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전 리셋라이프를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닮고싶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자잘한 문제점은 있지만 이 책에는 다른 것들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캐릭터들이 살아숨시는 것 같다는 겁니다.
이 책에는 스토리의 맥이 끊기는 부분도 없고 분위기를 잘 탑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재미있는 부분과 진지하고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잘 나뉘었다고 할 수 있죠.
무엇보다 캐릭터의 '추억'이 있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이부분을 그냥 넘기는 듯 한데요.
이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작가가 감동적인 부분이라 생각해도 그 과정이 없다면 아무 느낌도 안나는 것과 비슷하죠.
솔직히 이부분을 그린 작가는 거의 없다 생각하기에 저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왜 굳이 남녀가 일찍 동침해야 사리에 맞는지 전 그게 더 이해가 안 가네요. 서로 마음이 통하면 바로 몸도 맞춰봐야 하나.... 결혼도 안 한 남녀가 사랑하면 '당연히' 몸도 맞춰야 한다는 건 전 좀 반대에요. 물론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혼전에 동침을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같이 그일을 안 했다고 이상하다고 볼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리셋라이프에서는 주인공 커플이 그 정도쯤에 맺어진 게 서로 주고 받은 감정선이나 깊이로 보았을 때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 솔직히 검왕이 주인공 처소에 찾아가 같이 밤을 보낸 내용이 조금 충격 받았어요. 이 여자가 그런 여자가 아닌데, 제법 대범하잖아? 하고 말이죠. 근데 캐릭터들의 심경의 변화라든지, 서로에 대해 완전히 신뢰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니까 흐뭇했고요.) 만약 그 전에 해버렸다면 오히려 가볍게 보였을 거 같아요.
사랑하는 연인들이 일찍 스킨쉽등의 관계를 가지지 않아서 비판하는 경우는 첨봐서 참 신선합니다.
왜 자신이 생각하는 연애관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군요.
냉면의 맛있는 달걀을 먼저 먹어야지 왜 아껴서 나중에 먹냐고 화낼것 같은 얼굴이 떠오르네요.
책을 본지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검왕이 힘으로 납치당했나요? 납치에 대해선 세세한 상황설명이 없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망얀가 붉은삭월인가의 수장이되어야할 운명으로 데리고갈 방법은 참 많았을것으로 생각되는데 왜 힘으로만 제압했을거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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