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는 낚시 마스터라는 소설을 읽지는 않아서 쓰신 글만 가지고
생각해보면 장르문학의 도덕성이라고 까지 운운할만한 대목을
찾지 못하겠네요.
물론 분노할만한 일인건 인정하겠는데 이건 장르문학의 도덕성을
따질 문제라기 보다는 작가 개개인의 인식에 달린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예를 들어서 남자 한명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남성들의 폭력성
이대로 괜찮은가?' 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소설 내용 자체도 그렇게까지 흥분하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마을사람들의 달관한 자세가 거슬리고 현실성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건 그들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
라 현실인식에서 나오는 문제인것 같은걸요.
이렇게 흥분하실것 까지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충분히 거부감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만 제가 말씀 드린것은 장르문학의 도덕성을 문제 삼기에는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겁니다.
저도 말씀하신것 같은 전개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글이라고 해도 도덕적인 면을 고려 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 하지만 네풍아크대님이 본문에서 인용하신 내용을 보면 글에서 강간을 옹호한다는 느낌은 없는듯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캐릭터가 큰 처벌 없이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이 거슬린다는 것과 장르문학의 도덕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연관시키기에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낚시 마스터 한권만을 놓고 도덕성을 운운하기엔 좀 성급했다..는 지적 일리있기는 합니다만 반면 요즘의 잘못된 성지식을 단적으로 증명하기도 한다고 봅니다.
가치관 정립이 덜된 친구들이 작품을 쓰는 경우 그런 부족함들이 작품의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게 될 뿐더러 그게 확대 재생산되는 폐해를 불러온다고 봐요.
출판사에서 장르시장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개념없는 작품들은 스스로 걸러내는 과정을 밟아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열화된 작품들이 너무 범람하는 건 아닌지..
뭐.. 장르시장 종사자분들이 고민해야할 일이긴 하겠지만 독자들도 수준낮은 작품은 시장에서 퇴출시키도록 강력히 거부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그냥 객적은 소리 몇 자 적어봤습니다. 좋은 꿈들 꾸시길..
너무 격하게 받아들이시는군요? 다들...
“그래도 뭔가 부족한데? 고작 하루 얼차려 시킨 걸로 용서해주기엔 죄질이 좀 무겁지 않아?”
라는 말에서 이미 작가의 의도가 저것은 아님을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까?
"됐네. 이걸로 충분하네. 사실 우리같은 촌놈들이야 이리저리 치이면서 사는게 운명인걸. 그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빨리 잊는 방법을 익히는 거지.. "
라는 여관주인의 말에서 이미 당하는 것에 익숙한 그리고 복수조차 포기해버린 서글픈 평민들의 삶을 충분히 나타냈다고 봅니다만...
너무 강간이라는 소재에 집착해 작가가 하고싶은 말을 묻어버리는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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