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7서클 마법사인(바꿔치기 된 거라 실제로는 마법실력이 별로이지만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알려진) 주인공에게 무개념으로 독을 타는 조카식구와 그 주인공을 죽이고자(주인공 죽으면 조카가 영지를 잇게 되니 뒤에서 조종이나 하려고) 은밀히(?) 부추킨 그저 귀족에게 복수심이 불타는 조카의 행정관.
왕국에서조차 7서클의 마스터 마법사라 주인공에게 몸을 사리는 마당에 독을 타서 죽이려고 하고, 어쌔신들을 키우고, 음모를 조작하는 고작(?) 영지 내의 인간들을 보니 볼 마음이 달아나더군요. 백작이나 후작, 공작 정도의 네임벨류가 개겼으면 그나마 고개라도 끄덕여주는데...;; 또한, 개나 소나 주인공이 7서클 마스터 마법사인 줄 착각하고 있으면서도, 무슨 4, 5서클 마법사로 보는 듯한 황당한 이야기 전개.
필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설정상의 반감으로 내용이 죽은 작품으로 보았습니다. 적어도 저는.^^ 차라리 1, 2권 연재를 했었어야 좋았을 법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야 독자 분들이 피드백을 해줬겠죠.
(감상란에 있었을 때)추천, 지금은 찬성했습니다.
답글을 남길지 말지 고민을 했습니다만,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는 분들에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게 예의가 아닌듯 하여 적어봅니다.
태양왕의 마지막 부분을 적을 때,
마지막 권의 에필로그를 적을 때에는 너무 손이 떨렸습니다.
태양왕에 많은 걸 담고 싶었지만
필력이 부족해서 그러지 못하고, 글에 대한 애정만이 남아서
완결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두려웠던 겁니다.
그 뒤로는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천년마법사의 집필이 다소 늦어졌습니다.
중간의 사정으로는 애초에 의도하던 글이 취소되어 쓰지 못하였고,
다시 한 번, 어떤 글을 쓰다가 접었던 기억이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글에 대한 슬럼프에 접어들어서
글 쓰기가 한참 두려워졌습니다.
그 때 천년마법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비평의 글은 글쓴이의 입장에서 볼 때 귀담아 들을 의견이 많습니다.
태양왕을 쓰면서 느끼고, 이번 작품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저는 아직 부족해서 완벽한 글을 쓰지는 못하지만
그때그때마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이전과 비교해서 변화하는 글을 씁니다.
작가란 언제나 도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천년마법사 4권 중반부를 쓰고 있고,
태양왕을 쓸 때보다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이 맞지 않으셨다면, 지금 제 머릿속에 들어 있는 그 다음 작품을 계속 기대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차기작 역시 너무나도 쓰고 싶어서 근질근질거리는, 그런 이야기와 캐릭터가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낸 글은 정말 제가 좋아해서 쓴 글입니다.
제가 좋아한 글을 함께 좋아해주신 분이라면
한 번의 다름에도 계속 같이 봐주셨으면 좋겟습니다.
제가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글을 내놓는지, 어떤 주인공과 캐릭터들을 만들어가는지...
앞으로 천년마법사도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권수가 늘어갈수록 더 좋은 모습들이 보여질 테니 관심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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