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드리자면, 글은 참 잘쓰십니다.
아 이것은 부수적인 의견이구요.
앞부분만 말씀하셔서 3화 정도 읽었나봅니다, 그정도에서 말씀드리자면,
제가 느끼기에, 프롤로그에서 흘러나온 기대값과 첫 화가 주는 만족감은 상충되지 않나 싶습니다. 당연히 치열하고 피튀기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류의 미래를 건 전투같은게 나오면서 숨가쁘게 흘러가야 하는 본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번째로, 아직까지 주된 주인공이라고 생각되는 클레프와 이비는 그다지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닙니다. (이비는 선택에 따라 좀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겠다 싶긴 합니다. 그렇지만 클레프는 너무나도 고루한 캐릭터입니다. 이녀석이 주인공이라고 하면 말리고 싶을 정도로요.) 너무 흔한 종류죠. 거기다가 엮이는 사건들 마저도 아주 상투적입니다. 이런게 나오겠지, 하는 순간 딱 나오는 불량배들을 보고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앞으로의 기대감이 그다지 없네요.
분명히 서술은 아주 매력적입니다. 그렇지만 잘 쓴 서술 + 흔한 캐릭터 + 상투적인 사건이 어우러져 지리함이 생성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서술을 줄이고 좀 더 스피디하게 가거나, 캐릭터를 보강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거나, 기상천외한 사건 전개를 만들면 낫지 않을까 합니다.
.. 이런거 하기 힘들겠죠? 키보드로는 뭔들 못하겠습니까;;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천천히 사건을 전개해가보려 했지만, 독자분들은 좀 더 급박하고 빠른 전개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에 관련된 말씀도 잘 새겨듣겠습니다. 저도 처음 설정할 땐 너무 밋밋하고 지겨운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뒤에 뭔가를 더 붙여넣긴 했는데 아무래도 그게 크게 어필된 것 같진 않은 모양입니다.
사건 전개도 지금 생각해보면 왜 넣나 싶을 정도로 한심스럽군요...그 당시엔 뭔가 말하고 싶었던 게 있었을 것 같긴 한데...잘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니 크게 중요한 건 아니었나 봅니다.
크으, 뭔가 간단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늦은 시간에 시간 내어 글을 읽어주시고 이런 솔직한 충고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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