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중세 판타지'라면, 또 마법이나 괴력난신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이야기 속에서 여성의 역할이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판타지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너무 진취적이고 현대적인 사고로 움직이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차라리 여성 캐릭터가 남성 주인공에게 첫눈에 반해서 들러 붙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초야를 치르는데 싫다는 여자를 줘패고 강간해버리고 애 낳는 기계로 취급하는 글을 읽고 싶진 않으시잖아요?
그럼 아예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키지 말고 진행하라 할 수도 있지만, 전근대시대에 결혼이 가지는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생각해보면 노총각으로 늙어 죽는 게 더 이상한 일이에요.
글쎄요. 마틸다 여사는 이탈리아의 가장 강력한 영지를 물려받아 하인리히 4세를 대항하는 반황제파의 거두로서 죽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투쟁했습니다. 플랑드르의 조안나는 백년전쟁 초기에 있었던 브르타뉴 상속전쟁에서 몽트포르트의 남편 및 아들을 위해 직접 수많은 전투를 지휘했고, 조안나 1세는 여러 남편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독자적으로 왕국을 경영하려하는 시도를 여러차례 보이기도 했죠. 물론 영지의 상속녀가 남편에게 종속되어 영지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남편에게 건내주는 사례가 여러차례 존재하긴 했지만, 그렇다해서 단순히 여성의 역할을 한정된다 보기는 어렵다 생각합니다. 농노는 농노대로 자유민은 자유민대로 귀족은 귀족대로 사람은 사람인만큼 단순히 장식품으로만 남아있진 않았고, 엄연히 역사의 일부분을 구성하고 있으니까요. 여성의 역할을 한정시켜서만 보는건 역사를 너무 고전적이고 한정 된 프레임으로 바라보는게 아닐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다만 남성작가가 그것도 중세 배경의 판타지를 쓰면 어쩔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과거 역사는 민주주의, 평등이라는 주제가 등장하기 전까진 여성이 사회적으로 약자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세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에서 여성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은 어느정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컨셉이나 배경에 따른 게 아닌 과도한 서술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현대 판타지에선 이젠 현실과 작가 본인의 생각을 투영하다보니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도 많이 나오긴 하는데...여성이든 남성이든 문제가 있으니 쓰는거니까요ㅎ 다만 여기도 당연히 과도한 선넘기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소설이니까 작가의 이야기를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대중에게 보여지는 글이 선입견을 가지게 할만한 내용을 포함시킨다거나 한 쪽이 심하게 쏠린 말을 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한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건...꼭 잘해야지만 로맨스를 넣어라 하는 건 좀 과한 것 같아요ㅎ
말하시는 게 어떤 부분인지는 아나 개인적으론 '글 못 쓰면 쓰지마라'랑 비슷한 것 같아요 이건ㅎ 편협하게 쓰지 않는다면 아무리 그래도 작가의 자유잖아요ㅎ
김우재님 말씀 잘 읽었습니다. 공격적인 발언에 좀 당황했습니다. 제가 올린 이 글이 비평란에 맞지 않다고 하셨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정확히 '비평란에는 이런 글만 올려라'는 규정을 찾기가 힘들어서 제 딴에는 비평이라 생각하고 올린 글이었어요. 제가 잘못 올린거였다면 죄송하구요;; 문피아에는 글을 쓴게 이번이 처음 이거든요. 그리고 공지에는 분명히 감상/비평란에 대한 언사 조심해달라는 운영자님의 말씀이 있었는데 김우재님께서 오히려 지켜주시지 않은 것처럼 보이네요... 그리고 전 여성의 인권을 지켜달라는 요구를 한적도 없구요;; 다양한 독자층을 고려해달라고 명령을 한것도 아니고 부탁한거였어요. 작가님이 원하시지 않으면 궂이 제 부탁을 들어주실 필요도 없구요. 그저 더 많은 글을 불편함 없이 읽고 싶은 조그만 바램과 안타까움에 올린 글입니다. 제 글때문에 기분 상할일 만들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여성이라고 봐주는 것은 없습니다.
작가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텍스트로 낸 것은
누가 보아도 글이기 때문에
애초에 성별을 따지지 않는 편입니다.
밑의 [당신에 대한 비평]이라는 글의 댓글에서처럼
이러한 형식의 글은 비평란에 어울리지 않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미 한 차례 이러한 글의 형식이
비평란에 맞지 않음을 말한 적이 있기때문에
동조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자체정화되지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여성이라 봐준다는 말을 들을 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그리고 저는 게시판지기가 아닌거 아시죠?
규칙을 어긴 게시물에 일부러 댓글을 달아
알려줄 의무는 없습니다.
정치가는 투표하지 않는 투표층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요.
모든 상품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오너 입장에서는 구매층이 확고하고 구매력이 보장되어있는 고객을 위해 제품을 만들기 마련이죠.
물론 그렇다한들 다른 소수의 구매층을 아예 무시하거나 배재하지는 않지만 주고객층이 원하는 방향대로 제품을 생산하기 마련입니다.
소수의 구매층은 주요 고객이 아닌 배려의 대상이기 때문이죠.
제품의 구매욕을 끌어당기는 주요 가치가 주고객층과 소수고객층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했을땐 당연히 주고객층으로 갈 수 밖에 없는겁니다.
지금 글쓴이 님이 요구하는 사항은 주고객층의 주요 클리셰로 봐도 무방한 내용이지요.
물론 식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있겠지만 다수의 남성독자들에겐 그런 요소들이 흥미요소가 될 수 있는겁니다.
글쓴이 분이 그런 형태를 바꾸고 싶다고 작가들에게 이야기하기 전에 앞서 같은 여성고객들을 먼저 설득해야 하는겁니다.
여성고객들이 무시할 수 없는 구매력을 가진 독자층이 된다면 글쓴이 분이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갈겁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요청글이지만... 문제는 작가분들의 필력과 시간의 한계라는 부분이 있죠.
글도 상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시장 논리가 따를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명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은 글쓴이가 요청한 부분을 모두 포용하고 있다고 보입니다만, 그러기 때문에 명작인거겠죠.
그리고 인기 작품에서는 대부분 이런 부분이 심하게 부각되지는 않는다고 보입니다. 대부분 인기작가 분 정도의 필력이라면 무난하게 적고 넘어간다고 생각됩니다(여성 캐릭터 자체를 나쁘지도 좋지도 않게 묘사하고 넘어가죠).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국제관계 부분에서 걱정이 들 부분이 많아보이더군요.
소설 속 내용에는 연쇄살인범이나 강간마도 나올수 있고 싸이코패스도 나올수 있고 페미니스트, 또는 창녀나 현모양처 어떤 캐릭터든 다 나올수 있죠. 독자가 작가에게 이런 캐릭터 쓰지말라는건 월권이죠. . 여성향 BL 소설 작가나 로맨스소설 작가에게 남자들이 가서 성적인 남성 캐릭터 불편하다. 아니면 돈이 많은 호구 남성 캐릭터가 불쾌하다고 바꿔달라고 주장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독자는 작품을 선택할 권리는 있지만 설정이나 캐릭터 조형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권한이죠. 이런 공손한, 하지만 주제넘은 부탁글이 작가 스스로에게 자기 검열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참 불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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