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무거운 주제라서 망한 소설이 좀 많습니까. 막말로 손해보면서 책팔 수는 없잖아요.
글쓰신분의 주장은 제겐 이렇게 들립니다.
'황금시간대에 코메디를 틀어주는 방송사를 향해 다른 프로를 방영하라고 항의하는 일'
출판되는 소설 100%가 밝은 소설은 아닙니다. 가까이는 워로드, 스틱스, 홍염의 성좌가 있고 멀리 내려다보면 뉴트럴 블레이드가 있죠. 이러한 소설들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냐면 아니라고 말하겠습니다.
뉴트럴 블레이드야 당시 모든 소설들이 잘 나갔던 때라 비교하기 어렵고, 홍염의 성좌를 쓰신 민소영님은 1기작가라 팬층이 두텁습니다.
반면에 앞의 두분과 비고해서 신인이라 할 수 있는 두 작가의 작품은 흥행성적표가 좋지 않습니다.
기업은 팔리는 상품을 만들어 팝니다. 안팔리는 상품은 해당 부서를 과감하게 정리해서라도 안팔죠.
마지막으로, 출판하는 일은 노동입니다. 취미가 아닙니다. 마감때문에 안되는 글을 억지로 써야하고, 마음에 드는 부분을 자르기도 합니다.
엄밀히 따져서 1달 아르바이트비도 나오기 힘든게 이곳 장르시장입니다.
(전체 평균입니다... 잘 버시는 분은 당연히 다르시죠.)
저 같은 경우는 많은 독자분들과 대여점에서 사주셔서 겨우 학비 댈 정도입니다만, 정말 수십만원 손에 쥐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권당 말이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달에서 두달 사이에 1권을 써야합니다. 이리저리 따져보면 잘팔리는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작가들은 어렵습니다.
공부해서 글을 쓰라라고 하셨는데, 공부는 투자입니다. 투자비용 대 이득이 없거나 손해라면 누가 투자하겠습니까.
물론 열심히 공부하시면서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작정하고 공부해서 쓴 글이 시장에서 잘나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결국 선택은 작가의 몫이지만 어차피 시장이 바라는 쪽으로 나갈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을 거스르면서 살아남기란 어려우니까요. (그렇지만 자신만의 색채를 갖고있고 팬들도 많은 1세대 작가분들은 다릅니다.)
그리워라님
장르시장에 비유하기에는 좀 엉뚱한거라서;; 맞는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붕괴론을 주장 했던 것은 과거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붕괴론을 주장했던 레닌의 예도 있을거예요. 하두 그시절 인권착취와 빈부격차에 관련된 수많은 사회문제와 그에 따른 악순환이 심각해서 세상은 이대로 가면 망할것이다. 그래서 사회주의체계가 잿빛세상에 새로운 대안이 되어줄것이리라 단언했었지만 결국에는 기술의 진보가 자본주의의 붕괴를 막고 오히려 거대화되고 심화된 발전으로 진행됬죠. 대여점과 인터넷사이트, 꼬시기쉬운독자 이 3가지 요소가 있는이상 밑바닥이 어디일지.. 후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감상으로 어쩜 끔찍한 얘기이기도 하지만 이대로 지금 모습 그대로 장르소설은 영속화되는 것은 아닌지.. 어흑 ㅠㅠ.
제 생각은 그래요. 가만히두면 변하는건 없을것같아요.
바뀌야 조금씩 바뀌죠 ㅠㅠ
개인적으로 30대 이하의 작가분들이 쓴 글은 아예 안봅니다..작가소개에 나이표시 안해놓은 작품도 아예 안봅니다. 10대,20대초중반들이 쓴 글 몇번 보고 대여한 책 찢어버릴뻔한적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후론 절대 안봅니다. 저는 장르소설에도 연륜과 사상이 묻어나온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묻어나와서 독자에게 뭔가를 느끼게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장르소설은 단순히 킬링타임용이야만 합니까?무협을 보고 감동을 받으면 안되는겁니까? 어릴적부터 진정으로 소설을 쓰고 싶다면..인문학부쪽으로 대학을 진학해서 국문학이나 철학쪽을 전공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왜 이렇게 무협소설이라는게 아무나 다 쓸수 있게 되어버렸는지...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판타지쪽은 보니까 더 심한거 같습니다만..
그런 경우가 다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 '개미'를 쓰기 위해 십여 년간 개미를 '연구' 해온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존경합니다. (예를 들기 위하여 빌려서 사용하였으니 딴죽은 사절합니다!)
작품성이 좋은 책. 3~4번 손이 가는 책. 그런 책만 들여놓는 대여점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요 이상적인 대여점이겠지요.
해결책은 읽어보고 구입하는 겁니다!!!
완연하게 이 시대가, 출판시장이 '자본주의'에 들어간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책'이란 존재는 독자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서 걸작 졸작이 너무나도 확연히 구분되기에!
'얕은 지식으로 글을 쓰지 않겠노라.' 다시금 다짐합니다.
남훈님 책 고르시는 방법이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우선 작가분의 나이부터 봅니다.
가끔 어리신 분들이 글을 잘쓰시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은 세대차이(?)를 느끼게 하더군요.(솔직히 너무 유치해요)
마검패검을, 진가소전을 수도 없이 읽은 저로서는 감동을 주는 작품들에 정말 목말라 있어요.
하지만 요즘은...과거의 그 굉장했던 필력을 자랑하시던 분들의 작품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고...
보면 볼수록 짜증나고 혈압 올라오는 책들만 전시되어 있는 책방....
아마도 이건 세대차이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저한테는 쓰레기에 다름아닌 책들도 요즘의 10대, 20대 한테는 대단한 작품일수도 있겠지요.
그 누구의 잘못도, 시장을 비판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협시장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냉정하게 적용되는 곳이니까요.
군림천하가 아무리 대작이라고 하지만 팔리지 않으면 용대운님이 글을 쓰실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 나이든 독자는 소수가 되어 갑니다...
작가라는 개념이 전과 지금은 전혀 다르다고봅니다. 전에는 습작품들은 많은 개정을 거치고 손을 봐서 출판도 힘들게 됐지만 지금은 말그대로 습작들이 출판이 됩니다. 타고난 필력을 갇추고 계신분들도 많으시지만 대부분은 많은 습작과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조금씩 완성도가 높아지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걸 건너띄고 습작들이 너도 나도 출판이 되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겠죠. 솔직히 지금 나오는 하급 글들은 고무림에 나오는 웬만한 분들이면 스토리 대충 끄적여서 한편 쓸만할듯 합니다. 무협소설을 쓰시는 분들은 그래도 사전지식이 필요해서 저질 글들이 그나마 덜하지만 판타지소설은 대충대충 기본지식만으로 글을 써도 통하니 글같지 않은 글들이 넘처나더군요.
습작이 출판되는 현실에서 과연 누구 책임이 클까요? 전 지금 웬만하면 그려려니 하고 봅니다. 글고 죄성하지만 책은 웬만하면 안사봅니다. 소설책사서 돈아깝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요즘은 조금 그럽니다. 이게 모야~~ 하는 느낌이 . 좋은 글도 많이 출판되지만 일하고 일상 생활하기도 힘든데 수없이 많이 출판되는 글들에서 지뢰 찾기가 보통이 아닙니다.
전에는 가끔씩 서점을 한바퀴 돌고했는데 지금은 책방만 가서 휘 둘러보고 옵니다. 지금의 출판문화가 득보단 실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결론은 시간이 흘러야 알겠죠. 양심을 가지고있는 출판사들보단 돈에 연연하는 소규모 출판사들이 넘쳐나는데 답이 안보이는것 같습니다. 그저 열심히 지뢰찾기를 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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