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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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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 스트리나
작성
06.06.20 17:57
조회
4,090

작가명 : 군 주

작품명 : 반 트

출판사 :

처음하는 비평이라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여러작품들에서 나타나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군주님의 "반트"라는 소설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장르소설을 아우르는 구도는 대개 대립적 관계를 형성합니다.

선과 악 . 적과 아군, 또는 라이벌등등. 그중 쉽게 쓰이는 구도는 선과 악이며 "반트" 역시 선과 악이라는 대립구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시작은 매우 신선합니다.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조금은 진부할수 있는 전개를 종군마법사라는 매우 흥미있는 소재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내 전개는 점점 먼치킨적으로 변해간다.

작품 곳곳에 설정상의 오류들이 나타나는데 그중 가장 큰부분은 마법과 마법사에 관한 설정입니다.(이하 존칭 생략하겠습니다)

시작은 전쟁에서 시작한다. 마법사는 종군마법사와 전투마법사로 구분되는데 일반 군인과 마법사들이 섞여서 전투를 벌인다. 군대는 전멸하고 주인공만 살아남는다.

시작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마법사의 편성이다.

편제 문제는 설명하려면 너무 기니 넘어가고 마법사만 이야기 하도록하자.

마법이 어마어마하게 발달되 국민의 1%이상이 마법을 배우고 사용하지 않는 이상 국지전도 아니고 국가간의 전쟁에서 마법사를 소모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마법사 한명을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어느정도 될까?

지금으로 따지면 파일롯 한명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정도라고 볼수이겠다.더클수도 있지만 파일롯 한명 육성하는데 최소 수억정도 들어가고 매년 억단위의 유지비가 들어간다고 한다.(유지비 3억정도라는 공식 기록있음)

마법사 한명 육성하고 들어가는 유지비용이면 몇명정도의 병사를 만들수 있을까? 최소 100명이다. 100명분의 병사를 버리고 마법사를 쓰는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기때문이다. 특수부대라 할수있다.

특수부대는 말그대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만든 부대지 일반 병사들처럼 싸우다 죽으라고 만든 부대는 아니다. 마치 기껏 키운 파일럿에게 소총을 주고 보병부대에서 싸우라는 말과 같다.

특히 위생마법사는 후방에서 치료에 전념하거나 귀족을 위해 몇명정도 따라다니는 것이지 일반 병사처럼(평민이라도) 전쟁터를 뒹구는 것은 말이 안된다.

물론 위의 오류는 개개인의 설정이므로 넘어갈수 있지만 마법사가 전쟁에 참여할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부족했고 오히려 마법사를 희귀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오류를 범했다.

이제 진짜로 이야기 하고 싶은 선,악에 관해서 보도록 하자.

매우 많은 작품들에게서 쉽게 나타나는 문제점으로 "반트" 역시 선,악을 구분하는데 흑백논리를 취하고 있다.

이쪽은 착한데 상대편은 무조건 나쁘다. 이유는 없다. 그냥 나쁜 놈이다. 나쁜놈이 하는 일에 목적은 없다 그저 자신의 욕심때문에 나쁜일들을 저지른다.. 라는 식이다.

하지만 과연 악마(마족)를 제외하고 그정도로 악한존재는 얼마나 될까? "반트"에는 크게 3명의 악인이 나온다. 일로세(적국마법사), 쥬세페(성녀의가면을쓴), 한명은 기억안나는데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으려는 귀족넘.

일로세같은 경우 황당할 정도로 나쁜놈이다. 인간인가 마족인가 의심될 정도로 말이다.

쥬세페 같은 경우 의외로 잘만 엮어가면 훌륭한 캐릭터가 될수 있다.

귀족넘은 더 짜증난다. 이넘은 자기 욕심때문에 다른사람(평민이지만) 수백의 목숨은 눈하나 깜짝안한다. 아무리 커다란 잘못을 저질러도 빽으로 다해결하고 가주가 아닌데도 실권도 엄청나다. 악의 근원 같은 넘이다.

반면 주인공은 착하다. 악을 미워하고 위험에 처한사람을 그냥 못지나친다. 여주인공은 그냥 천사다. 다른 말은 필요없다.

독특한 성격이나 인과관계, 나쁜넘은 왜 나쁜 넘이 돼었는지, 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사람을 도우려는지 등등 적적할 사건이나 설명등이 없이 무리하게 내용을 진행시킨다.

대여신공 4권에 보면 무조건 착한넘이나 무조건 나쁜놈은 미친넘이다. 뭔가 정신적으로 나사가 빠지지않고서는 극단으로 변할수가 없다라는 의미의 말이 나온다. 트라우마같은 정식적 내상으로 성격이 변하지 않고서는 그정도로 미친넘보기 힘들다.

극중에서 귀족들이 평민을 대하는거나 전쟁에서 수천, 수만을 자신의 목숨이나 이익때문에 희생시키는 것은 모르기때문이다. 전쟁이 어떤건지 죽음이 무엇인지 직접보지 못하면 아무리 책을 보거나 이야기를 들어도 모른다. 평민을 매질하거나 쉽게 죽이는 것도 자신이 그 고통을 당해보지 못해서 얼마나 큰 문제인지 모르고 가르쳐 준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예로 마리 앙뜨와네트 왕비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그 유명한 말 "빵이 없으면 케이크(과자였던가?)를 먹으면 될껄 왜 굶느냐"는 말로 프랑스대혁명을 일으킨 대단한 여자다. 물론 일각에선 꾸며진 이야기다란 말도 있지만, 진짜라고 가정하고

그녀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이유는 몰랐기 때문이다. 그녀는 공주였다. 그리고 여왕이 되었다. 그녀가 굶어본적이 있을까? 상상이 가는가. 일국의 공주, 왕비가 굶는다는것을. 그녀는 언제나 풍족한 생활을 해왔다. 빵이 없으면(주방장이 쫒겨나겠지만) 케이크나 빵을 먹으면 그만이었고 귀족에 둘러싸인 그녀는 누가 굶는것을 본적도 들은적도 없을것이다. 만약 그녀가 하루정도 굶어보고 굶는사람을 본적있다면 과연 그런말을 할수있었을까? 상상에 맏기자....

사람은 착한사람도 있고 나쁜넘도 있다. 하지만 극단으로 치달리기 위해선 뭔가 이유가 필요하다. 하다못해 태어날때부터 그런놈이라거나 주변인물을 통해 원래 성격이 그럼넘이라거나 그럴수밖에 없는 사건이 있었다거나 해서 좀더 캐릭터를 만들자. 마족도 아니고 그냥 나쁜넘은 글의 흐름을 끊기 쉽다.

나쁜넘(비중이크면클수록)이 나쁜짓을 할때는 좀더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자.

나중에라도 왜 그런 사건이 일어나는지 설명하자

그냥 이유없이 나쁜짓을 하고 복수한답시고 주인공이 때려잡으면 투명드래곤류의 먼치킨이 될뿐이다.

"반트"의 주인공이 점점 먼치킨이  되어가는 것을 아쉽게 생각하며 글을 썼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웨폰
    작성일
    06.06.20 18:35
    No. 1

    오타가 보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留死[류사]
    작성일
    06.06.20 23:16
    No. 2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직 작가님의 필력이나 케릭터설정이 조금
    부족하시다고 하시면 될것도 같은데..
    네이버 검색에서는 작가명이 조은으로 되어있더군요.

    어떻게 보면 말 그대로 "초보"소설이니깐..
    다음 작품을 기대해보시는것도..

    대부분의 작가님들의 초반 작품의 실수에 대해서는
    다음작품에서도 더이상 진도가 없을때
    하시는것도 좋은 비판일꺼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악마대공
    작성일
    06.06.22 03:03
    No. 3

    저도 반트를 재미있게 읽었지만, 아쉬운 점 역시 많았는데.
    조금 더 근거있고, 독자가 받아들일만한 '멋진'악당을 바라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6.06.23 08:24
    No. 4

    갑자기 임준욱 님 글이 떠오르네요.
    이유있는 '악'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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