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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길승우 비평

작성자
Lv.60 Arkadas
작성
17.11.15 21:34
조회
545

제목 : 사진작가 길승우

작가 : 나성문

출판사 : 문피아


 일단 한가지 이야기를 먼저 꺼내도록 하겠다. 난 직업물이 싫다. 직업물을 그저 지루하고, 재미없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사진작가 길승우라는 소설은 완전히 다르다. 난 이 글에 빠져버렸다. 인기를 끄는 이유를 뼈저리게 느낄정도로. 읽으면서 욕이 나올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이 글에는 여러가지의 매력포인트가 있다. 솔직히 말해서 단점을 찾는게 더 어려울정도로 말이다.(물론 없는 건 아니지만 정말 의미없는 정도의 단점들이다.) 일단 이 글의 목적이 비평이니 만큼 장단점을 모두 말하도록 하겠다. 우선 장점들 부터 제시하도록 한다.


 이 글의 첫번째 장점은 바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존재를 적극 활용하지 않는데 있다. 물론 활용 자체는 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존재는 존재하며,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 바로 길승우의 카메라가 그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존재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 카메라를 이용하여 주인공은 굉장히 많은 이득을 본다. 새로운 인생이 열리고, 여러가지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회를 얻게 함’일 뿐이다. 주인공은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수많은 일을 겪고 실력도 마음도 모두 발전해나간다. 즉 다른 소설과 다르게 여기서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포지션의 아이템은 모든 것을 해결하는게 아닌, 주인공에게 있어서 발전의 계기를 주는 분기점에 가까운 위치라는 점이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그저 만능 아이템을 들고, 만능 능력을 들고 별다른 어려움도 없이 이것도 처리해, 저것도 처리해 모든걸 다 처리해~ 이런 전개라면 그것에 무슨 재미가 있으며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에 반해 이 글에서는 카메라가 그저 계기만을 만들어 줄 뿐, 주인공이 갖은 노력을 하며 공부를 하여 자신의 것을 쟁취해 나간다. 이것은 독자들의 마음에 커다란 파문을 남겨줄 것이다.


두번째 장점으로는 사진에 대한 지식을 구비를 해 두었으면서도 독자들의 거부감을 살지 않는 정도만 풀어둔 점이다. 이 부분이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필자가 직업물을 재미 없다고 느끼는 점이 어떤 글은 전문적인 지식을 구비해뒀지만 정도를 조절하지 못하여 그저 백과사전을 읽는 듯한 지루함을  준다. 또 어떤글은 전문적인 지식이라곤 쥐뿔도 없어서 왜 그 소재를 택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이 글은 달랐다. 사진작가로서의 기본적인 지식을 풀어서 이야기 진행에 있어서 신뢰성과 몰입도를 높였으면서 독자가 지루해할만한 선에선 딱 끊어버려서 절묘한 밸런스를 유지시키고 있다. 이것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어디까지가 독자가 이해할지, 혹은 이해를 못할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런데 그걸 싸그리 무시해버리고 상술한 절묘한 밸런스를 찾아낸다는 점. 그것이 두번 째 장점이다.


사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크게 꼽을만한 장점이라면 저 두가지를 꼽을 수 있기에 이정도만 하도록 하겠다. 저 두가지의 장점으로도 글에 몰입하기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필력도 받쳐주는데 새로운 전개와 앞으로의 기대를 할 수 있게 하는 사건의 전행.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사이다만을 뿌려서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는, 그런 재미있는 글이다.


그리고 단점을 두가지 꼽자면 이야기의 전체적 흐름의 문제, 인터넷 댓글의 문제를 들 수 있겠다. 사실 두가지 다 이야기에 몰입하는데 큰 방해가 되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단점을 꼽자면 이 것들을 꼽을 수 있기에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우선 이야기의 전체적 흐름의 문제라는 것은 다른것이 아닌 사건의 흐름이 너무 중구난방이라는 점이다. 사건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한두화 단위로 사건의 흐름이 기하급수적으로 바뀌어 버리니 독자입장에선 필력빨로 읽을때는 몰입해서 읽고 이해가 가는듯 하지만 읽고 나서 뒤돌아서면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초반이라서 이 문제가 크게 대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약 이 문제가 추후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아마 글을 읽다가 100화즈음, 150화 즈음에 피로감을 느끼고 하차하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사건에서 사건의 흐름 자체는 자연스럽다. 하지만 뭐라고 할까 너무 급하다라는 느낌을 자주 받고는 했다. 누차 말하지만 지금은 아직까지는 초반이라서 별로 티가 안나지만, 롱런을 생각하면 조금씩 이러한 흐름을 안정시키고 약간은 좀 긴 사건도 넣어서 글의 호흡을 조율할 필요를 느낀다.


두번째로는 인터넷 댓글의  문제다. 인터넷 댓글. 이러한 직업물에선 분명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 인터넷 댓글을 삽입할때는 너무도 뜬금없이 확-하고 집어넣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갑자기 뜬금없이 인터넷 댓글이 나와버리니 독자입장에선 약간은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게 된다.


대표적인 예시가 극초기의 야구사진을 찍을때의 모습이다. 분명 주인공은 야구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터넷 댓글이 나와버린다. 이것은 문제가 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삽입할때 최소한 어느정도 쿠션역할을 할만한 문장을 서너 문장정도 넣어줬어야 혼란스러움이 덜하지 않았을까. 사실 제일 최선은 인터넷 기사를 올리고 난 뒤, 그 댓글을 확인하는 장면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자. 각각 두가지씩의 장단점을 모두 살펴보았다. 모두 2가지씩이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장점쪽에 압도적으로 힘을 주고 싶다. 이 글은 재미있다. 장점이 단점을 씹어먹는, 정말 몰입하기 좋은 그런 글이다. 어찌보면 이 글은 비평보다는 추천글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장점과 단점을 모두 서술하였으니 비평이라고 하자는 변명아닌 변명을 끝으로 이 글을 마친다.






Comment ' 1

  • 작성자
    Lv.51 페어럭키
    작성일
    17.12.26 14:17
    No. 1

    서술하신 부분이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비평이라기보단 감상란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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