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황규영님 작품은 정말 빨리 나오기로 유명하죠. 그런데 말이죠.
팬들 입장에서는 책이 빨리 출간되는 건 정말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그것이 작품의 질 저하를 불러 일으킨다면 별로 반기고 싶지 않습니다.
좀 더 고심하고 애쓴 작품을 보고 싶습니다.
시간 많이 들인다고 좋은 작품은 아니지만 적어도 독자에게 수긍할수 있
는, 공감할수 있는 정도의 글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숨겨진 힘을 가진 주인공을 통한 대리만족도 좋지만 초보작가도 아니시
고 나름대로의 네임밸류를 가지신 작가분이라면 이제는 세세한 설정이
나 hidemyface 님 말처럼 등장인물들도 정말 현실적으로 좀 표현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작가분이 정말 천재도 아닌데 소설속 인물을 천재로 표현하려면 힘
들겠지만 적어도 독자들이 '이건 아닌데' 하면서 고개를 젓게 만들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또한 주변 조연이 너무 바보, 무뇌라면 그냥 바로 책 덮습니다.
볼것도 없죠 복선도 단순할테고 스토리 또한 그저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근데 황규영님 작품들에선 그런점을 별로 못느끼겟더군요.
이야기에 쉽게 몰입이 되더라고요. 솔직히 등장 조연이 단세포인지 대단한 두뇌를 가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생각조차도 못했습니다 ㅎㅎ
양산형이거나 새로운 작가 작품을 볼때는 등장인물의 IQ또한 제가 많이 따지는 편이거든요 ㅎㅎ
그냥 몰입이 되다보니 작가님 의도에 충실히 따라가는 독자가 되어 버렸네요 ㅎㅎ.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바보라 하긴 좀 그런듯 한데요.. 독자가 아는 사실과 등장 인물들이 아는 사실은 다르거든요. 또한 등장인물 개개인에 따라 다르고요.
읽는 독자가 그 조연되어야 한다고 봐요.(그 조연이 처한 현실, 아는 정보등등요) 그렇게 봤을때 얼토 당토 아닌 상황은 아니거든요.
무시하는 사람이라면 고가장안주인, 손사부, 진미따라댕기는 팽가등 두명 을 말하는 거겟죠?
고가장이라는 시골장원의 전직 거지인 일꾼, 20여세의 새파란 애송이
이런 녀석을 상대할때 무시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겟죠?
헌데 왜 비범함을 보여도 무시 하느냐 하는거죠?
글쎄요
안주인은 자신의 딸을 노리는 불한당으로 보죠, 그 오해가 능력의 비범함과는 거리가 있죠.
(확실히 초절정 고수임을 알면 어떨지 궁금하긴 하지만요 ㅎㅎ)
손사부는 확실한건 보지 못했죠 하지만 주인공이 뛰어난 녀식이지 않을까 고민하긴합니다. 근데 역시 자기 편한대로 생각해버리죠, 원래 그런 넘인가 보죠 뭐 ㅎㅎ
팽가등 두명은 주인공의 능력을 옆에서 보고도 무시하죠. 근데 이 상황이 이상해 보이던가요?
질투심(진미가 흑수한테 관심을 두는듯해서, 비슷한 나이임에도 무공이나 사건해결 능력이 자신들보다 뛰어나서)때문에 흑수 깍아 내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또한 능력과는 무관하게 무시하는거죠. 오히려 뛰어나면 뛰어 날수록 꼬투리 하나만 잡히면 마구 부풀려서 까고 싶어 하는 녀석들이니까요
(물론 3권말에 의심스런 구석이 있어 앞으로 어찌 행동할지는 두고 봐야 겠지만요)
또 다른 패턴이 있는진 잘 모르겟군요 ㅎㅎ
글읽는 동안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넘어 가지던걸요.
꽁깍지라고 치부해버리시니 꽤나 억울한데요.
전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너무 한정짓지 말고 조금 폭넓게 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표사를 재미나게 읽으셧다면 작가님의 다른 글들도 그리 허접한 글쓰기는 아니라는건 아실테니까 말이죠.
취향이 다른 글이라 처음부터 불만을 어느정도 가지시고 읽으신건 아니신지.. 그래서 싫은 부분만 유독 눈에 띄신게 아닌지..
표사 떄도 그런 부분이 눈에 걸렸습니다, 주변 세력들이 주인공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삽질을 반복 하는 부분들. 한 두번이면 넘어가겠지만 정형화되어 계속 반복되는 것 말입니다.
잠룡전설 떄는 아주 그걸로 밀고 가더군요.
4권까지인가 5권까지 보고 중도하차하였지만, 북해빙궁을 비롯해서 정말 수도 없는 단체와 인물들이 그런 행동을 보였습니다.
['주인공의 나이나 생김새를 보고 무시한다' → 주인공이 일을 해결 → '의심한다' → '설마하면서 신경과민으로 치부한다']의 패턴을 말하는 것입니다.
찌질한 모습을 보이며 주인공을 계속 무시하면서 신경 긁는 케릭터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요.
현재 작가님의 현주소는. 킬링타임용,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안타깝지만..표사에서도 그런경향이 있었지만.
현 작품에까지 다다르면서 그런 경향이 심해졌다는거죠.
발뭉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등장인물들의 생각구조가 다 비슷합니다.
혼자 생각하고 알아서 결론지어 행동해버리는 모든 등장인물들의 행동
패턴이 비슷합니다. 뛰어난 고수나 하수나 일반인이나
작가분께서 써내려가는 그들의 사고 패턴이 아주 정형화 되버렸죠..
뛰어난 인물이건 아니건 그들의 생각을 읽다보면 단순하단 느낌이 그냥
확 와닿습니다. 작가님의 문체가 요인일수도 있구 써내려가는 방식의 문제 일수도 있습니다.
어쨋든 중요한 건 좀더 지금보다 치밀함이 느껴지는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엥 표사때가 좋았다고 하시고선 다시 별로라구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겟군요.. ㅎㅎ
아 참 사실 표사는 제 개인적으론 재미 없었어요 ㅎ~
글고 보니 등장조연들의 그런면이 보이긴 하는군요.
잠룡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말이죠.
(잠룡전설은 많이 가볍죠 좀~)
그렇치만 단순히 패턴화라고 치부하긴 뭐한데요.
(협객에선 말이죠, 협객이랑 잠룡은 코믹스런부분을 제외하곤 많이 다르더군요, 잠룡의 연장선상에서 협객을 보는건 아니다 싶네요~)
주인공의 뭘보고 대단한 녀석이라고 생각해야 하죠?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수 밖에 없어요.
정보가 완전히 열려있는게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자기 생활은 등한시 하고 주인공 뒤꽁무니만 쫗아 댕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세요?
각각의 조연이 바라보는 주인공은 역시 그자신의 인생(조연의)에 있어서 조연일 뿐입니다. 하고 많은 사람들중에 하나일 뿐이며 주인공에게 많은걸 걸수도 잇고 아닐수도 잇는거예요. 독자가 보는 주인공과 작품내의 조연이 보는 주인공은 달라요.
동일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보는 사람에 따라 엇갈리는 것처럼
어쨋든 그런 패던화(?)된 인물에서 벗어난 남궁진미라는 처자가 나섯으니 어떻게 될지 함보죠 ㅎㅎ~
전 심각한걸 기대하고 황규영님 글을 보진 않아요~
심각한 정통무협을 기대하는 작가분은 또 따로 있죠~
각각 작가분별로 어느정도는 구분지어져 있어서 자연스래 이분글은 이렇치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되요~ 그리고 황작가님은 그런 제 기대에 잘 부응해주는 분이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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