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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9 훼단
    작성일
    20.06.15 01:15
    No. 1

    안녕하세요 작가님 글 잘읽었습니다.
    최신화를 읽은 소감을 말씀드립니다.
    사전에 어떤 식으로 내용의 전개가 되었는지는 모른채 지오와 소년의 전투신을 읽었습니다.
    전투묘사가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만화책을 보듯 연상하면서 봤어요~
    가독성도 훌륭한 것 같습니다.

    물론 설정하신 글의 시점이 있으시겠지만, 묘사를 모두 지문으로 하는 것이 아닌 지오가 혼잣말을 하는 것도 섞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자신의 글에 프라이드를 부여 하는 것은 기본이라 생각하기에 이런 말을 드리는 것이 무척 조심스럽군요^^
    아무쪼록 좋은 글 계속 잘 써나가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야벼
    작성일
    20.06.15 10:08
    No. 2

    음 지오의 혼잣말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좋은 방향인것 같네요 한두번씩 집어넣어서 지오의 생각도 보여주는 것도 좋아보이네요!
    소설을 쓸때 전투씬은 누구와도 꿀리지 않게! 라 생각하며 써보는 중입니다. 아직 부족한게 많은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탈퇴계정]
    작성일
    20.06.20 17:40
    No. 3

    감히 제가 비평할 그릇은 되지 못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기에 그저 꿀팁(?)을 드리려고 끄적여 봅니다.
    또한 이 비평은 작가님의 이전에 쓰시던 소설을 재연재해서 전부 보지 못하고 그저 1화를 보고 쓴 겁니다.

    1. 도입부

    다른 작가님은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모르겠지만, 첫 문단은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뒤에 배경묘사에 조금 치중을 둔 게 아닌가 해요.

    지나친 묘사 도입부, 묘사가 지나치게 많으면, 행동도 없고 움직이는 등장인물도 없어요. (작가님의 도입부는 지나치게 많지 않았어요! 그저 예를 들면 이렇다는 거예요) 장소에 대한 간략한 묘사는 필요하지만, 도입부의 행동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해요. 배경이 이야기에 핵심이라면, 적어도 배경 묘사에 인물을 등장시켜서 이야기가 흘러가야 하죠.

    또한, 빅햄 작가는 “좋은 소설은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시작해서 그 문제를 계속 다룬다”라고 말해요. 도입부의 방해 요소를 빨리 도입하고, 독자들에게 움직임, 곧 무언가 일어나거나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주어야죠. 시작부터 이런 느낌을 부여하면 소설의 도입부는 절대 늘어지지 않아요.

    만약 저였다면 도입부를 이렇게 표현했을 것 같아요.
    (작가님은 3인칭이지만 전 1인칭으로 표현했어요)

    좆됐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좆됐다. 사흘째 같은 곳을 뺑뺑 돌고 있다.
    같은 장소, 같은 풍경, 같은 냄새,
    확실하다. 나는 미로처럼 얽힌 장소에서 맴돌고 있다.
    랜턴의 배터리가 1% 떨어질 때마다 내 주변에 어둠이 1% 도드라진다. 이젠 너무 희미해져 바로 앞의 벽이 겨우 보였다.
    끊어진 케이블에서 튀어 오르는 스파크가 음산하게 통로에서 반딧불이처럼 번쩍일 뿐이었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사람도, 쥐도, 시끄럽게 울려대는 작은 소음조차도.

    배낭에 든 마지막 물, 식량, 불빛은 앞으로 몇 시간 뒤면 사라진다. 그렇게 되면 나도 이곳에서 썩어가겠지. 저기 보이는 백색 해골처럼.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멍청했다. 거대한 태평양 바다 밑에 깔린 보물이라도 찾으려고 이런 버려진 기지에 찾아오다니!

    10년간 침묵을 지키던 기지는 사람들의 혓바닥 위를 타고, 옮겨 다니며 전설이 되었고 그 얘기에 정부에서는 이곳의 입구를 쇳물로 부어 막았다.
    대체 왜?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려 할까 봐? 아니, 내 생각에는 이곳에 '마녀의 유산'이 묻혀있기 때문이다…
    아, 내가 이곳에 어떻게 들어왔냐고? 그거야 간단해. 쇳물 따위로 내 엄청난 폭약들을 막을 순 없지. 음식 보다 많이 들고 온 게 바로 이 다이너마이트거든!



    *

    (작가님의 도입부가 잘못된 게 아니고, 반대로 제가 쓴 도입부가 올바른 게 아닙니다. 그저 이해를 잘 들기 위해 예를 들 뿐입니다)

    무언갈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닌 이미 버려진 기지에 갇힌 거죠. 거기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도록 탈수, 허기짐 같은 묘사를 넣어주면 더더욱 좋겠죠.
    이렇게 되면 처음부터 얘기를 이끌어 나가려고 끙끙대지 않아도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요.
    애초에 주인공은 여기에 갇혀 있고 사흘간 지내며 입구를 찾아보지만 찾지 못한 설정으로 들어가는 거죠. 그리고 중요한 건 주인공이 이렇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 아주 간략하게, 혹은 동시에 들어가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독자들은 주인공이 현재 뭘 하는지, 왜 이렇게 됐는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 건지 알게 되는 거죠.(알려주지 말고 보여주는 거죠)
    그리고 중간중간 넣어주는 주인공의 생각은 이 사람이 어떤 성격인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유추할 수 있게 해줘요. 이런 디테일은 확 쌓는 게 아닌 조금씩 쌓아서 하나의 인격을 만들어 줘야 해요. (우리도 사람에 대해 알아갈 때 한꺼번에 알지 못하고 첫인상에 그 사람을 판단하잖아요? 그다음 대화를 통해, 행동을 통해 알아가고 판단하듯이)

    즉, 1막(도입, 2막으로 가기 위한 발판), 2막(소설의 중간 부분. 갈등의 요인과 그걸 해소하기 위한 여정, 방법), 3막(결말) 구조의 소설에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1막의 요소를 한 문장으로 끝내버리는 거죠. 그리곤 바로 2막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거죠.

    여담이지만 독자들은 배경에 관해 별로 신경은 안 쓸 거예요. 그들은 배경을 보는 게 아닌 주인공의 행동을 보고 그다음 주변을 보니까요. :-)
    (그렇다고 배경, 묘사가 중요치 않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2. 괴물에 대한…

    묘사나 이런 게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요.
    바로 이 부분!
    <괴물. 이 한 단어 만큼 어울리는 게 있을까>

    너무 간단하게 끝내 버려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리고 이런 표현은 조금 진부해요. 첫 등장의 괴물인데…

    만약 저였다면 <바닥의 금속이… 감싸듯 덮어갔다>의 문단과 <상체가, 특히… 침입자를 쳐다보았다> 문단을 붙여 쓰고
    <괴물. 이 한 단어 만큼…>은 빼버리고 그 밑에 이렇게 썼을 거에요.

    어머니, 당신의 말이 맞았어요… 전설 속 잠든 거인은 살아 있어요.

    이런 표현은 자연스레 주인공의 생각을 표출함과 동시에 주인공의 행동을 연결해줘요.
    그리고 다른 얘기지만 소설에 아픔과 고통을 가할 때가 되면 실제 고통을 묘사하기보다 고통을 겪는 인물의 반응을 강조하는 게 좋아요. 땀을 흘린다거나 화끈거린다거나… 등등

    전 다른 사람의 소설을 절대 터치하지 않고 비평 같은 건 죽어도 하기 싫지만 잔불님한테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써봅니다!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D

    P.S 묘사나 다른 부분은 지극히 작가님의 성격이라 좋다, 안좋다. 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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