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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위로 온라인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걸까요?
처음엔 문피아 같은 좋은 사이트를 발견해 열심히 이것저것 읽다가 음...나도 하고싶던 일. 소설 한번 써보자. 이럴수도 있고, 함량미달의 작품이 의외로 반응있는걸 보면서 저걸 글이라고 쓴다면 차라리 내가 써보겠다. 이랬을수도 있을겁니다. 일단 다른 이유는 배제하고.또 직업에 관한 얘기니까 어린작가들도 배제 하겠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소설 쓰는일에 매달리다 보다 현실적인 직업. 혹은 그것을 가질 기회를 놓쳐버려 어쩌다보니 하는일이 글쓰는 일 밖엔 없게 되버린 경우.
모두들 준비하고 사는 미래도 없고, 백수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면서도 다른 직업을 갖는건 물 건너간 일이 되버려 빼도박도 못하고 할수있는 일은 소설에 매진할수 밖에 없고,대박 한번 꿈꾸면서 쓰지만 남들이 보기엔 가망도 없는 글을 쓰느라 방에서 나와 햇빛 한번 제대로 못쬐다가 우연히 출판의 기회가 오고 한두권 출판해보지만 그게 꾸준하게 이어지진 않으니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수입으로 젊음을 서서히 고사 시키는것과 다름없는 생활..
이 상황을 극단의 비교로 마치, 일확천금을 얻는것은 꿈이나 다름없는 도박에 빠진 사람이 잃은돈 생각않고 3천만원 잃고 한번 200만원 땄을때의 희열만을 쫒아 계속 도박으로 재산과 자기자신을 소진 하는것과 비교도 해봅니다.물론 이 예시는 순수한 창작의 열의로 열악한 환경을 견디며 글쓰는 작가들을 빗대어 하는 말이 아님을 우선 분명히 합니다.
생계를 위해 시장에 부흥하는 가벼운 글 좀 쓰다보면 밀려오는 자괴감이 다시 글 쓰는이의 자존심을 걸고 절대 출판 될거 같지도 많이 읽을거 같지도 않은 글을 쓰기 시작하게 만들고. 우왕좌왕 세월은 가고 미래도 없고, 건강도 잃고, 돈도 없고, 명망도 없고, 이렇다할 작품도 남을게 없는 백수아닌 백수생활로 가족과 주변의 잔소리와 은근한 무시로 스트레스 받고 기혼자라면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가장의 위치로 가족도 고통받을것이고 미혼이라면 제 앞가림할수 없는 상태에서의 결혼생각 자체가 비현실적인 욕심이 되버릴수도 있을것 같습니다.과연 제가 예로든 상황의 작가는 얼마나 될까요?모르긴 모르되 적지않을거라 짐작하는데 이런 경우의 작가라는것이 직업이 될수 있는 걸까요?
"순수"가 들어가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돈과 명예를 모두 성취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순수문학,순수미술,순수음악..먹고 살만한 다음의 취미생활이 아니라면 인생의 비현실적인 사치가 되버릴수 있을겁니다.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회사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자아성취보다 생계수단으로 참고견디는 경우가 많습니다.더럽고 치사해 때로는 모멸감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상사 면상에 서류 집어던지며 뛰쳐나올수 없는건 현실적으로 먹고사는 일과 가족에 대한 책임이 이유일 겁니다.작가도 이런 이유로 적당히 구부러지고 낮추며 생계유지형 글을 쓰기도하고 출판사의 구미에 맞춤형 글을 쓰기도 할것 같습니다.
모든 어려움을 견디어가며 정말"작품"을 만들어내고, 가벼운 시장에서 외면 당하면서도 꿋꿋히 그 길을 고집스럽게 가는 장인의 정신을 가진 작가시라면 부디 가까이 그 순수한 성취욕 때문에 현실적인 생활과 가슴에 멍드는 가족과 주변이 없기를 바랍니다. 생활고는 가장 위대하다는 사랑도 쉽게 파괴하는 걸 알기 때문 입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시한부 입니다. 이도저도 아닌 "작가"들 중에서 나이가 아주 어리다면 이 또한 인생의 경험이 될수 있겠지만, 자신을 책임질 나이를 지나서 이렇게 직업이라 말하긴 뭐한 "취미"로 인생을 소진하고 있다면 미련을 던지고 현실을 직시하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불행히도 누구나의 인생에 햇빛이 드는건 아닙니다.
오전에 한가해서 두서없이 긴 글을 시작했고 더 쓸말이 있는데 글을 마치기전에 모두 들어와 일단 여기서 갑자기 맺어야 겠습니다. 어줍짢은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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