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자조적으로 말하자면 이 비평글 제목만 바꿔도 요즘 소설 상당수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하게 보이는 오류들이라 굳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장르문학 전반적으로 질 저하가 너무 심해져서 요즘은 정말 글은 읽고 싶은데 읽을만한걸 찾기가 너무 힘드네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일본서적은 거의 못읽게 하고 서양의 문학전집 위주로 읽게 지도를 했다고 하던데, 그래서 일본에 그치지 않고 보편적인 감수성을 담을 수 있는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 국내 장르시장 작가들을 보면 다양하게 책을 접하지 못하고 거의 양판소만 읽고 자란 세대가 글을 쓰면 딱 이 수준이겠다 싶은 그런 느낌이더군요. 국내 1,2세대 작가들이 만들어 놓은 틀안에 갖혀서 아무 발전도 없이 지겨운 클리셰들만 나열한채로 되려 거기에 휘둘리는...문체는 딱히 논할거리가 없을 정도로 참담한 지경이고요
비평글 보니 그런면이 없지않아 있었지..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핵지뢰네. 완전 지뢰작이네..하는 표현은 보기 거슬리군요.
단편적으로 오류가 있던 건 저도 보았으니 알고 있습니다. 살짝 눈살 찌푸려 진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게 이 소설의 전부는 아니니 핵지뢰란 리플로 완전 쓰레기 작품으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글을 읽지도 않고 평만 듣고 쓰레기 취급하는 분은 그냥 여론에 몰려, 군중심리에 몰려 자신의 생각도 없이 휩쓸리는 자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꼭 읽어봐야하나? 평만들어도 알겠구만.' '그럼 리플은 글 읽은 사람만 써야하나요?' 라고 말씀하시면 할말 없습니다만 어그로 끄는 '핵지뢰' '쓰레기' '이건 종이값이 아까움' 이딴 악플을 쓰기 이전에 좀 순화해서 쓰시라는 말입니다. 이 글을 쓴 작가도, 재미있게 읽은 독자도 화나게 하는 리플이 계속 되니 작가가 신고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점점 더 삭막한 감상란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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