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퇴고 하셔야 겠군요.
사소한 걸로 말고리 잡기는 싫은데 양적으로 너무 많아요.
푸른달의 마왕, 청월, 나, 남자 호칭 통일 좀 하시죠.
그리고 파이프 담배로 담배 안 펴보셨습니까?
담배가 아니라 화약을 핀답니까? 남은 불꽃이 왜 있어요?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두 번 나옵니다.
2화 넘어가서 귀환자들이 무려 '현대병기'에 맞먹는 힘이 있군요?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총 한 자루 있는 거랑 비슷한데 왜 입지가 급부상하죠?
그리고 영웅이 대체 뭔지 불명확하잖아요.
문맥상으로는 게임유저를 말하는 거라고 이해는 합니다만, 더 명확한게 좋지 않겠습니까?
퇴고를 아예 안 하신 것 같지는 않은데 왜 이럴까 생각 좀 해봤어요.
작가님이 함축적이고 모호하면서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단어나 문장을 남발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방식이 장점도 있습니다.
어차피 소설의 완성은 독자 머리속에서 이루어지는 거니 독자마다 미묘하게 다른 해석이 가능한거죠.
이를테면 작가님 글 초반부에 단일 단어로는 가장 많이 나오는 '영웅' 같은 경우 저같이 게임유저로 해석할수도 있습니다만, 독자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작가님을 중2병 말기라고 해석할 수도 있어요.
아무리 좋아도 적절하게 사용해야 원하는 효과가 나오는 거지 마구 쓴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거기다 독자가 못 알아먹거나 이상하게 느낄만한 부분은 꼭 한 번씩 더 반복하시니 내용 이해가 되기는 되는데 여기에 좋은 소리는 못 하겠군요.
3화 보시면 '평범한 도시라면 당장이라도 경비병이 달려 오겠지만, 이곳은 빈민가다 사람 한 두명 죽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평범한 도시'가 아니라 '평범한 거리' 겠죠.
빈민가를 '빈민의 도시'로 바꿔쓰시든가.
그 다음에 앞니가 몇 개 부러지며 떨어졌다. 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뜻은 알아 먹겠는데 부러지면서 떨어지는 게 동시에 일어나는 게 아니잖아요?
다음 소매치기의 두 번째 손가락이 꺾였다. 한 개로는 놓지 않고 있던 단검이 떨어진다.
이건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요?
그 다음 '눈을 감고 있을 때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문맥상 '그'가 주인공이라고 이해하기는 하는데
시점이 분명 1인칭이었으니 갑자기 '그'가 튀어나오면 그는 소매치기가 됩니다.
처맞으면서 똥폼 잡는 소매치기였군요?
그 다음에는 또 1인칭으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많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일단 내용이해가 가능한 건 내용이 단순하고 뻔하기 때문이에요. 조금 복잡한 내용을 쓰셔야 할 때도 이런 식이면 아무도 이해 못 합니다.
쓰시는 방식상 남들보다 훨씬 더 퇴고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지만, 퇴고를 하셔서 사소한 것들 좀 고치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타일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읽을만 하냐 아니냐로 양자택일 해야 한다면 읽을만 하다 쪽입니다. 독자가 다른 장면을 떠올릴 자유가 있는 건 분명히 장점입니다.
물론 저는 3화 까지만 읽었습니다. 계속 교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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