅 알크티크에서 신화와 함께사는 원주민들, 선왕들의 죽음의 비밀을 연유로 왕과 영주들의 권력틈에서 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장색등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각 챕터별로 장면전환이 되는데 많은 등장인물과 내용들을 펼치느라 그런지 읽을때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서 술술 읽기가 버겁고, 무엇보다도 눈에 거슬리는건 마치 외국어로된 소설을 번역한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지명이나 건물이름이 고유명사로서의 영어를 쓰인건 그렇다치고 고유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라고 치부하기에도 너무 많은 영어발음 그대로의 표현들이 쓰인다.
차라리 우리말로 해석된 표현으로 쓰면 오히려 자연스러울만한 것들도 영어 그대로 표현한 점들이 많이 아쉽다. 시대배경은 중세정도인데 영어표현으로 인해 그 시대감에서 깬다고나 할까? 내가 생각하기엔 이점이 많은시간 고심하며 써낸 소설에 몰입을 방해하는 큰 요소인 듯 하다.
만일 나카브라는 소설 자체가 허접한 글이었다면 틀림없이 나는 앞에 설명한 이유로 아마도 작가가 겉멋이 들었나보다...생각 했을듯도 싶다. 다행히 나카브는 제법 가능성있는 괜찮은 작품이기에 그런 폄하는 절대 하고싶지 않다.
또 하나의 아쉬운점은 특히 판타지한 부분에서 느껴지는 덜걱거림이다. 마치 작가 스스로가 자신이 쓰는 글속으로의 몰입을 버거워 하는듯한 느낌. 그래서 묘사가 답답하고 읽으면서 뭔가 줄거리가 쥐어짜지는 기분으로 읽어야 했다면 내 개인적인 가독력의 문제일까? 그리고 소설 전체적으로 평가해서 표현의 유려함은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 스스로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만 그 대작의 그늘을 떨치고 당연히 좀 더 독창적인 방향으로 글을 이끌어 나가야만 한다고 요구한다면 나는 너무 이기적인 독자인걸까?
연재주기는 들쑥날쑥한듯 보이나 최근 일주일여를 제외하면 일주일에 서너편 정도는 연재가 오르는편인데 이왕이면 비축분을 좀 두고 연재를 시작해서 매일 연재를 했더라면 독자들의 몰입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을것이라는 과한 욕심도 내어본다.
나카브의 작가가 그 소설에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지는 소설을 위한 지도제작이나 고유명사에 대한 설명서, 특히 주요 고유명사에 대해서는 마우스를 올리면 설명이 뜨는 서비스까지 마련해두고 독자들을 배려하는 것을 보면 짐작할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글 자체에서도 작가로서의 역량이 충분히 느껴지는지라 내가 평한 약간의 미진함들이 참 안타깝다. 부디 애정어린 독자들의 넘치는 호평에 안주하지 말고 자신을 담금질 할수 있는 냉정한 균형감을 가질수 있는 작가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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