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검류혼
작품명 : 비뢰도
출판사 : ....청어람이든가..
수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동시에 미움받고 있는
비뢰도.. 아무래도 가장 비난의 이유는 좀처럼 나가지 않는
스토리와, 극악연재, 그리고 많은 량의 독백과 설정,유머의
나열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뭐, 이거야 이미 널리 알려진 바고...
제가 비뢰도를 읽으면서 느낀 인기요인은, 참신한 발상에 있습니다.주인공의 기괴한 성격과 독특한 수련방법이야, 초창기에는
참신했었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닥 효과가 없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의 나열. 작중특정인물에게
동정심이 절로 생기는 독백,심리묘사.. 설정의 흥미로움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작명센스도 멋지구요.
1. 첫번째 요인으로, 참신한 발상을 꼽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
비류연과 어떤 분의 대화인데. 요약하자면
[음양오행을 다루는 무공을 배우면서 음양오행사상의 근본을
다루는 서적들을 공부하지 않다니, 그 무모함에 ....중략...]
대충 기억나는건 이런 내용의 대화인데요. 정말 저 장면에서
무지 공감했더라죠. 누가봐도 납득할만한 글입니다.
기타 무협에서는, 왜 무인들이 병법,시조,진법은 공부해도
음양오행에 관한 서적은 읽지 않을까요? 아마 이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한건, 제 기억으로는 비뢰도가 처음입니다.
(물론 특유의 비꼬는 말투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은점 때문에
다른 소설에서 거론되었음에도 기억못하는지도 모르겟습니다만)
2.정말 애절하고 동정이 절로가는 특정 인물의 심리묘사,독백
이부분은 많은 비판을 받는 걸로 기억합니다만, 나름대로의
장점도 있습니다. 한 인물의 망설임과, 부담감과 두려움을
독백과 묘사로 아주 세밀하게 표현해서, 정말 불쌍할 지경입니다.
물론 그에 따른 반대급부로,
페이지를 도대체 몇장이나 쓰는 거야!
라는 불만이 나오긴 합니다만, 저로써는 그런 것보다, 이런
인물의 생각,묘사가 더 플러스적 요인이 크다고 봅니다.
3. 흑막이 누구인가?
무지 강한(주변인들은 거부반응) 주인공에게 사사건건 가로막히면서도 가~끔 위기상황을 만들어주는 흑막의 진실한 정체는?
사부의 정체는? 이 재미를 이끌어주죠, 정말 가끔 거론되는
사부,비뢰도라는 무공에 대한 한마디,한마디가 그 궁금증을
증폭시켜줍니다. 비뢰도를 보다보면, 적은듯, 많은듯 복선과
암시가 있습니다. 비뢰도를 전질 8번 '대여'(--;) 한 독자로써
읽을 때마다, 아 앞에서 이런 부분이 그 부분을 미리 암시한거
구나.. 사부가 혹시... 비뢰도는 설마... 하는 생각을 절로 들게
됩니다.
4.작명센스.
폭소가 터지는(적어도 피식하는) 작명도 있지만, 카리스마 넘치고
뭔가 있어보이는 작명도 있습니다. 저는, 작명센스가
작품의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비뢰도에 나오는 작명센스는 솔직히 부러울정도로 좋습니다.
5.인물의 매력
주인공의 기괴,특이한 성격이 가장 튑니다만, 다른 인물들의
매력도 적지 않습니다. 존재감 없는 몇몇 주작단을 제외한 주요
인물들.. 나예린,독고령,이진설,효룡,윤진호...등등
각자 독특하고, 재미있는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죠.
주인공과 히로인의 이리저리 심리전도 재미있게 지켜보는중
그에 따른 해프닝...
6. 억눌려진 만족.
솔직히, 주인공이 힘을 거의 안쓰는 부분은 불만족 스럽습니다만.
가~끔 주인공이 힘을 쓸때, 주변인물(꽤나 비중있는)들의 평가
감상이 뭔가 말로 꺼내기 미묘한 만족감을 줍니다.
내내 답답하다가 뭔가 뚤린 기분... 가끔 주인공이 발휘하는 신위
가 비뢰도 인기의 비결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7. 유머
이건 사소한 꽁트부터 시작해서, 인물의 생각, 독백,평가가
전부 포함됩니다. 뭐 주로 궁상,염도,빙검,윤진호,문무쌍절
같은 주인공에게 시달리거나, 주인공에 대한 평가를 내리려는
친인들의 대화나 생각이...미묘하게 웃깁니다.
뭐 '치사일수' '거짓말쟁이 바보는 되고 싶지 않아!" 같은 부분에서
상당한 공감을 느끼고, 비류연에게 시달리는 인물들의
반응이 왠지(분명 따로 놓고보면 안웃긴데) 웃깁니다.
앞에서 나오는 부분하고 연결되서 말이죠..
장점만 나열해논 글입니다만,
제가 체감한 단점은 '진도가 안나가~!' '주인공 속 시원하게 힘 좀
써봐~!' 정도라..... 개인적으로 비뢰도에 대한 막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비난글을 보고 한번 써보게 됬네요./(0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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