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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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라노벨은 잘 모르지만 진행이 군더더기없고 내용 역시 충분히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가독성을 위해 문장에 대한 말씀을 드릴게요.
주어랑 서술어 사이에 능동 수동 피동 같은 관계들을 잘 맞추면 훨씬 보기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문장에서 주어랑 서술어만 떼어놓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 둘이 잘 이어지는지 보는거에요. 뭔지 잘 보고 쓰면 훨씬 읽기 쉬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ex)구름으로 하늘이 뒤덮임에도 or 구름이 하늘을 뒤덮음에도
두번째는 '이어진 문장=한 문장 안에 두 개의 문장이 연결어미를 통해 나란히 이어진 문장'이 있어요. 그러니까 첫번째 문장처럼 '유성은 기지개를 켜더니 한숨을 크게쉬며 걷기 시작했다' 요런 문장이 그런 문장인데요 유성은 기지개를 켰다.와 (유성은)한숨을 크게쉬며 걷기 시작했다. 이렇게 두 가지의 문장으로 이루어진거죠. 대부분 문장이 이런 형태일 텐데 이런 문장에서는 첫번째 문장과 두번째 문장의 호흡을 잘 끊어야되요. 매끄럽지만 어디부터가 두번째 문장인지 바로 알 수 있게. (정 헷갈리는 문장이다 싶으면 쉼표를 찍어도 좋아요) 그래야 독자들이 그 부분을 다시 읽고 무슨 소린가 알아듣는 일이 생기지 않아요. 그리고 이런 이어진 문장을 너무 길게 쓰는 것도 독자들의 이해를 저하시킵니다. 간혹 문장중에 네 개 이상의 문장이 이어진 문장들이 보이는데 두개씩 끊던지 하면 읽는 데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잘 못쓰는데 이런 지적해서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이런 문장 매끄럽게 쓰기 같은 건 그냥 나이 먹으면 점점 나아지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빨리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적어보았습니다. 도움 되셨으면 좋겠어요
쭉 읽어봤습니다. 친숙한 배틀물 소재라서 그런지 경쾌하게 읽는 맛이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초반 긴장감이 좀 낮다는 건데... 주인공 일편단심의 히로인이 등장하니 인물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미묘한 긴장감을 맛보기 어렵고, 위기감을 고조할만한 사건이 아직 나타나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히로인에게 호감을 느끼는 과정, 호감도를 쌓는 과정(동거 생활, 학교 생활 등)이 섞이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분산되는 감도 있긴 합니다. 물론 서브 스토리도 흥미를 끄는 요소이긴 합니다. 하지만 8명의 왕, 경쟁 방식, 등의 세계관을 부각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브 스토리가 강조되면, 독자 입장으로는 이게 어떤 이야기인지 감을 잡지 못해 몰입하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에게 맹목적으로 호의를 베풀고 잘 헐벗는(!) 히로인이 등장하는 소설들이 범람해서 그런지... 민감한 독자들은 그 소설만의 차별성이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지체없이 덮어버리는 경향이 있더군요. '이런 건 많이 봤어'라면서요.
물론 아직 초반부만 쓰셨는지라, 앞으로 얼마든지 좋게 변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아참, 만약 '긴장감을 낮추고 경쾌함을 강조하는 소설'로 방향을 잡고 싶으시다면... 흐음. 조언을 드리기 까다로운 상황이긴 하나, 작품 설명에 '로맨스' '하렘'을 붙이셨으니 그런 방향으로 설정하실 가능성이 높아 보여 말씀드립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래도 '긴장감'을 살리는 방향을 취하시는 게 편하시리라 생각됩니다. 8명의 캐릭터가 싸운다는 설정 자체가 긴장감을 살리기 아주 적합해서요. 다른 캐릭터들을 탐색할 필요도 있지, 새로운 캐릭터에게 언제 습격당할지 모르지, 이해득실이 일치하는 캐릭터끼리 동맹을 맺는 등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많지, 취향에 따라서는 배신할 필요성도 따져야지 등등등.
이런 상황에서 경쾌한 이야기를 도입하면 부적절해보이는 장면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가령 주인공과 같은 왕인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주인공에게 너무나도 호의적이다, 이러면 '나도 왕이고 주인공의 경쟁 대상 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을 도와주기 위해 등장했어.'라는 인식을 주게 됩니다. 이 경우 '조연이 살아있는 캐릭터 같지 않고 전개를 위한 장치에 불과해 보인다'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전투 에피소드를 빡세게 돌리되 일상 에피소드를 여유있게 돌리는 건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소설이라 해서 '로맨스'나 '하렘'과 양립 불가능하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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